동탄 공공(작가)정원 모아보기3
윤영주·이재연·조동범 작가정원을 만나보자화성시·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사)한국조경사회가 추진한 '동탄2신도시 여울공원(근린공원7호) 작가정원'이 문을 열었다.
동탄소원(東灘小園) │윤영주 작가 ((주)디자인필드 대표)
<작가의 말>
화성의 드넓은 땅의 기개와 젊은 도시 동탄의 열정과 역동성을 붓의 궤적이 그리는 일필휘지의 휘몰아치는 기상을 모티브로 삼아 빠르고 급한 일상 속에서 천천히 걷고 생각하는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하였다.
동그란 대문 지나 아늑한 담을 따라 갈래 갈래 여러 갈랫길 천천히 휘돌아 잠시 쉬어가면 땅에 비추인 검은 하늘 내 마음의 거울 삼아 층층히 쌓인 나의 지난 날들 돌아보고 어여쁜 꽃들 나의 지난 날들 돌아보고 어여쁜 꽃들 잎들 나무들 복숭아 나무가 있는 이곳이 내 시간을 멈춘 무릉도원
신작로의 꿈 "동탄이 꾸는 꿈의 시작"│ 이재연 작가 ((주)조경디자인 린 대표)
카루스정원... 소행성 동탄에 보내는 땅의 기억│조동범 작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작가의 말>
정원은 자연에 적응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변형해보려는 인간의지의 표현이다. 그렇기에 정원의 역사는 자연을 가두고 땅에 정착하기 시작한 신석기 농경문화로 거슬러 올라가고 인간이 그 땅에 새긴 터무니로 의미가 확장된다. 인간은 자연을 가두기도 하고 상처를 남기기도 하며 그것을 돌보고 치유해가면서 정원으로 갈들여 온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이나 실용성을 위해서만 정원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자연경관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감성이 있어서, 자연을 기억하려는 그 감성의 장치로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카루스 정원에서 부지를 가로지르는 선과 그 속도가 완만한 곳에 생겨난 동심원 지형은 시간 흐름 속에서 상처의 치유과정을 보여주는 유합조직 카루스(callus)의 표현이다.
소행성 동탄에 보내는 땅의 기억…카루스 정원은 도시로 변한 땅의 기억과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억의 안테나는 이곳에 있었던 숲과 개울, 논과 밭, 풀과 나무, 사람과 생물들의 소리를 과거로부터 받아 성장해가는 지금의 도시에게 전해주는 장치이다.
-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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