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공공(작가)정원 모아보기3

윤영주·이재연·조동범 작가정원을 만나보자
라펜트l신혜정 기자l기사입력2017-11-03

화성시·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사)한국조경사회가 추진한 '동탄2신도시 여울공원(근린공원7호) 작가정원'이 문을 열었다.


동탄 작가 정원은 '동탄, 정원을 담다'를 주제로 지난해 5월 30일 화성시·한국토지주택공사 동탄사업본부·한국조경사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작가정원은 사업비 4억 5천만 원이 투입돼 지난 7월 31일부터 9월 30일까지 공원에 대한 입주민 만족도 제고와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동탄2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여울공원 내 1,350㎡ 면적으로 조성됐다.

참여 작가로는 ▲이선화 지호디자인 대표, ▲이재연 (주)조경디자인 린 대표, ▲홍광표 동국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김용택 KnL환경디자인 스튜디오 소장, ▲조동범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윤영주 (주)디자인필드 대표,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 ▲안계동 (주)동심원조경 대표, ▲정주현 경관제작소 대표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국내 최고 작가들이 참여한 동탄 작가정원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윤영주·이재연·조동범 작가를 만나 인터뷰한 영상과 작품 사진을 감상해보자.



동탄소원(東灘小園) │윤영주 작가 ((주)디자인필드 대표)





<작가의 말>


화성의 드넓은 땅의 기개와 젊은 도시 동탄의 열정과 역동성을 붓의 궤적이 그리는 일필휘지의 휘몰아치는 기상을 모티브로 삼아 빠르고 급한 일상 속에서 천천히 걷고 생각하는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하였다.


동그란 대문 지나 아늑한 담을 따라 갈래 갈래 여러 갈랫길 천천히 휘돌아 잠시 쉬어가면 땅에 비추인 검은 하늘 내 마음의 거울 삼아 층층히 쌓인 나의 지난 날들 돌아보고 어여쁜 꽃들 나의 지난 날들 돌아보고 어여쁜 꽃들 잎들 나무들 복숭아 나무가 있는 이곳이 내 시간을 멈춘 무릉도원



신작로의 꿈 "동탄이 꾸는 꿈의 시작"│ 이재연 작가 ((주)조경디자인 린 대표)




<작가의 말>

몽실몽실 살진 옛 길과 서녘 잔광의 물비늘처럼 반짝이는 동탄의 밭 들녘
그 벌판 위로 새 길이 드러누웠다.
오래 된 기억의 풍경을 베어낸 작로 위에 아련한 체온을 얹혀주고 싶다.
신작로는 문명을 위한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역사이다.
시작은 언제나 길이 없었다.
허나, 꿈을 가진 도시는 어디로든 길을 낼 수 있다.
나무들의 계절처럼 툭툭 불거져 나오는 새 길처럼
꿈을 위한 두근거림으로


카루스정원... 소행성 동탄에 보내는 땅의 기억│조동범 작가 (전남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작가의 말>


정원은 자연에 적응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변형해보려는 인간의지의 표현이다. 그렇기에 정원의 역사는 자연을 가두고 땅에 정착하기 시작한 신석기 농경문화로 거슬러 올라가고 인간이 그 땅에 새긴 터무니로 의미가 확장된다. 인간은 자연을 가두기도 하고 상처를 남기기도 하며 그것을 돌보고 치유해가면서 정원으로 갈들여 온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이나 실용성을 위해서만 정원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자연경관 속에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감성이 있어서, 자연을 기억하려는 그 감성의 장치로 정원을 만들기도 한다.


카루스 정원에서 부지를 가로지르는 선과 그 속도가 완만한 곳에 생겨난 동심원 지형은 시간 흐름 속에서 상처의 치유과정을 보여주는 유합조직 카루스(callus)의 표현이다.


소행성 동탄에 보내는 땅의 기억…카루스 정원은 도시로 변한 땅의 기억과 그 상처를 치유해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억의 안테나는 이곳에 있었던 숲과 개울, 논과 밭, 풀과 나무, 사람과 생물들의 소리를 과거로부터 받아 성장해가는 지금의 도시에게 전해주는 장치이다.

글·사진 _ 신혜정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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