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라펜트l손미란l기사입력2009-09-06

5일 상암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려
9월 5일(토)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제9회 한·일 조경인 친선 축구대회"가 상암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우정을 나누자'라는 슬로건 아래 개최됐다.

류명열 소장(㈜조경설계 디원)의 사회와 안홍규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통역으로 진행된 행사는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의 막이 올랐다.

조경인 축구단 노영일 단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오사카 대회에서 보여준 우정은 아직도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내년 조경인 축구대회의 10주년을 맞이함에 있어 한결같이 함께해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열정의 10년을 함께 기대해보자"고 말했다.
  
개회사에서 (사)한국조경사회 김경윤 회장은 "정보교류와 친목을 목적으로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축구대회가 일회적인 행사가 아닌 정기적인 행사로 이어질 수 있던 힘은 양국 집행부의 강한 의지와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IFLA-APR총회 기간에 개최되어 더 큰 의미를 갖는 이번 행사는 단지 축구대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양국의 우수한 조경시설답사, 세미나 교류, 문화체험으로 한일 조경인의 교류와 양국의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조경인 축구단 DEKI MASANORI 실행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경기 전날 선유도 공원 견학을 통해 한국의 공원과 도시환경정비, 조경기술의 현 상황을 알 수 있었고, 9년간의 축구 교류를 통해 양국 조경인의 상호이해를 돕고 다양한 정보교류 및 사례소개의 성과가 쌓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 교류전에서 비장의 전술을 가지고 승리하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 (사)한국조경사회 김경윤 회장 / 일본 조경인 축구단 DEKI MASANORI 실행위원장





전반 3골, 후반 6골이 터진 골잔치

일본선수 40여명, 한국선수 4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친선경기 개최됐다. 일본 선수단은 도쿄팀 17명, 훗카이도 6명, 오사카 16명 총 41명의 선수단이, 한국 선수단은 노영일 단장(예건산업㈜)과 정창주 코치(유오종합개발)의 지도 아래 4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이순우 대표(이송조경자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류명열 소장(㈜조경설계 디원), 안성환 사원(예건산업㈜)이 전반전에 3골을 터뜨렸으며, 후반전에는 안홍규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안성환 사원(예건산업㈜), 박태진 차장(고려조경㈜)이 3골을 추가했다.
한판 기량을 겨루며 친목과 우의를 다진 본 경기는 6(한국) 대 3(일본)으로 막을 내렸다.









일본이 만든 한국의 김치
선수단은 파주 홍원연수원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행사에 들어갔다. 하이라이트 행사인 "김치담그기"는 이진희 대리(서울시설관리공단 조경관리팀)의 진행으로 일본인 8명이 총 8개의 조로 나눠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일본 선수들은 김치를 잘 담글것 같은 한국선수를 선정해 한 팀을 이뤘으며, 선정된 한국선수는 직접김치를 담그진 않고  말과 행동으로만 코치를 하도록 했다. 일본 선수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며 한국적인 체험을 하도록 진행한 행사관계자의 깊은 뜻이 엿보였다.
김치가 완성된 후, 전통적 방식으로 나눠 먹으며 맛있는 김치를 만든 팀에게 스티커를 붙여 우승팀을 선정했고, 한국의 김정숙 지도자(마포구 생활체육회)가 이끈 F조가 한국의 전통주를 선물로 수상했다.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부터 김치를 담근 후, 익히는 방법까지 소개해 일본인들의 관심도 높았다. 8팀의 김치를 모든 참가자가 나눠 먹으며, 체험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알려 양국 선수들에게 기억에 남는 뜻깊은 행사였다.  



제언을 아끼지 않은 양국의 정보 교류의 장
세미나는 일본 KONDO NAGISA상의 "지정관리자제도", 김민성 차장(대우 엔지니어링)의 "안산 광덕로 테마광 T.K. - WA! Promenade Plan" 발표로 진행됐다.
일본의 KONDO NAGISA상의 "지정관리제도"를 설명하며, 이 제도를 통해 공원 이용자의 증가와 만족도가 향상되었고, 녹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뿐더러 유지관리비가 삭감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공원 관리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유료시설에 한정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조례개정과, 인재교육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김민상 차장의 최근 안산시의 160억 규모의 테마공원 턴키 사업 당선안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현재 실시설계 중이며, 내년 축구대회를 통해 발표자리가 마련된다면 완성된 자료를 발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발표에 일본인들의 질문과 코멘트가 이어졌고, 단순 즐기기 위한 행사가 아닌 세미나를 통해 양국의 정보 교류와 조언을 나눈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 일본 KONDO NAGISA


▲ 김민성 차장(대우 엔지니어링)


모두가 승자이며, 모두가 MVP
마지막 순서인 환영의 밤에서 MVP수상과 선물교환식이 이어졌다.
환영사에서 노영일 단장은 슈퍼맨 복장을 한 깜짝 퍼포먼스를 선보여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에 대한 그의 애정을 선보였다. "일본 친구들과 한국 친구들이 이 행사를 통해 서로 우정과 사랑을 나눠 너무 기쁘다"고 전했고 일본 DEKI MASANORI 실행위원장은  "내년 제10회 축구대회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나자"고 친목축구대회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사인볼 교환식과 MVP수상식이 이어졌다. 양국이 서로의 MVP를 선정해주었는데  일본의 OHKUBO상과 KANEKIO상이 한국의 정창주 이사(유오종합개발), 신석 과장(청우개발), 김정숙 지도자(마포구 생활체육회), 안성환 사원(예건산업㈜), 안홍규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가 선정되었다. 또한 일본측은 "일본의 멸종위기 식물도감"을 선물로 준비해 이 도감은 (사)한국조경사회에 기증하기로 했다.   
선물교환식은 일년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들을 기억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교환식은 이름표를.뽑아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툰 일본말로 오늘 축구대회에 "져서 안타깝습니다. 책임지고 제가 맥주를 단숨에 마시겠습니다." 라고 말하자 일본인들은 서로 마시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2박 3일간 진행된 제9회 한·일 조경인 축구단 친선교류는 경기전날인 9월 4일, 한국선발대가 공항에서 일본선수단을 맞이해 선유도 공원 견학과 홈스테이를 통해 우정을 나눴으며,  6일 환송식을 마지막으로 행사는 끝을 맺었다.

2001년 9월 서울 능동어린이대공원에서 개최된 제1회 한·일 조경인 친선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9회를 맞고 있는 한·일 조경인 축구대회는 내년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양국 조경인들간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축구대회를 통해 지속적인 교류와 조경분야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화보]한·일 조경인 축구대회>
<[인터뷰]노영일 조경인 축구단장>

손미란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s-mr@hanmail.net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