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학회 조경관리연구회, ‘수목원·정원 운영관리 세미나’ 성료

현재 국,공립 수목원과 국가정원의 관리 및 운영현황은?
라펜트l김지혜 기자l기사입력2018-07-27



(사)한국조경학회(회장 서주환) 조경관리연구회에서 주최한 ‘수목원․정원 운영관리 세미나’가 지난 26일(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14층 교육실에서 개최됐다.


사회를 맡은 박율진 전북대학교 교수는 "사실 조경분야의 시공에 대해서는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 관리는 소홀히 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관리에 있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며, "오늘 세미나의 주제는 포괄적인 관리의 내용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강인호 서울대공원 식물원 조경과장, 안행준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차장, 김숙영 순천만 국가정원 정원산업과 팀장


강인호 서울대공원 식물원 조경과장은 현재 대공원 식물원의 전반적인 운영과 관리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공립식물원으로 조경과는 식물보전팀의 산하에 있다. 특히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100여종이 넘는 식충식물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식충식물의 수집, 전시, 연구 특성화를 위해 한국식충식물연구소와 협업하여 증식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끈끈이 주걱 자생지에 위치한 완도수목원과 MOU를 체결하는 등 관련한 연구를 계속 해나가겠다는 전언이다.


강인호 조경과장은 "지금까지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위주의 관리와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 식물원이라는 존재는 대중에게 많이 잊혀진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하고 있는 연구를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함은 물론, 앞으로도 잘 관리하고 가꾸어 나가 많은 분들이 식물원도 많이 방문하실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안행준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차장은 "도로공사 수목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멸종위기 식물 8종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수목원 유지관리시 제초, 삭초, 병충해관리, 잔디관리, 전지, 전정, 관수등의 작업등에 한 조당 2인에서 3인의 조편성을 통해 작업을 하는 사람당 관리하는 곳을 담당하게 하여 유지관리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공 수목원 특성상 연령대가 높은 관리자들의 체력안배는 물론, 맡은 구역에 대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안행준 차장은 "도공이 수목원을 관리함에 따라, 꾸준한 시설투자와 유지관리비를 투입할 수 있으며,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며, "수목원 운영을 위한 공기업의 재정부담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공공재를 돌려드리는 것은 바람직하며, 저 또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더 좋은 수목원을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김숙영 순천만 국가정원 정원산업과 팀장은 "현재 순천만 국가정원은 ▲국가정원운영과, ▲순천만보전과, ▲정원산업과 등 세개의 과로 나뉘어 관리 및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에는 말뚝형 지주목으로 나무를 식재했다. 수목 사방에 3-4개의 말뚝을 2m이상 깊이로 박아 뿌리분의 조경용 철사와 결속시켜 나무와 말목이 일체형으로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는 기존 외부로 돌출되어 있던 지주목의 미관저해 문제를 해소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태풍 피해 예방, 수목 생육 활착을 제고시키는데에도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배수 불량지의 흑을 치환하고, 맹암거 설치, 병충해 방지작업, 시비작업, 배토작업, 서양잔디 통기작업, 화훼관리 등의 관리가 이루어 진다고 전했다. 


김숙영 팀장은 "순천만 국가정원은 정원으로 파생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켰을 뿐 아니라, 도시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며, "생태와 정원문화는 새로운 관광트렌드가 되고 있다.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보전과 개발을 통해 후손까지 잘 사는 생태도시로 물려주겠다."고 전했다. 


노송호 SH 공사 조경부장, 임연홍 한국자원식물평가 소장


이어진 토론에서 임연홍 한국자원식물평가 소장은 "법원에서 식물과 관련한 소송이 있을 때 변호사가 잘 해결하지 못하는 분쟁에 대한 평가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공사비의 소송중 계약에 있어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에는 갑의 중심에서 계약이 이루어져 실무자들이 실질적 손해를 많이 입곤 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계약과정에서부터 을과 갑의 동등한 요구사항을 작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공 하자에 대해서 을은 책임은 기술적 부분만 지면 된다. 환경적, 물리적 부분은 시공업자가 책임질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분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창기 협의 과정에서 우려될 문제들을 꼼꼼하게 집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임 소장은 강조했다. 


노송호 SH 공사 조경부장은 "정원문화가 대세인 요즘 중앙기관이나 지자체에서 수목원이나 식물원, 정원을 조성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SH도 마곡지구에 식물원을 조성, 오는 10월 부분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원형 온실의 반은 열대기후의 수목들을, 나머지는 지중해 기후의 수목재배를 기획했다. 이후 다양한 운영 프로그램들로 운영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은 식물 없이 살 수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앞으로 수목원이나 식물원 등의 공간을 통해 식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글·사진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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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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