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이강운 박사의 24절기 생물노트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6-21

이강운 저 │ 지오북
2020년 6월 22일 발행 │ 153x224 256쪽 │18,000원

한겨울에 부화하고 여름엔 알 속에 사는 철모르는 나비가 있다고?

저자 이강운 박사는 붉은점모시나비 증식연구를 번번이 실패하던 어느 날, 우연히 엄동설한에 기어 나온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를 발견했다. 철모르고 엉뚱한 때에 부화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관찰을 통해 붉은점모시나비는 천적을 피해 한겨울에 알에서 부화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더욱이 붉은점모시나비는 빙하시대도 살아남은 나비로 영하 20℃에도 성장하며, 실험을 통해 알은 영하 47.2℃에서도 살아남는 항동결 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는 먹이식물로 기린초만 먹기 때문에 서식지와 개체수가 한정되어 있다. 이러한 생태적 특징은 붉은점모시나비를 멸종위기종으로 만든 요인이 되었으며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로 인해 개체수가 더욱 줄어들었다.

책은 저자가 강원도 횡성에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난 20여 년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해 24절기로 나눈 계절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목차
머리말
붉은점모시나비의 생애와 생태

제1부 철모르는 나비의 속사정
 혹한에도 얼지 않는 붉은점모시나비
 빙하기의 흔적을 간직한 살아있는 생물 화석
 창백하고 찢어진 날개로 날아오른 나비
 봄 햇살 맞으러 나온 숲속의 애벌레들
 번데기로 월동하는 호랑나비
 이른 봄의 붉은 나비와 늦은 봄의 흰 나비

제2부 자연과 함께 양육한 애벌레
 봄을 알리는 북방산개구리의 울음소리
 족도리풀이 다시 부른 애호랑나비
 독성이 강한 산나물도 소화하는 애벌레
 특정 식물만 먹는 스페셜리스트 애벌레
 이기적인 붉은점모시나비의 짝짓기 전략
 자식 키우는 마음으로 기르는 애벌레

제3부 경쟁과 천적을 피하는 지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대왕박각시
 동종포식까지 하는 난폭한 물장군
 여름을 배웅하며 우는 매미들
 개똥벌레라고 불리는 늦반딧불이 애벌레
 여름잠 자고 깨어난 표범나비
 네발나비 애벌레를 위한 환삼덩굴
 바다와 사막을 건너는 유럽의 작은멋쟁이나비

제4부 내년 봄을 기약하는 월동 준비
 알 낳은 산제비나비와 꽃을 피운 개나리
 다양한 모습으로 월동 준비를 하는 곤충들
 집 안으로 들어와 추위를 피하는 곤충들
 차가운 계곡 속의 날도래와 강도래
 두엄 더미에서 발견한 장수풍뎅이 애벌레
 소똥구리 기르다 키우게 된 소

참고문헌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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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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