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원녹지기본계획 초안, ‘자족형 생활공원도시 용인’

전문가 및 시민의견 반영해 수정보완 예정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9-03


온라인 공청회 캡쳐


2035 용인시 공원녹지기본계획 초안이 나왔다. ‘사람, 자연, 문화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자족형 생활공원도시 용인(Self-suffient Green City)’으로 세부추진전략으로 ▲누구에게나 평등한 ‘녹지균등 도시’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늘푸른공원 도시’ ▲함께 누리는 ‘공원여가 도시’를 꼽았다.


용인시는 생활권별 균형 있는 공원을 확충하고, 일상에서 유사공원녹지기설의 기능을 강화하며, 공원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용인시는 ‘2035 용인시 공원녹지기본계획(안) 공청회’를 27일(목)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했다.


공원서비스 지표로는 1인당 공원면적을 선정하고 2035년에 1인당 8.62㎡로 산정했다.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라 무분별한 양적확충을 지양하고 도시기본계획의 지표 8.5㎡를 상회하는 수준의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합리적 투자계획 수립으로 미조성 공원을 조성하고, 유사 공원기능을 지난 도시녹화사업 등 광의개념의 공원녹지를 포함한다면 1인당 15.62㎡까지 산정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녹지균등 도시’


우선 균형있는 생활권 공원녹지를 제공하기 위해 공원 확충계획으로 플랫폼시티와 같은 도시개발계획에 공원확충을 반영했다. 또한 인구밀도 대비 공원서비스 유치원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 근린공원 4개소를 확충하고, 주제공원이 부족한 용인시에는 문화재주변지역으로 역사공원 4개소를 계획했다. 총 18개소 1,080천㎡의 공원녹지가 확보된다. 미집행 공원 82개소는 단계적으로 모두 조성하고 신규공원은 18개소, 시설녹지 5만7000㎡ 증가, 식재밀도 조절 및 보완을 통해 질적 확충을 이룬다. 


선형 공원녹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가로수는 신규 5개 특화노선 신설과 기존 40개 노선을 정비한다. 자전거도로는 총 연장 546.1㎞에 대해 정비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도로 하부식재를 통한 통행공간 분리, 노선 주변 유휴공간 쉼터 조성 등을 계획했다. 이밖에도 기능이 저하된 완충녹지 28개소와 경관녹지 10개소를 식재밀도 증대, 하부식재 보완, 다층식재 등으로 정비한다.


합리적인 공원녹지 정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집행 공원 85개소 중 중점관리공원 6개소 선정 후 재정계획을 마련한다. 도시공원 특례사업과 연계하고 전문 및 전담인력을 확보해 선제적 대응방안을 계획했다. 미조성정비 중 18개소는 타당성 평가 진행중이며 조성 우선순위를 수립했다.


기조성공원의 경우 ▲도시생태공원 3개소 등 공원 유형변경 ▲유사한 인접 공원을 통폐합 21개 대상지 검토 ▲생활권공원 283개 대상 시설노후에 따른 정비계획(연간 40~60억)을 수립했다.


일상속의 늘푸른 공원도시


우선 ‘중점녹화지구 계획’을 세운다. 공원녹지수립지침에 의해 적극적 녹화가 필요한 도시녹화모델로, 녹지네트워크분석을 위해 바람길을 분석한 결과, 여름청 도시 표면온도가 30도 이상인 지역, 학교나 공공기관, 주차장 등 인공지반녹화가 가능한 지역의 도시녹화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권 시설 및 유사공원녹지의 활용방안으로는 접근성 및 활용도가 우수한 보호수 주변공간을 소공원화해 공원서비스 소외지역을 일부 해소한다. 학교의 경우 생활권공원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27개소를 계획했다. 공공기관 역시 지역별 안배가 가능하도록 배치돼 있어 10개의 쉼터를 계획해 공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자연구역 7,116,686㎡ 중 사유지, 훼손지 주변 5만7387㎡를 도시관리계획재정비로 해제코자 한다. 도시녹화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밖에도 국공유지 보조사업을 통한 한강수계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 도시숲 조성, 생태하천 복원, 마을정원 등 보조사업 등 도시공원 확충이 어려운 지역에 다양한 형태의 도시녹화사업을 추진한다.


시민이 함께 누리는 공원여가도시


시민참여 확대방안으로 민관파트너쉽 방식으로 공원운영계획에 참여, 용인시 대형공원 몇 개소를 시범운영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용프로그램으로는 프로그램이 유지관리로 연결되고, 교육이 봉사로 연결되는 프로그램 계획했다. 도시녹화 프로그램으로 기업참여정원, 시민참여정원 등을 계획했다. 


아울러 효율적 관리시스템이 요구되는 만큼 공원녹지 기초정보 조회, 도면, 영상이 조회가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반영했다. 각종 관리계획 수립이 가능한 구역기반 관리프로그램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35 청사진


생활권내 공원 확충을 통해 계획인구대비 도보 10분 이내 도시공원 접근 가능 인구비율이 67.8%에서 82.1%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접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 조성으로 실질적인 공원서비스도 증대한다. 학교숲, 보호수 주변 쉼터, 공공기관 쉼터 조성 등 다양한 도시녹화로 생활권 공원 143개소 확충효과가 있다.


공원에서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과 시스템 구축으로 공원 만족도를 향상한다.


용인시만의 특색 있는 특화 공원 제공과 다양한 신규 콘텐츠의 발굴해 우수한 산림자원과 수변자원을 보유한 용인시의 특성에 맞게 산지형 공원, 수변형 공원을 특화한다.


온라인 공청회 캡쳐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초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들이 있었다. 


김한수 경기연구원 박사는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지침을 잘 담았으나 지침 자체가 15년 전이 것이기에 이를 바탕으로 2035년을 그려보는 것은 모순이 있다. 특히 1인당 공원면적이라는 지표는 이미 그 효용성을 다 했으며, 일몰제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며 새로운 지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영국은 접근성과 운영관리 수준에 대한 지표가 발달해있고, 미국은 소외인구를 비롯해 공원으로부터의 거리를 연령별, 인종별로 평가한다. 용인시 또한 시에 맞는 지표를 사용해야 하며, 이미 많은 지표가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돼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의 파크스코어나 영국의 그린플래그 어워드 등 지역 혹은 개별 공원별로 공원녹지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지표에 대해 소개하고 “지역내 공원을 우수한 공원으로 인증받는 것은 시민의 자부심과도 결부되는 부분이기에 용인시를 대표할만한 공원을 조성하거나 기존 공원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현 서울대 책임연구원도 용인시의 대표공원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며, 기흥호수공원 등 기존 공원을 업그레이드하거나 플랫폼시티, 반도체 클러스터 등 도시개발사업에 편입시켜 명품공원을 조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손쉽게 공원의 현황과 이용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집에서 각 공원들의 이용률을 보고 어느 공원으로 갈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종필 KG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우선 ‘데이터베이스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35년을 예측한다고 해도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맞게 공원도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원에 대한 DB가 제대로 구축돼야 언제든지 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2020 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 당시 2014년 처음 조사했던 부분을 근간으로 추가적 현황조사를 실시하고, 일선에서 일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거나 도시기본계획과 공원녹지기본계획의 정합성, 용인만의 지표설정을 위한 전문가 집단의 연구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도시공원확충계획에서 생활권별로 지역을 대표하는 규모의 공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녹지확충계획으로는 ‘학교숲조성’에 초점을 두어, 일제강점기 제식훈련을 위해 사용되던 학교운동장을 공원녹지로 변화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운동장 대신 대학캠퍼스 같은 녹지공간을 확보한다면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학교가 지역민에게 쾌적한 환경을 더욱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본에서는 학교운동장을 50m 파 공극이 많은 재료로 채운 뒤 녹지로 조성함으로써 집중호우에 대비하는 우수저장탱크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례도 소개했다. 학생들의 체육활동은 생활권별 공원과 연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조성계획부터 공원관리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구체적 방법 개발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유치 등 공원녹지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피력할 방안 마련 ▲IT를 이용한 관리시스템 개발 ▲공원녹지기본계획이 계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가이드라인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 등이 있었다.


시민들은 댓글로 ▲플랫폼 시티 내 공원 조성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초등학교 주변에 공원조성 ▲방치된 공유지를 공원으로 조성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에 공원과 미술관 등 공공기능을 하는 곳과 연계하는 방안 ▲도시자연공원구역을 시민들이 도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안 마련 ▲시의 공원현황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 필요 ▲구역별로 대표공원 조성 ▲다양한 재미와 문화를 향유하는 공원 필요 ▲저수지와 연계한 공원 조성 ▲학교 인근 녹지를 물류센터나 상업용 건물로 허가하지 않았으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지속되는 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염성진 한경대 교수는 “법정계획으로서의 수립지침에 충실히,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보인다. 이 계획이 효과적으로 유지되고 활용되기 위해서는 공원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에 대해 관도, 시민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공간이 가지는 기능이 변화하는 시점은 사회적 변화가 오는 시점이다. 물 피해나 코로나 등이 공원이 가진 기능을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최근 3년간 최악의 폭염, 겨울철 이상고온, 긴 장마 코로나19과 같은 질병과 급격한 기후변화속에서 녹색공간의 중요해지는 만큼 각종 환경재난에 대응하고 치유 가능한 친환경 청정도시를 구현하고자 한다”며 “시는 환경문제에 신속히 대응하고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공간으로 공원, 녹지, 도시숲 등 녹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전문가 토론내용, 시민의견을 바탕으로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공청회는 9월 4일 유튜브 용인시 공식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고, 의견은 이메일(sholksd@korea.kr), 팩스(031-324-4419), 전화(031-324-4456)으로 제출하면 된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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