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기획하고 가꾼 ‘한평정원’ 온라인으로 만나요!

‘제2회 제천 한평정원 페스티벌’ 온·오프라인 전시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9-04

학업 때문에 지역을 떠났던 청년들이 오랜만에 고향 정원을 만들었다. 온 가족이 함께 정원을 만들기도 했다. 한 살배기 자녀들에게 안전한 정원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참여한 신혼부부도 있고, 오랜만에 공동의 작업을 하면서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중년의 부부도 있다. 가게를 운영하는 점주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정원을 만들었고, 시험기간 끝나기만을 기다려 참가한 중고생들도 있다. 모두 한 평 공간의 따뜻함을 만들기 위해 땀 흘린 시민들의 이야기이다. 

‘제2회 제천 한평정원 페스티벌’이 열렸다.

‘도심 속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스토리텔링으로 ‘주민 참여를 통한 걷고 싶은 도시, 모두의 정원 만들기’라는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온·오프라인 전시와 다양한 부대행사를 계획했으나 거듭되는 호우로 인해 현재 온·오프라인 전시만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전시관 ‘온-가든(http://www.on-garden.com)’에서는 ‘1평 아이디어 정원’ 31개 작품과 베란다, 거실, 테라스 등 개인 가정에 있는 정원의 모습을 자랑하는 ‘우리 집 정원을 소개합니다’ 26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작품별 참가동기, 제작과정, 완성 작품 사진 및 밤·낮 영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020년 한평정원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작품 심사에 가점이 되는 국민
투표도 함께 진행중이다.

오프라인에 설치된 1평 아이디어 정원에서는 각 작품별 QR코드로 스캔하면 온라인 전시관으로 연동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천시의 한평정원 페스티벌은 업사이클(Upcycle)과 주민공동체 강화에서부터 시작됐다.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새롭게 활용해 제천 지역만의 특색 있고 창의적인 볼거리와 자원순환 그리고 주민들의 다양한 참여를 통한 역량강화를 위해 공동의 작업을 하면서 수확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자투리 공간에 만드는 정원’이었던 것이다.

시는 공모전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현장에 조성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축제라고 정의한다. 주민 참여를 통한 정원문화 확산과 생활 속 녹지공간의 재생으로 지역의 활력 증진을 도모하고, 지역공동체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 한평정원 페스티벌 참가팀들은 “정원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웃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명소가 되어 뿌듯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각각 의미를 담은 정원을 보면서 지나가는 분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듣게 되니 보람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보았으면 좋겠다”, “주민화합과 공동체 역량강화로 한평정원만한 게 없다”, “코로나19 및 도시화로 가족들과 공감이 부족했는데 재활용품을 새활용해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비록 한평이지만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시민참가자들의 열정과 정성이 다른 이웃들에게도 큰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해야하는 불편함 속에서도 거리를 걷다가 마주하는 도심 속 자연인 ‘한평정원’을 통해 뜻밖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의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등을 공유했다.

지나가던 주민들도 “우리 집(상가) 앞에도 만들어 주면 좋겠다”, “작년에는 여름광장에서 진행하더니 올해는 가로변에 있어서 접근성이 더 좋은 것 같다”, “주민들이 만든 정원들이 하나같이 그 의미와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시내가 밝아지기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색적인 정원들이 다른 지역과 차별되어 특색 있는 도시 분위기가 신선했다”, “우리집 마당에도 정원을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평정원을 조성하기 전 몇 개월 전부터 사업의 취지에 대해서 직접 상가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한평정원은 사람과 공간을 연결해 주고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어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공동체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더 업그레이드 된 ‘제천 한평정원 페스티벌’을 꿈꿔본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활기찬 도시 공간 창출과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정원관리사 과정도 개설해, 한평정원이 각 가정과 마을마다 널리 전파되어 이웃과 공유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천시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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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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