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분야의 통섭] 스마트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글_이두열 EM디자인 소장
라펜트l이두열 소장l기사입력2021-02-07

스마트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_이두열 EM디자인 소장



수없이 듣는 질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답은 길어지고 이해도는 떨어지는 것 같다. 그것은 마치 자율주행 전기차가 기계인지 전자제품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것과 같이 팽창하는 기술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특정 분야를 정의와 범위로 규정하는 것은 이제 무의미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관점에서 조경은 자연에서 호흡하며 감성적 교감을 얻는 분야로 기술과는 무관하다고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미래의 다양한 이용자 니즈를 수용할 새로운 준비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할 수도 있다.

현대사회는 다양성의 시대로 선호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무료SW, 동영상 강좌를 찾아 스스로 배우고 정의 내려야 하는 환경 속에 살고 있다.
물론 건설관련분야의 기술 중 도입 가능한 부분을 소개해도 그 격차로 인해 오히려 도전자의 의욕상실을 불러올 수 있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목표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지극히 주관적인 글을 써본다. 건설분야 조경관련 스마트 기술을 3가지로 나눠보면 1)조경BIM 2)VR과 AR, 공간앱 3)디지털트윈 및 IoT기술로 구분할 수 있다.


1) 조경 BIM

일반적으로 BIM이란 Revit 등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일컬으며 실제로도 시설물, 건축물 3D제작에 유리한 반면 입체적 지형 디자인과 식재지반, LID, BF경사, 우배수 등에서는 토목의 Civil3D가 유리하다. 여기에 환경조사에 적합한 Recap3D, Context Capture, Pix4d, 각종 GIS프로그램이 있고, 파라메트릭한 수목표현에는 SpeedTree, 각종 보고에 적합한 Navisworks, Infraworks, 이를 통틀어서 기본적인 BIM 프로그램 그룹이라 말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사용으로 인해 2D 방식에 비해 작업량이 증가하고 편리성과 신속성이 떨어진다면 스마트 기술이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에 최근에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Dynamo, C#, Visual Basic, Lisp등으로 분야별로 2D를 3D모델로 자동변환하고 모델에 정보를 주입하며 프로그램간 서로 소통하는 기술을 분야별로 직접 개발하고 있다. 조경분야에도 Revit의 입체포장을 Floor로 표현하는 과정을 Dynamo와 Lisp을 통해 자동화하였고, 2D수목을 3D지형 위에 입체모델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 등 다양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인 BIM소프트웨어들이 조경설계를 직접 지원하지 않으므로 소량 다공정, 곡선 디자인 등에 적합한 독자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다. 유사사례로 토질, 구조, 도로분야는 이미 국내 BIM환경에 맞는 자체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드론측량 기술은 인접분야와 공유좌표 개념을 필요로 하며 방대한 Cloud Points자료에서 필요한 자료만 추출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이런 기술이 없다면 드론은 비행하는 사진기에 불과할 것이며, 기본적으로는 측량학, 지리학 등의 이해를 필요로 한다.

BIM기술은 다양한 정보가 모델을 통해 융합되는 형태로 단순히 3D모델링에 만족하거나 기술적 부분을 외주에 의존한다면 이를 응용해 발전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 질 것이다. 또한 모델을 통해 수량, 공사비 산출이 가능해지고 내역프로그램과 연동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으로 조경적산학도 BIM과의 연계를 필요로 하며 결국 독립된 BIM수업보다는 다양한 과목과 융합된 수업방식이 적합할 것이다.


2) VR, AR, 공간 앱

현재의 VR은 시공 후 모습을 보다 현실감있게 검증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본다면 포켓몬과 같이 AR오락기능을 넘어 안내, 교육 기능의 복합 공간앱으로 발전되어 스마트폰을 대체해 마스크와 안경이 하나로 된 HMD(Head Mount Display)로 발전할 수도 있으며, BIM의 공학적 기능보다는 이용자의 활용측면에서 보다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옥외 공간앱은 야외와 IT기술의 접목이라는 매력적 요소가 있으며 여기에 GPS와 자이로스코프 활용으로 보면 실내보다 유리해 조경과 조화되는 기술로 다양한 창의적 활용을 불러 올 것이다.

여기서 BIM모델은 공간앱의 배경역할을 수행해 비용절감은 물론 이용성 증대, IT분야의 공간앱 진출에 대비한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결국 공간앱도 BIM과 같이 모델과 코딩의 조합이며, 사용 프로그램으로는 대표적으로 Unity와 Unreal Engine으로 대표되고 있으며, 이용자 개인의 스마트폰에 설치됨으로 설치와 관리부분에서 부담이 적고 4차 산업이 기초가 되는 코딩 기술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사용언어도 C#으로 동일하며 모델도 BIM, Lumion, Game Engine등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FBX(File Box)방식을 지원해 중복되는 노력 없이 BIM을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다.


3) 디지털트윈 및 IoT기술

디지털트윈 기술은 현실공간에 설치된 센서의 계측데이터를 다양한 통신망을 통해 수집하고 분석하여 이를 모델에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말하며 이를 통해 환경적 변화와 재난예측, 이용자의 행태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BIM과 IoT기술의 융합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IoT(Internet of Things)란 용어에서 볼 수 있듯이 다양한 입력센서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인터넷을 통해 수집하고 이를 활용 가능한 자료로 가공한 뒤 Actuator를 통해 실행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기계와의 빠른 소통을 위해서 C언어가 많이 사용된다.

가장 간단한 사례로는 접근하면 켜지는 조명등에서부터 스마트 팜, 이용자의 이동방향을 체크하고 음성과 기후에 반응하는 모든 자동화된 시설을 이르는 것이다. 1~4차 산업혁명에서 보듯이 기술변화가 아닌 혁명이라는 단어가 붙은 경우는 기술에 가격과 속도가 동반되었을 때라고 한다.

단순한 기술발전이라면 2D방식과 3D방식이 공존하며 양립할 수 있겠지만, 혁명이라는 바람은 양질에 낮은 가격, 빠른 속도로 사회 깊은 곳 까지 스며들 것이다.



_ 이두열 소장  ·  EM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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