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만들기 GARDENING’ 전시 개최

정영선, 김봉찬 조경가 등 정원에 대한 표현
라펜트l기사입력2021-04-27

피크닉 전경

피크닉 piknic은 ‘정원’을 테마로 새로운 힐링 전시 ‘정원 만들기 GARDENING’를 10월 24일까지 장기간 개최한다.

전시에는 조경 불모지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한국 조경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영선 조경설계 서안 소장과 자연주의 정원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제주 출신 정원가 김봉찬 더가든 소장이 외부공간에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을 조성했다.

또한, 미술가 최정화, 영화감독 정재은, 그래픽디자이너 박연주, 화가 박미나 등 여러 분야의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정원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전시 예매는 온라인 네이버예약(bit.ly/piknicG)을 통해서 할 수 있다.


정영선
피크닉 piknic 제공

정영선 소장은 한국의 대표적 조경가로, 올림픽공원, 국립중앙박물관, 선유도공원, 호암미술관의 희원, 서울아산병원의 공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공공 시설 조경의 다수가 정영선의 손을 거쳐서 탄생했다. 하지만 단순히 국가나 기업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를 많이 성사시킨 것이 업적의 전부는 아니다. 정영선의 조경에 드러나는 일관된 태도나 생각이 그 자체로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전통에 대한 존중, 자연과 인간 사이의 예술적 조화 등 정영선의 조경 속에는 평범한 듯 깊이 있는 그녀의 철학이 담겨 있다.


김봉찬 신준호, Urban Forest Garden

피크닉 piknic 제공

김봉찬 소장과 신준호 과장의 ‘어반 포레스트 가든 Urban Forest Garden은 식물학과 생태학에 대한 연구와 오랜 기간의 조경 현장 경험이 반영된 도심 속 원시림 정원이다. 거친 야생 자연의 느낌을 드러내는 정원은 생물의 안정성과 함께 그들이 서로 간에 맺는 관계를 기반으로 디자인되었다. 정원은 심어진 식물과 함께 벌과 나비 등 주변의 생물이 삶을 건강하게 이어가는 서식처가 된다. 발아래 무성하게 자리 잡은 자연의 모습과 함께 담장 너머로는 도심의 빌딩 숲 경관을 감상하면서, 인간이 보다 커다란 자연 공동체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최정화,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 Holobiont
피크닉 piknic 제공

최정화 작가는 ‘너 없는 나도, 나 없는 너도 Holobiont에서 지표면 아래 여러 생명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형상화했다. ‘Holobiont’는 통생명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생명체에 공생하는 다른 생명체를 함께 묶는 생물학적 개념이다. 예컨대 사람과 사람의 몸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함께 묶어서 하나의 생명체로 규정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개념을 예술적으로 전유하여 모든 생명이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시킨다. 작품은 지면뿐 아니라 바다속까지를 포함하는 거대한 지구의 통생명체를 표현하고 있다.


구기정, 초과된 풍경 Exceeded Scenes
피크닉 piknic 제공

‘초과된 풍경 Exceeded Scenes은 토양에서 이루어지는 생명의 순환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작가는 땅에서 쉽게 관찰 가능한 흙이나 메마른 나뭇잎, 이끼 등을 렌즈로 촬영한 다음, 3D 가상 공간에 배치하여 생경한 느낌의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것을 실제 흙이나 나뭇가지 등의 자연물과 함께 배치하여 관객이 독특한 방식으로 땅속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작품은 영상의 안팎으로 다양한 레이어를 형성하면서 관객이 땅속의 세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박연주, 행운목 Happy Plant
피크닉 piknic 제공

행운목 Happy Plant은 그래픽디자이너 박연주가 전시에 소개된 문학 작가들의 작품을 재구성한 설치 작업이다. 박연주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에밀리 디킨슨의 시, 박완서의 단편 소설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에서 발췌한 글을 어절 단위로 끊어 배열한다. 각 어절은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유닛 안에 네거티브(negative) 형태로 놓이며, 그 길이에 따라 불규칙한 디테일이 만들어진다. 작가가 고른 세 편의 글에서 각각 ‘하나의 점으로서의 존재’, ‘점과 점 사이’, ‘하나의 점이 두 가지로 존재하는 방법’이라는 주제어를 발견할 수 있으며 어절과 문장과의 관계를 대입해 탐험해 볼 수 있다.


정재은, 정원의 방식 Ways of Garden

피크닉 piknic 제공

‘정원의 방식은 긴 시간 자연과 관계를 맺어온 정원가들과 그들의 정원을 담은 작품이다. 작가는 미국의 철학자 존 버로스(John Burroughs, 1837~1921)가 말한 ‘자연의 방식이라는 말을 바꿔서 정원의 방식에 대해 말해보기를 시도한다. 지치는 법이 없이 닥치는 대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자연의 방식이라면, 정원이란 정원가의 수고와 의지를 통해 변화해 가는 자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정재은은 어두운 전시장이 정원가가 정원으로 나가기 전 거울에 서서 작업을 위한 옷매무새를 단정하게 하고 작업도구를 챙기는 시간과도 같기를 바라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경건하게 정원과 정원가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잠시라도 숙고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보고자 했다.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

피크닉 piknic 제공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는 네덜란드 출신의 정원 디자이너이자 식물 전문가다. 20대 후반 가든 센터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뒤늦게 조경 공부를 시작해 1975년부터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다. 꽃에만 치중하던 전통 가드닝 방식에서 벗어난 지속가능한 정원, 곤충과 새들이 찾아오는 친환경 정원을 제시해 마치 자연에 몸담은 듯한 자연형 식재(Naturalistic Planting)의 선구자로 불린다. 1996년 스웨덴 드림파크의 성공을 시작으로 시카고 루리가든, 뉴욕 하이라인 등 대규모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디렉토리 매거진 Directory Magazine
피크닉 piknic 제공

디렉토리 매거진은 직방과 볼드저널이 함께 만드는 매거진이다. 밀레니얼 세대,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주택이 아닌 주거의 관점으로 기록한다. 매 호 하나의 테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집과 그곳에 사는 이들의 생활을 수집하며 집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와 영감을 전달하고자 한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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