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공원도 도시농업의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

‘제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개막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5-28

‘서울의 도시농업을 말하다’ 토크콘서트

“농업은 최첨단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단순히 식량생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돌봄, 나눔, 복지 등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 우리는 농업에 대한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제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27일(목) 개막했다. 첫 날에는 박람회의 일환으로 이창우 서울시 도시농업위원회장이 참여한 토크콘서트 ‘서울의 도시농업을 말하다’가 열렸다.

서울시는 2011년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도시농업 육성을 시작했으며, 2012년부터 2013년까지는 도시농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 2015년부터 2020년까지는 생활 속의 도시농업 확산의 단계였다.

 위원장은 “3단계라고 할 수 있는 2024년까지는 도시농부 100만 시대를 열고, 도시농업의 새로운 가치와 다양성을 찾는 단계”라며 도시농업의 영역을 ▲지역 공동체 활성화 ▲정신적·육체적 치유 ▲고령자 일자리 등으로 넓혀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권내 도시농업 공간확보를 위해 ‘공원을 이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매년 3~4월 각 자치구별 텃밭 신청자의 경쟁률이 높아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공원내 텃밭은 2015년 「도시공원법」개정함에 따라 조성이 가능하다.

이 위원장은 “공원 내 식용나무를 심거나 텃밭을 만들어 도시농업이 가능한 공간을 확장할 수 있으며, 특히 먹거리 숲을 이용한다면 조그만 공간에 공동체의 먹거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시농업 유형인 ‘먹거리 숲’은 여러 층위를 활용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생활권 내 적용한다면 새로운 도시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고, 기후변화 방지에도 기여한다.

이 위원장은 “도시농업은 반드시 작물이 아니더라도 꽃, 나무, 곤충사육, 버섯재배, 양봉 등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이라며 ▲옥상텃밭 ▲상자텃밭 ▲학교텃밭 ▲자투리텃밭 ▲실버텃밭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이 존재할 수 있음도 설명했다. 

한편 ‘제10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농업과 힐링’을 주제로 30일(일)까지 열린다. 서울시의 도시농업에 관한 ▲정책 ▲공간 ▲체험&교육 ▲산업 등의 주제로 온라인 생방송과 더불어 안양천 자연학습장에서 오프라인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개막식에서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올해로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벌써 10년째를 맞이했다. 올해에는 ‘도시농업과 힐링’이라는 주제로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축사했다.

이어서 김수영 양천구청장 “양천구는 2019년을 도시농업 원년 서남권 최초로 도시농업공원을 개장했다. 도시농업공원은 2년 만에 텃밭활동 면적을 170% 늘리며 구민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도시농업을 통한 정서적 치유와 지속 가능한 농업, 미래지향적인 도시농업을 보이고자 했다”라며 도시농업 증진을 위한 양천구의 모습을 전했다.


조인동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이경란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추진위원장, 최정심 서울도시농업박람회 총감독, 이용선 국회의원(양천구 을), 서병완 양천구의회 의장, 문영민 서울시의원(양천구 제2선거구)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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