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공원과 숲 유용성 다시 한 번 확인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6개월간의 조사로 피톤치드, 음이온 등 증가 확인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12-03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공원과 도시숲에서 각종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 인천광역시 제공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도시숲 기능성 조사를 실시하고 도시숲이 시민 생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

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청량산산림휴양공원 ▲함봉근린공원 ▲계양근린공원 ▲중앙근린공원 등 기존 산림공원 4곳과 ▲맑은내 바람길숲 ▲석남녹지 바람길숲 ▲계양초등학교 ▲진산과학고등학교 등 신규로 조성된 숲 4곳 등 총 8곳을 대상으로 피톤치드 10종, 음이온수, 환경소음도, 온·습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도시숲의 피톤치드 평균농도는 242pptv로 대조군 농도 64pptv에 비해 약 3.8배 높았다. 청량산산림휴양공원 등 기존 산림공원 피톤치드 농도는 279pptv로 맑은내도시바람길 숲 등 신규 도시숲의 102pptv보다 약 2.7배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도시숲의 평균 기온은 대조지점에 비해 약 3.0℃ 낮고, 상대 습도는 13.0% 높았다. 이는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고, 잎의 증산작용을 통해 주변의 온·습도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기비타민’으로 불리는 음이온이 숲에서는 869개/㎤ 였으며 도심 대기의 314개/㎤ 보다 평균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음의 경우 도시숲이 도심 지역에 비해 3.9 dB 낮아 도시숲의 환경소음 저감 효과도 확인됐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각종 도시숲아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일상에 지친 시민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휴식공간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도시숲 조사를 통해 도시 내 나무와 숲의 가치를 알고 도심 재생의 핵심 인프라로 구축함으로써, 도시공원이나 가로수가 도시계획의 부속물이 아닌 폭염이나 미세먼지, 환경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도시의 허파와 같은 기반시설이라는 시민 인식의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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