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 마지막 서식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생태경작지·생태둠벙·갈대습지·생태탐방로 등 조성
라펜트l임경숙 기자l기사입력2022-01-25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계획안 / 음성군 제공

황새의 마지막 서식지가 생태공원이 된다.

충북 음성군은 생극면 관성리 56 일대 금정저수지 2만 5,146㎡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생태경작지, 생태둠벙, 갈대습지, 생태초화원,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하고 생태건강성 증진과 생물다양성을 확보해 생태체험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수레의산 자연휴양림, 응천 십리벚꽃길, 큰바위얼굴 테마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생태체험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억을 투입해 다음 달 실시설계를 발주하고 내년에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앞서 금정저수지 생태공원은 군에서 2006년도에 1차로 수생식물과 야생초화원 식재, 2019년에 일부 조경시설 설치로 2차에 걸쳐 사업을 진행했다.

군은 주민들의 금정지 생태공원조성 연장에 대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 11월 황새 복원을 테마로 금정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해 12월 충북도 환경보전기금(생태계보전협력금)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최근 한국농어촌공사에서도 4년간 수리시설개보수사업, 수질개선사업 등을 완료해 원활히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금정저수지는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청정 환경을 자랑했으나 농약 살포와 수질 오염으로 황폐화가 진행됐다. 급기야 군은 2019년 8월 이곳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황새는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종이다.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들녘 어디서나 흔했던 한반도 텃새였다. 하지만 밀렵과 환경오염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다가 1971년 음성 금정저수지에서 마지막 한 쌍이 발견됐다. 이후 수컷이 밀렵꾼의 총에 맞아 죽고, 암컷은 서울대공원에서 옮겨져 1994년 숨지면서 국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후 한국교원대가 1996년부터 러시아 등지서 황새를 들여와 인공번식에 성공한 뒤 2015년부터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 등에 풀어놓고 있다.
_ 임경숙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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