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54년만에 전면 개방…면적 110만㎡ 달해

종로구 “걷기 편한 길 만드는 데 집중”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4-07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4월 5일 북악산 전면 개방을 기념해 산행을 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북악산이 46일 마침내 전 지역 개방됐다. 이는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시도 사건인 김신조 사건으로 시민들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된지 54년만이다.

 

북악산 전면 개방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업 중 하나였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일 오후 직접 성곽 남측을 산행하기도 했다.

 

본격 산행에 앞서 문 대통령은 삼청안내소에서 개방에 대한 감회를 전하며 북악산이 우리가 늘 보는 산이기 때문에 이 개방이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길 수도 있지만, 어느 나라에도 수도의 도심을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는 산 둘레길은 없다북악산 전면 개방으로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둘레길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악산 전 지역 개방으로 서울 도심녹지 공간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방 면적은 여의도공원 4.7(110)에 해당하고, 탐방로 길이만 해도 무려 5.2에 이른다. 또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성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져 시민들이 도심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구는 북악산 전면 개방에 발맞춰 걷기 편한 길 조성을 위해  목재데크를 설치했다. / 종로구 제공


이번 전면 개방을 위해 종로구는 앞선 1단계 개방 시, 기존 군 순찰로를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남녀노소 걷기 편한 길로 탈바꿈시킨 바 있다. 이번 2차 개방을 위해 목재데크와 야자매트를 병행 설치한 데 이어 인근 자연석을 활용한 돌계단 정비까지 완료했다.

 

이밖에도 종로구는 북악산 남측 탐방로와 성곽을 연결하는 청운대쉼터, 숙정문과 삼청공원에 각각 출입문을 신설하고 시민 편의를 높일 3대 거점쉼터(촛대바위쉼터, 청운대 전망대, 계곡쉼터) 및 삼청 탐방안내소와 화장실을 조성했다.

 

종로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이 일대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도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 이해를 도울 한양도성 스탬프투어재개, ‘북악산 둘레길 탐방 프로그램걷기대회운영 등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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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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