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광화문 대도심 빗물터널 만든다…’27년 완공

총 9000억 투입, 내년 설계 시작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08-25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신월동 대도심 빗물터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 제20대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에도 빗물터널 설치를 지시했다.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은 수영장 160개 분량의 물(총 저수용량 32)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지하저류시설이다. 이 시설은 집중호우시 신월동, 화곡동 등 인근 지역(12.5)에 내린 빗물을 일시에 저류했다가 호우가 끝나면 펌프장을 통해 안양천으로 배출한다.

 

과거 고질적인 상습침수지역이었던 신월동 일대는 2010년 집중호우가 발생시 인근 6,000여 가구 또는 상가가 침수됐지만, 해당 시설이 운영된 20208월부터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지 않았다. 이번 역시 기록적 폭우에도 대심도 빗물터널에 총 225,000을 일시에 저류해 수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시설을 점검하면서, “서울시에서 2011년에 발표한 상습침수지역 7곳에 대심도 빗물터널 건축계획이 당초대로 설치됐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침수 우려가 큰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에 우선적으로 신월동과 유사한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서울시를 재정적·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도록 당부했다. 이어, 환경부에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경보체계 구축, 물재해 방지 인프라 확충 등 백년대계 치수대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환경부는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내년 6월 홍수기 전까지 서울 도림천 유역(신림동)에 디지털트윈과 연계한 인공지능(AI) 홍수예보 체계를 시범구축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와 협력해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을 강남역과 광화문 일대에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에 따르면, 대심도 빗물터널(지하저류시설), 도림천 지하방수로 3곳의 선도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우선 추진한다.

 

정부는 강남역과 광화문 대심도 빗물터널 사업에 국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각각 3,500억원,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또 사업비 3,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도림천 지하방수로 건설에도 국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홍수로 인해 급격히 수량이 늘어난 지류하천인 도림천의 물을 지하방수로를 통해 본류인 한강으로 신속하게 빼낼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광화문·강남역 저류시설과 도림천·대방천 방수로 건설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내년 설계를 시작하고 2027년 완공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연 1,000억원 수준의 하수도 개량 예산을 내년에는 1,493억원으로 49% 증액하고, 3,500억원 수준의 국가하천 정비 예산은 내년에 5,010억원으로 43% 증액 편성해 지방의 홍수취약지구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지방하천은 홍수위험이 높아 정비가 시급한 하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하는 등 안전강화 조치에 나선다.

 

또한 현재 135곳인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확대해 빗물이 하수도를 통해 빠르게 빠질 수 있도록 하수관로, 빗물 펌프장 등을 개량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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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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