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독일의 마지막 답사지,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08-26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296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27

독일의 마지막 답사지,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어제는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을 뮌헨에서 지냈습니다.

오늘은 2015년 7월 13일.

드디어 독일 일정을 마감하고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날입니다.

오늘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이동하는 중간에 위치한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 - Partenkirchen)을 둘러보기로 하였답니다.

이전에는 이런 지명의 도읍이 있는지조차 몰랐던 곳이지요.

지역 이름도 길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곳입니다.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은 독일 바바리아주에 속한 산악도시이지요.

인근에 독일에서 가장 높은 해발 2,962m 높이의 추크슈피체산이 유명하답니다.

이 산은 스키와 트래킹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36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곳입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 이곳에 도착한 후, 우선 산악열차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곳은 독일 최남단에 위치하지만, 고원지대라 날씨가 꽤 싸늘하네요.

이곳은 머물지 않고 경유하는 곳이라, 산악의 정상부 등정코스는 포기하고 중간에 위치한 호수와 View Point,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로 하였답니다. 



















여름이지만 산악이라 공기가 맑고 상쾌하네요. 

다소 차가운 기온이라 온기가 있는 실내가 그립습니다.

주변 풍광이 매우 다양한 분위기네요.

신명나게 산길을 걷고 싶지만 오늘은 아쉽네요. 















산악지역 중간 기착지에 안전하고 운치있는 멋진 쉼터가 있어 다행이지요.

제한된 시간이지만 숲속길을 걷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좋습니다.

제주의 한라산 둘레길, 특히 사려니 숲길에는 못미치지만 그래도 공기가 너무 상쾌합니다. 

제주의 숲길은 지구촌의 으뜸가는 명품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추크스피체 등정길 중간에 위치한 Eibsee 호수변 트레킹 코스랍니다.

산 중턱의 경사가 완만한 평원이라 어린이와 노약자들도 많이 이용하네요.

등산로 주변은 특별한 시설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흔한 데크도 잘 보이지 않고, 산책로 포장도 안되어 있네요. 

우리는 계단이나 데크 등 너무 과도한 시설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이브 호수 주변의 작은 호수가 매력적이네요.

MTB를 즐기는 젊은이도 보입니다. 젊음이 부럽네요.

다음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루종일 이 산에서 트레킹을 해 보고 싶답니다.















산악 열차로 빙하고원 추코스피체를 오르면 알프스의 멋진 풍광을 볼 수 있다는데, 일정이 맞지않아 아쉽네요.

오늘은 Eibsee 호수에 만족하고 발길을 돌려야하는 운명입니다.

산악 열차를 이용하여 하산하게 됩니다.

























열차는 아주 느린 속도로 출발지로 돌아옵니다.

차창가로 들어오는 마을의 모습과 골목길이 정겹네요.

스위스의 여름 분위기도 전해집니다.

잘 가꾸어진 정원과 울창한 생울타리가 인상적이네요.

















시가지로 내려왔습니다.

전체 주민이 3만명 미만의 작고 아담한 산록에 자리한 소도읍이랍니다.

깨끗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꽤 인상적이네요.

자동차도 많지 않고 한적하지만, 주민들의 생기 있고 활기찬 모습들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조용하고 차분한 거리를 살피며 마을을 헤집고 다닙니다.

초행이지만 전혀 부담이 없는 환경이고 규모였습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습들 모두가 처음 맞이하는 순간들이랍니다.

여유로운 녹색의 전원도시답네요.











이곳은 알프스의 자락이랍니다.

알프스는 흔히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지요.

수려하고 거대한 고산 준봉으로 이루어진 알프스 자락이라 남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곳의 겨울은 겨울을 즐기는 스키장으로 인기를 누리고, 여름철에는 시원한 휴양지로 인기라네요.











마을 뒷동산으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산악이 병풍처럼 둘러진 마을이라 풍광이 아름답고 평화롭네요.

목축업도 발달했답니다.

알프스하면 우선 스위스를 생각하게 되지요. 하지만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게 펼쳐진답니다.











마을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하는 경관도 즐기면서, 한편으로는 산록에 자리한 주택들의 아담한 정원요소들을 살피는 재미도 좋습니다.

복잡하고 역동적인 도시환경에 익숙해진 나 자신을 잠시나마 위로해 봅니다. 

우리는 갑작스런 인구감소로 지방 소도읍들이 소멸위기에 처하여 불안한 현실이지요. 

이곳은 인구 2~3만 정도의 작은 산악마을이지만, 매우 안정되고 평온한 분위기랍니다. 















골목길 투어에 나섰습니다.

스위스의 옛 추억이 떠오르네요.

오후에 인스부르크행 열차를 예약해 놓았기에 마음이 다소 불안하고 조급해집니다.

이렇게 조용하고 매력적인 곳에서 몇 일 정도 머무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쉽지만 늦은 오후에 이곳을 떠나야합니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여유롭고 한적합니다. 

시가지는 자동차로 붐비지 않고, 뒷골목은 차량이 전혀 없는 안전지대랍니다.

이곳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무덥지 않고 맑은 환경과 상쾌한 공기였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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