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예술과 낭만의 도시, 잘츠부르크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2-10-07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01


독일 중남부와 오스트리아편 - 32

예술과 낭만의 도시, 잘츠부르크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곳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주의 주도로, 로마 시대부터 내려오는 유서 깊은 도시랍니다.

옛날부터 암연 광산으로 유명하여 소금(Salz)이 지명이 되었다네요.

2022년 기준 인구 50만 명인데, 연간 관광객이 무려 3,000만 명 정도라지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도시랍니다.











오늘은 인스부르크에서 열차로 이동하여 이곳 잘츠부르크 숙소에 체크인한 뒤, 숙소 주변을 살펴봅니다.

이곳 역시 몇 차례 답사한 곳이라 생소하지 않습니다.

유럽의 도시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곳도 규모가 크지 않고 고풍스러운 경관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어 도시의 변화가 많지 않습니다.











잘츠부르크는 관광도시라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지요.

특히 여름철은 방 구하기가 쉽지 않고, 비용도 매우 비싸답니다.

다행스럽게 우리는 몇 개월 전에 예약을 하였기에 다소 싼 가격에 확보하였습니다.

숙소 가까이로 강이 흐르고, 잘츠부르크 성이 보이는 곳이라 걸어 다니기에 최적의 장소랍니다.

저와 같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은 경우는 숙소 위치가 매우 중요하지요.

그래서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진도시에서는 주로 기차역 가까이 숙소를 정한답니다.

렌트카나 기동력이 있다면 도시 외곽의 저렴한 숙소를 이용하면 좋겠지요.











도시의 뒷골목과 거리에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많네요.

예술의 도시답게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의 도시 공간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지배적이라고 생각되지요. 

하지만 유럽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교통체증과 주차 문제가 심각한 경우는 흔치 않답니다. 

녹색교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부족하지요.







도심 골목길의 경사를 이용한 수로가 어린이들의 물놀이 공간입니다.









도시의 뒷골목을 누비며 주민들의 생활공간을 살펴봅니다.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소공원도 만나고 그곳에서 눈길을 끄는 조형물도 마주하게 됩니다.











승용차가 없는 도심은 한결 여유롭고 운치가 있습니다.

문명의 꽃이자 이기로 여겨지던 자동차가 이제는 도시의 무법자이자 흉물로까지 여겨질 때가 있답니다.

우리는 언제쯤 자동차로부터 자유로울지.

필자도 지자체 도시계획위원회를 비롯한 경관심의도 수없이 참여해 보았지만, 언어의 유희만 난무한 현실이었지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는 자동차와 전봇대(가공선)라고 생각됩니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답네요.

가는 곳 마다 눈길을 끄는 예술품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잘자흐(Salzach) 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나누어 줍니다.













잘자흐강이 도시를 양분하지만, 몇 개의 다리가 있어 양쪽이 이어집니다.

강의 폭이나 규모가 한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담합니다. 그래서 더욱 정겹게 느껴지지요.

알프스의 눈이 녹아 흐르는 강물이라 다소 탁하게 보입니다.

‘삼천리금수강산’과는 비교할 수 없지요.











강변을 따라 걸으며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분위기가 서로 다른 신·구시가지를 기웃거리며 사냥감을 물색하지요.

이곳의 다리는 100여 미터 정도로 무리 없이 건너다닐 수 있습니다. 

다리는 평범한 디자인이지만, 보행전용교라 안전하고 뷰 포인트(View Point)로 최고랍니다.













중세 풍광을 즐기며 강바람을 쐬고 걷는 재미는 글이나 말로 표현하기 어렵답니다.

답사의 매력이지요.

특히 이곳의 여름 시즌은 햇볕은 강렬하지만 습도가 낮고 후덥지근하지 않아 옥외활동에 좋습니다.

둑에 식재된 버즘나무가 매력적입니다.

우리 하천과는 홍수 빈도나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곤란하겠지요.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여유롭네요.

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보행자만을 위한 다리가 유럽에서는 너무 흔하답니다.

둑에서 악기를 연습하는 젊은이들이 의외로 진지하네요.

모차르트의 고향다운 모습입니다.













도심 뒷골목 분위기가 너무 편안하고 여유롭네요.

자동차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광장형 바닥분수는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네요.

그늘 쉼터는 보호자들의 몫입니다.

도시 전체가 자동차로 가득한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지요.











여유와 낭만이 넘치는 골목문화가 부럽습니다.











걸어서 이곳저곳을 살피다 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모습이나 분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정복되지 않은 잘츠부르크가 왠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곳곳에 도시의 품격을 높여주는 조형물과 액세서리들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우리와는 많이 다르답니다.













도시가 박물관 분위기네요.

높은 언덕에 위치한 잘츠부르크성은 이 도시의 랜드마크이지요.

이 도시 최고의 교통수단은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랍니다.





















잘츠부르크 시내는 한나절이면 충분하게 둘러볼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유서 깊은 이곳에서 다소 여유를 갖고 머물기로 하였습니다.

한편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주변의 바드 이스흘과 할슈타트, 장크트 길겐 등지를 다녀오게 됩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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