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그린트러스트, “수명 다한 인프라에 그린과 생명을 덧입히겠다”

‘국가수호와 재건의 도시에서 그린과 생명의 도시로’ 새 비전 발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2-05

부산그린트러스트가 탄소 흡수원 및 생물종 다양성에 기여하는 도시공원과 숲의 보전을 넘어 새로운 생명 세상을 열기 위한 비전을 발표한다. / 부산그린트러스트 제공

부산그린트러스트가 탄소 흡수원 및 생물종 다양성에 기여하는 도시공원과 숲의 보전을 넘어 새로운 생명 세상을 열기 위한 비전을 발표한다.

그린트러스트는 오는 9일(금) 오후 6시 30분 부산일보 10층 대강당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랜드스케이프 어버니즘(Landscape Urbanism)’에 기초한 도시인프라에 그린을 입히는 상상력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비전을 발표한다.

비전 발표를 맡은 강동진 이사(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부산은 일제 침탈, 해방과 전쟁, 밀려든 산업화와 도시화에 짓눌려 스스로의 쇄신과 혁신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의 대상이 외연 확장과 도시개발에만 머물렀기에 효과가 미미하고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부산은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이론에 최적화된 도시다. 19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150여년의 시간 속에서 탄생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들과 그곳들에 결부되어 형성된 경관들은 근대도시이자 산업도시로서의 기능을 마치려 하는 부산에 이전에 경험치 못했던 특별한 정체성의 원천을 제공할 것이다. 삼포도시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기능을 다한 인프라스트럭처들의 공존과 결합은 경제물건으로만 이해되는 경직된 부산 경관의 경계를 허물어 창의의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분명 도시 곳곳에서 강력한 스파크가 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상상력의 빈곤과 제한된 관계가 근대도시를 대변한다면,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 관점에서의 미래도시는 유기체적인 생태학적 관계, 즉 열린 과정 속에서 다양한 물성들의 융합적인 관계를 중시한다. 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에 있어, 기능 잃은 인프라스트럭처는 최고의 아이템으로 평가된다. 단순 기능을 수행했던 산업시설들과 장소들이 다양한 도시문제와 사회문제, 그리고 지역경제의 얽힌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 전환된다. 

부산그린트러스트는 새로운 비전을 통해 “수명을 다해 곧 버려질 처지에 놓일 부산의 인프라스트럭처들에 그린과 생명을 덧입혀 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그린트러스트는 기후위기 극복 차원에서 탄소흡수원 확충 및 생물종다양성 보전운동의 일환인 영화인의 숲, 어린이 기후정의 BICK 숲, 도시공원일몰 대응 전국시민행동 조직 활동, 공원의 친구, 마을과 도시의 정원사 등 62개의 대표 프로그램은 실시해왔다.

또한 부산의 산과 마을 학교에 있는 노거수를 전수 조사하고, 생태교란 침입외래식물의 조사와 퇴치, 도시공원에 깃드는 철새들의 조사 등 생물권 서식지 보전에 앞장 서 왔다.

아울러 공원녹지 전문환경단체로서 정체성을 견지하며, 시민의 쾌적한 삶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성과 협치를 경주해왔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jj870904@nate.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