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조경학과 강영조 교수팀, UN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 프로젝트-영도 100년의 흔적을 걷다’ 프로젝트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2-12-15



동아대 조경학과 강영조 교수 / 동아대학교 제공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가 아시아 지역 내 우수 경관사례로 선정됐다.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조경학과 강영조 교수팀의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영도 100년의 흔적을 걷다프로젝트가 ‘2022 아시아 도시경관상(Asia Townscape Awards)’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유엔해비타트후쿠오카본부와 아시아해비타트협회, 건축공간연구원 등 국내외 5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며, 아시아 국가 가운데 도시경관 조성에 모범적인 성과를 거둔 도시와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국제적 권위의 상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서 작품을 접수, 각국의 예비심사를 거쳐 주최기관 및 각국 심사위원의 합동 심사를 통해 최종 본상(Asian Townscape Award)을 선정하게 된다. 국가별 문화적 특성을 존중해 작품에 순위를 매기지는 않고 본상 수상 여부만 정해지며, 올해는 강 교수팀의 프로젝트를 포함 한국 3개와 중국 3, 일본 2, 홍콩 1개 등 총 11개의 본상이 선정됐다.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 프로젝트-영도 100년의 흔적을 걷다100년 전 부산 영도 골목길 상점가를 상상하며 도시를 걷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프로젝트는 강 교수와 부산 영도구, 동아대 조경학과 가족기업 씨에이티(CAT)’ 김성완 대표·김용희 소장(동아대 조경학과 겸임교수)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100년 전에 제작된 영도 원도심 지도에 대한 리서치 작업에서 시작, 다양한 사진·지도·문헌자료 연구와 현재 도시공간에 대한 현장조사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100년 전 골목길과 건축물 등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는 근대역사경관의 가치에 대해 영도구청과 지역주민의 공감을 이끌었다.

 

더불어 역사적 장소 안내 사인 정비, 역사탐방지도 제작, 근대역사 흔적 전시관 조성, 지역 문화해설사 양성 및 해설 프로그램 활성화로 확장된 독특한 경관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금까지 구축한 다양한 역사자료와 아카이빙 자료를 활용,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근대 영도 풍경을 VR이나 AR 등으로 제공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많은 프로젝트라는 호평을 받았다.

 

강 교수는 동아대 경관공학연구실에서 수행한 근대 영도의 도시풍경(2018, 영도문화원)’을 시작으로 영도 근대역사 흔적 발굴을 위한 연구 및 사업을 지속해왔다. 이는 지난 2018년 영도구에서 실시한 영도 근대역사 흔적지도제작 및 배포, 2019~2020영도 근대역사 흔적길 조성사업으로 이어졌으며 현재 부산 영도구는 흔적지도를 활용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영도근대역사 100년 흔적길 투어도 운영 중이다.

 

앞서 강 교수와 김성완 겸임교수의 논문 근대 자산으로서 길에서 보는 경관의 유형적 특성과 경관 보전 방안에 관한 연구: 영도구를 사례로는 한국조경학회 우수 논문상(2019)을 받았고 영도 근대 역사 흔적지도프로젝트는 제13회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우수상(2021)을 받기도 했다.

 

강 교수는 사라진 근대 영도의 풍경을 찾아 100년 골목길 상점가를 상상하며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도시 탐방 수단인 이 프로젝트는 근대 역사적 도시 풍경을 체험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제시했다새로운 근대도시 역사 콘텐츠의 발굴과 도시 재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도근대역사전시실 모습 / 동아대학교 제공



근대역사 흔적지도와 안내서 / 동아대학교 제공


한편 한국에서는 강 교수팀 프로젝트 외에도 포항 철길숲과 서울시의 한옥 보전 진흥·정책이 본상에 선정됐다.

 

포항철길숲은 폐선된 이후에도 쓰레기 투기와 우범지대 등의 도시 문제로 남아 있던 동해남부선 폐선부지에 선형의 녹지축을 형성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로 단절된 시가지를 연결하고, 주변의 산과 공원 등을 연계한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공공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서울시 한옥 보전·진흥정책은 특정한 공간이나 장소의 경관을 개선하는 단일 프로젝트가 아니라 20년 이상 지속해 온 정책이라는 점에서 다른 경관 프로젝트와 뚜렷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서울 한옥정책의 친환경성, 공존가능성, 지역발전 공헌 등 전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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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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