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쟁력 끌어올린다”···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확정

수변 중심 공간 재편, 도시계획 대전환 등 7대 공간계획 제시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1-06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구조도 / 서울시 제공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에 걸맞은 미래공간전략이 담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지난 5,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공고한다고 밝혔다.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계획의 지침이 되는 최상위 공간계획으로서, 향후 20년 서울이 지향할 도시의 미래상을 담고 있다.

 

시는 살기 좋은 나의 서울, 세계 속에 모두의 서울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7대 목표, 부문별 전략계획, 공간계획, 권역별 계획 등을 여기에 담았다.

 

서울 도시공간정책의 방향성인 7대 목표는 보행일상권 조성 수변 중심 공간 재편 기반시설 입체화 중심지 기능 확산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탄소중립 안전도시 조성 도시계획 대전환이다.

 

무엇보다 이번 계획은 기존의 경직적일률적 도시계획 규제에서 탈피해 다양한 미래의 도시모습을 담을 수 있는 유연한 도시계획 체계로의 전환을 강조한다.

 

우선, 주거업무 등 공간경계가 사라지고 중심의 생활양식이 강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보행일상권개념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에 주거위주로 형성된 일상생활공간을 전면 개편해 도보 30분 이내 보행권 안에서 일자리, 여가문화, 수변녹지, 상업시설, 대중교통거점 등 다양한 기능을 복합적으로 누리는 자립적인 생활권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전역에 흐르는 61개 하천 등 물길과 수변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지역과 시민생활의 중심으로 만드는 도시공간 재편을 본격화한다.

 

지난 4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전역 수변감성도시본격화를 알리며,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단순히 하천의 물리적 구조를 정비하는 차원이 아닌, 수변을 구심점으로 서울 전역을 매력적인 수세권으로 재편하는 작업이라며 서울 전역을 흐르는 하천을 새로운 서울의 매력거점으로 재편해 한 차원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일상의 여건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부흥, 나아가 25개 자치구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률적·절대적 수치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제한을 과감히 삭제하고 지역 여건을 고려한 정성적 스카이라인 관리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시는 정비사업을 추진할 아파트단지 등에서 더 다양한 설계안이 나오는 것은 물론, 창의적인 도시경관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연면적, 용적률 등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날씬한 건물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면서 통경축이 확보되고 다채로운 경관이 실현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35층 높이제한 폐지 / 서울시 제공


더불어 미래의 도시관리 패러다임으로서 새롭게 제시한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도 눈여겨볼 변화 중 하나다. 비욘드 조닝은 도시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용도지역별 지정 목적은 유지하면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업무·상업·여가 등 융복합적 토지이용을 도모하는 유연한 운영·관리 체계를 의미한다.

 

서울시는 용도지역 변경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입지규제 최소구역 등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다기능 복합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미래 도시공간의 모습을 담아내는 새로운 용도지역제구상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하고, 학계·전문가·주민 등 다양한 주체와 공론을 추진해 미래형 도시계획체계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 계획 발표 이후 공청회, 관계기관 협의, 시의회 의견청취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왔으며, 1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마지막으로 모든 법정 절차를 완료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이 갖는 의의가 크다, “이번 계획이 하위의 분야별 계획과 정비계획 등의 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이 돼 서울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향상에 주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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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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