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원 안내체계 ‘UD’ 적용, 보행편의 ‘UP’

올림픽공원 내 시범 적용, UD 가이드북 제작·배포 예정
라펜트l이형주 객원기자l기사입력2023-01-27

UD 적용 정보안내체계 적용 선도사업구간 마스터플랜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공원 이용자의 보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UD 개념을 적용한 안내체계를 개발했다.

서울시는 공원 내 쉽고 안전한 길 찾기가 가능하도록 UD 개념을 적용한 보행자 중심의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해 올림픽공원에 시범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유니버설디자인(이하 ‘UD’)이란 성별, 나이, 장애유무, 국적 등에 관계 없이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UD 적용 정보안내체계’는 ▲색약자도 구분 가능한 색채, 경로별 난이도 등의 ‘정보안내 콘텐츠’ ▲체계적인 경로 안내를 위한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로 구성되며 ▲‘보행자 안내지도’ ▲‘편의·안전시설’을 개발해 편리·안전한 보행을 지원한다. 이동의 실수로 인한 사고나, 정보 인지의 오류로 인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도록 정보를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노약자, 장애인 등 다양한 이용자 유형의 시민참여단이 현장 경험을 통해 발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발됐다.

‘정보안내 콘텐츠’는 정보표기내용 및 정보표기방법으로 구분해 체계화했으며, 기존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보면을 읽기 쉬운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했다.
 
‘정보표기내용’은 경로, 방향, 교통시설(버스·지하철), 보행 소요시간, 보행장애물(계단·경사) 등 핵심 정보 위주로 표기한다. 또한 경로별 난이도, 계단위치, 보행소요시간 표기 등 사전정보를 제공하여 경로의 선택권을 제공한다. 

‘정보표기방법’은 색약자도 인지 가능한 색채, 시인성 높은 서체, 보행로 폭에 따른 차별화된 노선 굵기, 공간정보별(수변, 녹지 등) 차별화된 패턴으로 표기한다. 또한 보행자의 눈높이에 맞춘 주요거점시설 2.5D 그래픽 개발, 보행자의 즉각적인 공간 인지를 지원하는 헤드업 설치, 센서형(인지형) 음성 정보 제공 등으로 정보 습득의 편의성을 증진한다.


시설 설치기준 / 서울시 제공

‘시설 유형별 안내체계’는 총 11종의 개발 시설물로 구성했다. 경로 시작점에 설치되는 ‘종합안내사인’부터 종점의 ‘주요거점안내사인’까지 크고 작은 안내사인이 체계적으로 설치돼 연속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보행자 안내지도’는 공원 방문객에게 제공되며, 공원 정보를 직관적으로 표기해 보다 읽기 쉽게 개발했다. 개발 유형은 ▲점자책자(특화형) ▲책자(일반형) ▲리플릿(간편형) 총 3종이며, 이 중 점자책자는 촉각을 통해 공간 인지를 돕는 시각장애인용 특화 안내지도다. 3종의 안내지도는 한성백제박물관, 몽촌역사관 등 주요 거점시설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안전·편의시설’로는 장시간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 등을 위해 잠시 기대어 쉴 수 있는 휴게쉼터 등을 개발·설치하고, 휴게쉼터에는 반려견 목줄걸이, 방향안내사인을 결합해 시설물의 효용성을 높였다.

시는 향후 공원 및 광장, 산 등의 산책길에 ‘UD 적용 정보안내체계’가 확산·적용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 방법이 수록된 UD 가이드북(안내책자)을 제작·배포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국내 최초로 인지적 측면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정보안내체계를 개발한 의미 있는 사업으로서, 해당 결과물을 발판 삼아 향후 서울시 내 공원, 산 등 다양한 산책환경에 적용해 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인 ‘길찾기’ 환경을 제공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접근성과 이동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_ 이형주 객원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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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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