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일기] 홍해를 품은 제다의 해변공원 - 3

글_강호철 오피니언리더(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라펜트l강호철 교수l기사입력2023-04-28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 329


아랍의 석유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편 - 15

홍해를 품은 제다의 해변공원 - 3




글·사진_강호철 오피니언리더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 도시의 가장 매력적이고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곳이 해변공원이 아닐지?

그래서 어제 왔던 해안지역으로 다시 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시작한 경제 사회개혁과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상업적 영화관이 개장되었다지요.

우리의 상식으로는 감히 이해할 수 없는 폐쇄 사회랍니다.

이제 그 변화의 바람이 아주 강렬하게 불어오고 있다지요.

변화의 분위기를 눈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곳이 다름 아닌 해변공원이랍니다.

오늘은 지난 호에 이어 New Jeddah Corniche 즉, Jeddah Waterfront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인접한 도보권 지역을 함께 둘러봅니다.











해변에서는 안전한 보행육교를 통하여 인접한 시가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육교를 이용하여 주변 지역을 살필 수 있네요.

하지만, 안전하고 편리하게 느껴지는 고가 통로에는 그늘시설이 전무합니다.

더운 계절에는 주로 야간에만 활용되겠네요.

이곳은 날씨가 뜨겁고 석유가 풍부하여 가까운 거리도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하나 봅니다. 

해변공원 일대는 녹색이 풍부하고 조형물도 배치되어 서구도시를 방불케 합니다.











고가통로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모처럼 경험해 봅니다.

지금까지 관광이라는 개념이 없던 곳이라 경관이나 여가라는 용어는 거리가 멀었다고 생각됩니다. 

이곳은 최근에 관광자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개발한 사례라 여겨집니다.

아직은 이용자들이 대부분(99% 이상) 자국민들로 보입니다.

해안으로부터 200-300m 정도 내륙으로 이동한 셈이네요.

해안 가까이 대규모 빌딩이 건설 중에 있습니다.

개발붐이 읽힙니다.

새롭게 정비되고 개발된 곳이라 녹음수가 식재된 광장과 쉼터도 보이네요.

시설과 공간이 아주 세련된 분위기입니다.

















해변공원과 고가보도로 연결된 곳입니다.

주거단지와 오피스 시설로 느껴집니다.

공원처럼 여유로운 녹지의 중심으로 보행로가 직선 축을 이루네요. 

제법 큰 수목들이 오아시스를 이룹니다.

볼라드와 보도 포장, 가로등이 주변 녹지와 멋진 조화를 이루네요. 

보도가 너무 멀리까지 직선으로 처리되어 다소 단조롭고 멀리 느껴지네요. 

유럽의 세련된 신시가지를 느끼게 합니다.















사진 촬영에 아주 좋은 빛입니다.

걷기에 최고의 기후조건이라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지요.

홀로 사색하며 새로운 경관을 맞이하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답니다.

이런 때 어린 시절 즐겨 부르던 ‘고향의 봄’을 비롯한 여러 가지 동요들을 콧노래 하지요.

미지의 공간에 대한 다소 불안함도 있지만, 행복한 개척자의 길은 거침없이 이어집니다. 











홍해의 해안에서 머지 않은 내륙의 분위기를 엿봅니다.

아파트와 오피스로 보이는 건축물이 군을 이루네요.

매력적인 공원을 끼고 있고 바다와 가까운 곳이라 누구나 호감이 가는 장소랍니다.

지도가 없으므로 감각적으로 바다와의 거리와 방향을 유지하려고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아파트와 빌딩을 끼고 길게 펼쳐진 공원지역을 벗어났습니다.

번잡하지 않은 로터리의 특이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로터리 전체가 입체적인 환경조형물입니다.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된 환경조형물이 새롭고 특이하네요.

규모도 꽤 웅장합니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어 보이네요.

마침 차량통행이 적어 가까이 접근하여 구조물을 살펴봅니다.

스페인의 가우디가 생각나네요.









해안도로의 이면도로인데도 환경조각을 비롯하여 알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걷지 않으면 이런 장소는 인연이 닿지 않겠지요.

오늘의 예기치 않은 큰 수확에 감사드립니다.











해안공원과 도로를 잠시 이탈하였다가 다시 해변(New Jeddah Corniche)으로 복귀하였습니다.

해변을 벗어난 코스도 의외로 좋은 분위기였고 경험이었답니다.

이곳에서의 모든 것은 첫 경험이지요.

개척자의 정신으로 조심스럽게 전진을 이어갑니다.

정비된 곳곳에 별도의 소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Al Loulou Plaza’와 ‘Al Siyad Plaza’라는 안내판이 있네요.

그 흔한 ‘Garden’이나 ‘Park’으로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왔던 New Corniche에 다시 왔습니다.

오늘은 오후 시간이라 더 많은 시민들로 붐비네요.

활기가 넘치는 해변공원입니다.

주로 가족 단위로 공원을 이용하네요. 

음식을 푸짐하게 펼쳐놓고 야외 파티를 즐깁니다. 

카메라를 휴대한 이방인이라 저에게 관심이 쏠리곤 합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여성들이 필자와 함께 기념촬영 하길 권유합니다.

한국인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꽤 높아 보이네요.















오늘도 화창한 날씨입니다.

이번 사우디 답사는 계속 흐리고 비가 내려 장마처럼 느껴졌답니다.

쾌청한 날씨가 반갑기만 합니다.

공원에서도 메카를 향한 종교의식이 심심찮게 목격됩니다.

많은 이들이 휴대폰은 소지하고 있지만, 카메라는 잘 보이지 않네요.

카메라에 얼굴이 찍히길 원합니다. 

자유분방하게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여가 행태를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공원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승용차를 이용하네요.

주차장이 도로와 공원 사이에 충분하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2-3㎞에 달하는 해변공원이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계절마다 이용 시간대와 공원에서의 활동행태가 변하겠지요. 

야간의 분위기도 궁금합니다.



녹화에도 어려움이 많은 사막 환경인데, 무늬식물이나 지피식물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네요. 

























사우디의 관광개발은 국가 경제를 다변화시켜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비전 2030’에 포함된 주요 내용의 하나랍니다.

2030년까지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여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라네요.

한편, 현재 3%에 불과한 관광산업을 2030년까지 GDP의 1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랍니다. 

어떻든 사우디의 관광산업은 지구촌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랍니다.

외부사회 특히 서방국가와 소통되지 않고 폐쇄된 왕족 국가에서 개방을 통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모습에 기대가큽니다.

유적지 복원이나 워터 프론트 개발사업 등이 관광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답니다.
글·사진 _ 강호철 교수  ·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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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chul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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