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파리시, 올 한해 녹지 형성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

기후 정책 우선 지역 선정, 도시 미화 공사 등 도시정책 발표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5-02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신년 계획 발표 / 서울연구원 제공


프랑스 파리시는 시내 자동차 운행 제한과 녹지 형성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하는 환경정비 및 신설하는 문화시설과 나눔센터를 통해 도시연대 정책도 강조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파리시 안 이달고(Anne Hidalgo) 시장이 올해 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올해의 도시정책에 대해 이같이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정책 우선 지역 선정 도보거리와 녹지대확충

 

동향에 따르면, 2023년은 생물기상학 도시계획(PLU bioclimatique)2024-2030 새로운 기후 계획(Plan climat)이 적용되는 해이다.

 

파리시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우선으로 적용되는 지역 및 광장, 거리, 학교 명단 등을 발표했다.

 

2022년에는 파리 외곽 순환도로에 18,000그루, 숲에 12,000그루, 시 거리와 공원에 8,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2023년에는 5구 퐁토와즈, 6구 리트레, 12구 부통, 18구 필립 드 지라르, 19구 람팔, 20구 르보 거리 등 새로운 학교 주변 도보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비비엔 거리와 생 제르맹 섬에 공원 7개 신설, 오아시스 정원(cours Oasis)1) 30개 신설, 18구에 작은 산책로(petite ceinture) 3개 구간 조성 등 약 5의 녹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파리시는 20구의 샤론느 역 공원과 뱅센 오아시스 정원 사이의 오래된 화물역 부지에 2,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며, 14구 카탈루냐 광장에는 도시 숲이 올해 문을 열 예정이다. 공공시설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도 15개 설치할 계획이다.

 

파리 중심부 자동차 감소를 위해 교통 제한 구역(Zone à trafic limité, ZTL)을 지정한다. 파리 거리 교통법 제정을 전제로 보행자와 자전거, 배달차, 킥보드, 자동차 이용 공간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월 말 주민, 전문가, 공공기관 관계자가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4월 초 파리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9월부터 공유 업체들이 운영하는 전동 킥보드 대여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올림픽 대비 도시 미화 공사계획

 

파리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를 위해 콩코드 광장에서 에또왈 광장까지의 샹젤리제 거리 도시 미화 공사를 진행한다.

 

또한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을 공사하고, 뽀뜨 드 라 샤펠 지역의 가로수 및 보도를 확장한다. 트로카데로 지역과 이에나 다리 주변의 도보길 확충 및 녹지화 사업도 진행한다.

 

공공주거의 대규모 공급 계획

 

파리시는 중산층 가정을 위한 공공주택 제공을 목표로 현재 사무실을 주거지로 개축하거나 아예 공공주택을 신축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약 3,500개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3년까지 파리시 주택의 40%를 사회 주거(logements sociaux)를 포함한 공공주거로 바꾸는 계획(Horizon 2035) 중의 하나로 7구의 생 제르망 섬 지역에 있는 옛 국방부 사무실 건물들을 254개 사회 주거 공간으로 바꾸는 개축 공사가 예정돼 있다.

 

또한 8,000개 학생 주택이 올해 제공된다.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을 위해 5,000개 사회 주거가 올해 개축 공사 중이며, 이를 포함해 2026년까지 총 22,500개 개인 주택 개축이 예정돼 있다.

 

한편 파리시는 지난 20219,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후 및 환경 교육을 위한 아카데미를 신설한 바 있다. 시는 아카데미 수업을 학교 수업으로까지 연장해 환경 위기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한 파리시 영상원(le Forum des Images), 학제간 협력 연구소(le Centre de Recher- ches Interdisciplinaires, CRI), 파리 수자원 공사(Eau de Paris), 파리 기후연구소(l’Agence parisienne du climat) 등 파트너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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