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탄소중립 실천의 중요한 매개체”···정책과 추진 방향은?

기후변화대응한 도시숲 조성 전문가 포럼 열려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6-07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이 ‘서울 녹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도시숲은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 가장 일상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탄소 중립 실천의 중요한 매개체인 것이다. 도시숲의 필요성이 커지는 현재, 조성 사례를 통해 성과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조경학회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기후변화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 위한 도시숲 조성방안 전문가 포럼이 지난 1일 한국임업진흥원 산림비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도시림 기본계획 및 도시숲 조성사업의 성과와 이슈,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을 위한 정책과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다각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 앞서, 배정한 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은 관찰과 모델링을 통한 사실 확인과 예측도 중요 하지만 그것을 일상의 도시 환경에서 구체적으로 번역해 실천할 수 있어야 피부에 와 닿는다.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일상 환경의 한 부분인 도시숲이 중요하다라며 도시숲은 일상의 도시 환경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탄소 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며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도시숲 사례 통한, 실무와 현장 경험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기출 평택시청 팀장은 시에서 진행해온 사업들의 결과물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박기출 팀장은 도시숲 사례를 통해, “미세먼지, 폭염으로 시민들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각종 질병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라며 도시숲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평택시는 선제적으로 해나가기 위해 2018년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택시의 차단 숲 조성 사례를 설명했다. 평택시는 다른 시군의 지자체에 비해 산업단지가 많다. 노후화된 포성 국가산업단지에는 주거단지 쪽과 공장의 중간 지역에 차단 숲이 굉장히 필요했다. 나대지에 키 큰 나무, 중간 나무, 작은 나무를 식재해 차단 숲을 조성했다. 도심 내에 비어 있는 녹지 공간을 활용해서 소나무라든지 침엽수 그리고 화목류를 식재를 해서 시민들에게 도시숲을 제공하고 있다.

 

박기출 팀장은 평택시의 그린웨이 30년 계획 용역에 대해 도시 숲을 최소 30% 정도까지 만들면 살기 좋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미세먼지 차단 숲, 바람길 숲 등 기존 산림을 보강하고 시민과 함께 숲을 만들며 그린웨이 30년 계획을 용역하고 있다. 시민과 협력해서 시민의 숲도 만들어 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관적으로도 도시숲을 형성해 갈 것이고 나아가서는 관광적인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조용준 CA조경기술사사무소 소장은 서울 녹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발표했다.

 

조용준 소장은 몇몇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 실무에서의 다양한 논점을 얘기했다. 그가 말한 세종대로 사람 숲길사례는 도심 내 기존에 있던 도로를 줄이는 계획으로, 기존 12차선을 9차선으로 줄이면서 3차선이 남았다.

 

조 소장은 도심의 토지이용에 따라, 어떤 경우는 실제로 숲을 조성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남대문의 경우, 경관이 중요해 숲을 배치하지 않는 계획을 수립했다. 나머지 지역은 시야를 확보해야 해서 교목과 관목 위주로 배치했다라며 도시숲을 만들 때 가로 자체는 공공이지만 실제로 공공과 붙어 있는 사유지도 함께 개발됐을 때 효과가 훨씬 좋은데 이것이 함께 개발할 수 없는 여건이다. 이점에 제도적 및 행정적인 보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광화문 광장 조성에 대해서, 조 소장은 중앙 양쪽의 차선에 있었던 공간을 광장으로 바꾸면서 도시숲이란 공간을 만들 계획이었다라며 역사광장은 역사학자들의 의견에 따라 광화문과 궁성이 최대한 열린 경관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해서 경관을 가리지 않기 위해 식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 안에 여러 가지 유형의 녹지가 있지만,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린 인프라로써 작동한다. 결국은 배치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조경가의 역할만 되지 않는다라며 도시계획가라든가 토목, 교통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제시하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수렴하면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때 조경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이 뒷받침되려면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Luciana Mastrolonardo와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는 최근 해외 동향과 탄소 중립을 위한 도시숲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최근 해외 동향 및 탄소 중립 도시 숲 방향

 

세 번째 발제에 나선 Luciana Mastrolonardo‘Zero emissioni green infrastructure’란 주제를 통해 “EU는 기후 변화에 초점을 맞춘 혁신을 위해 유럽 최대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으로 구성된 KIC의 성과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파트너십은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서 크고, 작은 지역과 세계, 민간, 공공 및 학계의 회원국 간 창의적인 협력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역동적인 기업, 학자, 기관 및 공공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블루 그린 솔루션도 가장 중요한 핵심이 공간 정보와 연계해서 풀어내고 있다.

 

마지막 발제는 김태한 상명대학교 교수가 기후변화대응 탄소중립 도시숲 모델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김태한 교수는 도시숲은 대표적인 자연 기반 솔루션이다. 도시숲이 가지는 상징성, 기능성은 여타의 도시 인프라에 비해 굉장히 월등하다라며 도시숲은 2차 도시림 기본계획을 통해서 일반 시민에게 도심 내 그린 인프라의 중요성을 크게 각인시키고 있다. 기후 변화 대응의 두 축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에 대한 기능적 부분이 도시숲의 정량적 효과가 어떻게 매칭이 되는가 하는 부분이다. 탄소 중립 도시숲을 정의함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숲의 우선순위에 대해, 의사결정 지원 관련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형태의 플랫폼이 현재는 없다라며 도시숲의 질적인 가치 증진 부분에서는 유형별 평가나 관리 지표가 개별적으로 개발이 돼야 한다. 도시 연구나 기술 개발 지원들이 타 영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도시 지원센터가 현재 3곳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태한 교수는 도시림 기본계획의 핵심 분야를 현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국정목표 2, 3, 4와 연계성을 살펴봤다.

 

그에 따르면, 국정목표3, 복지문화 부문에서는 일자리, 산림 복지, 스마트 친환경 산림산업, 성인 재교육 등과 연계해서 볼 수가 있겠다. 국정목표2 경제국토 그리고 국정목표4 과학 기후 변화 부분에서는 국토 디지털이 공간 정보와 연계된 이 플랫폼이 국토 디지털과 연계되고 스마트 시티로 갈 수 있는 중요한 밑걸음이 될것으로 봤다.

 

끝으로 김태환 교수는 “4대 핵심 과제를 탄소 중립 도시숲 기술 개발, 탄소 중립 도시 숲 조성 제도 고도화, 민관학 네트워크 기반의 유지 관리, 교육 홍보 연계한 도시 산업화로 구분해 활성화를 수집하자고 덧붙였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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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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