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호주 시드니시, ‘가로수 마스터플랜 2023’ 수립

지역 고유의 수목 식재, 온라인 대화형 지도 개발 등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6-23


가로수 마스터플랜 2023 가로수 예시 (출처: City of Sydney) / 서울연구원 제공


호주 시드니시는 도시숲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던 가로수 마스터플랜을 수정 및 업데이트했다.

 

서울연구원의 세계도시동향 551에 따르면, “시드니시는 가로수 마스터플랜 2023 수립으로 지역 고유의 수목을 더 많이 사용하고 수종의 다양성을 높였다라며 도시 내 가로수의 정보와 특징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대화형 지도가 개발돼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연구원은 동향을 통해, 호주 시드니의 마스터플랜에 대해 소개했다. 시드니는 시드니 녹화전략 2021’을 수립했으며, 시원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6개 전략 및 20개 지원 행동이 포함돼 있다. 2050년까지 나무 캐노피(canopy cover) 최소 27% 이상을 포함한 시 전체 녹색지대를 40% 이상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는 시드니시의 나무관리정책의 일부로써 도시숲 전략(Urban Forest Strategy)과 함께 도시 가로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한다. ‘도시숲 전략시드니 녹화전략 2021’의 적용에 따라 재검토됐으며, 길거리, 공원, 건물 등 도심 나무 캐노피의 양과 질을 상승시키고 커뮤니티의 건강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기존의 가로수 마스터플랜 2011’도 변경 및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가로수 마스터플랜 2023, 수립 목적

 

이 계획은 시드니시가 도시 삼림을 능동적으로 관리해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응하고 탄력 있고 지속 가능한 커뮤니티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다.

 

시내 모든 거리에 나무 그늘, 종 다양성 등을 고려한 혁신적인 가로수 식재를 달성하고, 지역사회의 건강과 웰빙 개선을 지원하고 회복력 있고 매력적인 장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도시열섬현상 완화하고 자연환경을 보존, 지원, 보완 및 복원할 수 있으며,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배출량 저감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나무의 수명을 고려한 미래의 가로수 식재를 안내한다. 새로운 가로수의 식재 위치를 제안하고, 대체 식재가 필요한 곳에 적절한 수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수종 목록 및 구성을 제시한다. 기존 가로수는 자연적으로 자라도록 두는 것이 원칙이며, 안전 문제 또는 위험이 발생한 경우에만 제거하거나 신규 식재함으로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전환한다.

 

시는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업데이트를 위해 각 도로를 검토하고 기존 가로수의 성능과 도로의 고유한 특성 및 경관 조건을 조사했다. ‘마스터플랜 2011’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거리에 관한 식재 구성계획을 재검토했다. 수목재배, 식물과학, 토착생태학 등 다양한 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참여했다.

 

또한 기후변화에 적합하고 회복력이 있는 수종인지 확인하고자 수종 목록을 검토하고, 시민 커뮤니티의 의견을 경청했다. 가로수와 관련한 다양한 요구사항과 필요를 인식해 균형 있는 계획을 수립했다.

 

마스터플랜 2023, 주요 구성요소

 

시는 사용자가 다양한 용도로 정보를 보고 필터링할 수 있도록 각 거리에 대한 수종 및 식재 배치를 지정하는 온라인 대화형 지도(interactive map)를 개발했다. 가로수 계획의 맥락, 목표 및 활용과 관련된 소개 정보가 있다. 수종 선택을 안내하는 다양한 기준, 요인 및 원칙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새로운 가로수의 공급과 설치 및 조성을 위한 기술 지침도 있다.

 

계획의 6가지 핵심 목표는 캐노피 커버: 나무 그늘의 면적을 늘리고 매력적이고 탄력적이며 그늘진 거리를 확장 종의 다양성: 거리 환경에 적합하고 미래에 번성할 가능성이 있는 가로수종의 목록 개발 토착종, 생물다양성 및 서식지: 지역토착종의 식재를 늘리고 거리의 생물다양성을 개선해 토착 동물군의 서식지를 확장 지역사회의 건강과 복지: 활발한 교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거리를 만들어 지역사회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 식재 방법: 거리의 나무 심기에 관한 일관되고 효과적인 접근 방식을 알리고 적절한 장소에 올바른 나무를 보장 지역 특화: 수종이 뚜렷하고 적절한 가로수 심기를 통해 각 구역의 특성을 강화 등이다.

 

가로수 마스터플랜 2023 온라인 대화형 지도 웹페이지(출처: City of Sydney) / 서울연구원 제공


가로수 마스터플랜 2023, 성과 및 기대

 

2011년 계획과 비교했을 때 2023년 계획은 가로수의 수종이 68종에서 81종으로 증가했다. 외래종과 낙엽수 식재를 줄이고 자생 또는 지역토착종 및 상록수를 더 많이 식재하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가로수종의 다양성과 균형을 통해 도시생태를 살리고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응할 수 있다. 원주민(Aborigine)1) 생태학자의 참여를 통해 지역 고유의 수종을 포함했다.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과 문화적 상징을 드러내는 데 적합한 수종을 도입했다. 원주민 커뮤니티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관점과 지식을 활용했다.

 

서울연구원 황현정 통신원은 미래의 거주자들과 기후 조건을 위해 장기적으로 번성할 수 있는 가로수를 선택했으며 가로수의 수명이 최소 40년 혹은 그 이상이 되기 위해 변화하는 기후에 적합하고 복원력이 있는 수종인지 검토할 수 있게 됐다”라며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탄력 있는 도시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세계도시동향에서는 ‘기후 플랜 재검토와 공동주택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시와 폭염 대비, 열사병 예방을 위한 ‘더위순응기간’을 공개한 일본의 내용도 담겨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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