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어떤 작품일까? - 1

3개 작품 먼저 만나보기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7-27
서울시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전시할 작가정원 7개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중 ▲FLUID GEOMETRY(최담희·김선우 작가 / 스튜디오일공일 엘앤씨㈜) ▲일렁이는 바다 언덕(홍수연·경정환 작가 / 그람디자인) ▲오롯이 널 기억하는 순간(이세희·장지연 작가 / 스튜디오일공일 엘앤씨㈜) 3개 작품을 먼저 만나보자.

FLUID GEOMETRY ;유동적 지오메트리
최담희·김선우 작가 / 스튜디오일공일 엘앤씨㈜)


하늘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람의 물결이다. 기하학적 형태로 만들어진 인공지반으로, 지평선을 수놓은 억새와 하늘이 맞닿아있다. 과거에서부터 먼 미래까지 우리와 늘 함께할 바람이 남긴 지도와 바람의 흐름에 맞추어 춤을 추듯 움직이는 들풀의 유려한 선형, 하늘공원에 삼삼오오 무리지어 움직이는 사람들, 불안정한 땅의 요소들은 자연의 흐름을 통해 동화된다. 이 모든 것을 거울이라는 매개체에 담아 자연이 선사한 흐름을 함께 공유하며 조화로운 풍경이 담긴 극상의 안정감을 느낀다.

디자인컨셉



이 땅은 쓰레기가 변수가 되어 구성된 기하학적 지형이다. 그러한 땅에 지평선을 수놓는 억새의 물결을 따라 바람의 물결 그리고 풀들의 물결을 재구성한다. 이 정원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하나의 풀이 되어 자연이 선사한 흐름을 함께 공유한다.

마스터플랜









포장 및 시설물계획


바람에 따라 흩날리는 풀들의 모양을 닮은 가벽과 바람이 남긴 길을 형상화한 포장패턴.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포장 및 시설물계획

커튼메쉬가벽


정면도, 좌측면도


식재계획


현황 억새와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털수염풀, 흰말채나무, 버들마편초, 러시안세이지, 오이풀 등의 바람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수종을 반영해 사계절 경관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사이클 조성

유지관리 계획

정원의 유지관리는 도입 사용된 식재, 시설물, 포장을 고려했으며, 반영구적인 시설 자재를 적용하여 유지관리가 용이할 수 있도록 계획

식재


시설물
적용된 시설은 커튼메쉬가벽으로 주요 자재로 STS를 적용했으며, 빛에 따른 시각효과를 보여주어 부드러운 질감을 표현. 시설의 용접 및 체결부위 손상 및 커튼메쉬가 훼손 되었을 경우에는 부분적인 보수가 이루어져야 하며, 어려울 경우 전면적인 교체 또는 개조를 원칙으로 이용 상황에 따라 보충 및 이설해 주고 파손된 것은 적기에 교체

포장
포장은 석재 및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석재포장은 1년 내외로 면적의 10% 이상 이탈 시 파손 장소가 특히 눈에 띌 때 교체가 필요. 콘크리트포장은 전면적의 10% 균열/함몰되어, 전반적으로 노화가 보일 때 교체가 필요


일렁이는 바다 언덕
홍수연·경정환 작가 / 그람디자인


하늘 끝 선에 바람따라 흔들거리는 풀을 보고 있으면 생명이 일렁이는 바다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늘 아래 바람과 바람에 흔들리는 풀은 내게 쉽게 가지 못하는 바다를 연상케 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서울 속에 높이 솟아 있는 하늘공원은 지난날 위에 생명으로 자리를 지키는 서울의 바다이다. 풀 숲 사이 경사지에 숨겨진 바다 조각은 풍경을 반영하고, 시간, 계절 및 보는 사람 위치에 따라 이미지가 시시각각 변하며 그 속에서 생명이 일렁인다. 금속 구성 요소를 둘러싼 모든 풀은 언덕을 휘몰아치며 어우러져 가고 서로 조화와 대조를 이루며 약동하는 듯하다. 하늘, 풀 자연 매개수가 빚어낸 시각적 요소에 빛과 바람의 변화까지 상호작용된 분위기를 담은 정원이다.

기본구상


마스터플랜







식재계획

다양한 높이의 그라스와 계절별 숙근초를 활용해 강한 리듬감 패턴으로 하늘공원의 억새와 조화롭게 식재한다.



시설물계획

언덕과 풀 아래 파묻힌 바다조각은 하늘과 땅이 만든 선을 해치지 않으며 수평선과 마주한 정원과 대화하는 고요한 휴식을 선사한다. 기울인 바다조각(10°)과 평평한 바다조각은 주변 환경을 반영하는 피사체가 되기도 하며 벤치로서 휴식처가 되어주기도 한다.






유지관리계획



정원 내 꽃의 개화기간과 식물의 특성을 고려해 계절별 유지관리를 계획하며, 시설물 및 포장 재정비 및 보수에 대비한다. (1년 1회 점검, 시설물 존치 적정기간 7년)



오롯이 널 기억하는 순간 – 하늘을 담다, 기억하다
이세희·장지연 작가 / 스튜디오일공일 엘앤씨㈜


하늘에 올라 빛과 바람을 맞이하는 곳, 하늘공원. 샛강이 흐르고 꽃이 만발했던 꽃섬,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커다란 쓰레기산, 빛과 바람을 맞이하는 지금의 하늘공원이 되기까지 언제나 변함 없이 그 자리에 있던 하늘. 정원에 담은 하늘을 마주하며 꽃섬부터 하늘공원까지 오롯이 기억하고자 한다.



마스터플랜




하늘공원의 억새가 비치는 겨울벽. 거울벽을 따라 억새밭 사이의 하늘을 바라보며 파벽돌더미 위 그레이팅 브릿지로 올라간다.


현재로 한 걸음 나아가 바라보는 억새와 하늘. 브릿지의 최상담, 테라스에서는 하늘공원의 하늘 아래 드넓은 억새밭이 펼쳐진다.


꽃섬의 풍경. 테라스에서 억새밭의 경관을 감상한 후 뒤를 돌면 꽃섬의 경관이 펼쳐진다.


꽃섬과 난지도 그리고 과거의 하늘. 흐르는 샛강의 물결을 모티브한 패턴을 따라 꽃, 조각거울, 파벽돌 무더기가 한데 어우러진 경관


하늘을 마주하는 공간, 꽃섬마루. 캐노피 아래 감상벤치에 앉아 하늘거울에 담긴 하늘과 꽃섬의 풍경, 하늘공원의 경관을 감상한다.


변함없는 하늘. 끊어져 있던 현재-과거의 연결고리로 정원 전체를 관통하는 미러조형물을 설치해 꽃섬부터 하늘공원까지의 기억을 전달


되돌아보는 기억. 꽃섬의 풍경을 감상한 뒤 되돌아 본 정원

경관계획



식재계획



옛 꽃섬의 풍경을 담은 패턴에 맞춰 샛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흘들리는 야생화 들판처럼 자연스러운 식재 계획. 현재 하늘공원의 억재 경관과 조화롭게 식재경관이 연출되도록 경계부에 키가 큰 수종을 식재하고, 오롯이 하늘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거울과 감상벤치 주변부에는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수종 및 중간 수종 식재

유지관리계획

전시 정원 초기 효과를 고려해 일부 포인트 수종을 가을에 피는 일년새 식물로 식재하고, 전시 기간이 종료된 후 다음 봄에 다년생 식물로 교체한다. 교체되는 수종은 봄, 여름 등에 꽃이 피는 수종으로 선정해 계절마다 다채로운 정원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





(자료제공=조경하다열음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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