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정원박람회 작가정원, 어떤 작품일까? - 2

7개 작품 중 4개 작품 먼저 만나보기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7-28
서울시는 ‘2023 서울정원박람회’에 조성·전시할 작가정원 7개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중 ▲자연과의 조우 : 氣韻生動(이상수 작가 / 스튜디오이공일) ▲하늘바람수영장 Dive into Wind Garden(박아름·조아라 작가 / ㈜TND조경설계사무소, 아라조경) ▲바람, 바람, 바람(송민원 작가 / 엠디엘) ▲하늘파빌리온_하늘,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품다(김수연 작가 /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4개 작품을 먼저 만나보자.

자연과의 조우 : 氣韻生動(기운생동)
이상수 작가 / 스튜디오이공일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그래스의 부드러운 질감,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보다 아름다운 잎의 색감, 시간의 흐름, 순간 순간 생동하는 정원의 모습을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며 멀리서 바라보고, 가까이 내려보고, 누워서 바라보는 경험을 가져보길 바란다. 열린 경관에서 오감을 제어하며 온전히 하나의 감각에 집중하고, 시간흐름 속에 잠시 멈춰서서 내면의 고요함에 귀기울이기를 희망한다.


첫번째 조우, 靜中動 정중동



수직 수평의 단순한 형태를 가진 시정원은 지평선과 조화롭게 순응하며,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억새와 대비되어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적 정자이자, 오브제이다. 시정원은 하늘공원 어디에서나 바라보이며, 정원 경험의 시작을 알리는 오브제이자, 이정표이다.

두번째 조우, 自然色感 자연색감







굽이진 언덕 산책로를 지나 만나는 움직이는 정원은 억새와 대비되며 같지만 다른 질감과 색감을 담는다. 화려한 꽃으로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지만, 자기가 가진 다양한 형태와 모습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며 소재 하나하나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을 제공한다.


세번째 조우, 臥以遊之 와이유지





시정원은 바람과 시야를 제어하며, 열린창을 통해 수평적 경관을 조망하는 공간이다. 마루에 누워 억새경관과 열린 하늘을 바라보며, 움직이는 자연속에서 멈춰서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도시적 정자이다.


마스터플랜



• 억새의 단일경관과 대비되며, 레벨의 변화와 유기적 동선으로 정원을 거니는 사람들로 하여금 내부의 정원과 외부의 경관이 조합롭게 경험하도록 구성
• 시정원이라는 도시적 정자를 통해 제한된 시야와 바람에서 느끼는 촉감을 제어해 오롯이 경관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시설물 및 포장계획



• 바닥에서부터 전해지는 촉감과 소리로 정원의 시작을 알림
• 조형가벽을 통해 높이를 변화감 있게 구성하고, 내외부 식재의 침입을 방지

식재계획



• 억새 경관을 고려해 교목 및 관목 식재를 지양
• 다양한 질감과 색감을 고려해 그라스류를 식재
• 굽이진 언덕길을 따라 레이어드 된 식재경관을 연출

유지관리계획




하늘바람수영장 Dive into Wind Garden
박아름·조아라 작가 / ㈜TND조경설계사무소, 아라조경


하늘공원에 부는 바람은 풀과 함께 생명의 소리를 내고 씨앗을 퍼뜨리며, 자연과 사람을 회복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 결과 과거 쓰레기 산은 자연의 힘에 의해 평화와 풍요로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 하늘바람 수영장은 이런 하늘공원의 넓은 하늘과 맞닿아 무한히 펼쳐진 초원 풍경의 매력을 조금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정원이다. 생명의 초원에 몸을 맡기고, 바람의 속삭임을 듣고, 햇살을 쐬고, 또 풀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는 행위 속에서 자연과 가까워지는 아름다운 순간을 즐길 수 있다. 이제 하늘바람수영장에서 하늘공원의 아름다움에 뛰어들어 보자.



마스터플랜












식재계획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사이에서 푸르고 은은하게 빛낼 수 있는 Blue, white, purple 계열의 초화 중 양지, 건조지에 강한 수종을 우선 선정했다. 초장은 60~100㎝ 정도를 유지해 튜브벤치나 스탠드에 앉았을 때 풀에 발을 담궈볼 수 있거나 풀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도록 배식했다. 하늘공원을 통해 느낀 자연의 생명력과 순환을 표현하기 위해 사계절을 고려하고 오랫동안 형태가 잘 유지되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구조식물의 비율을 조절했다.


시설 및 포장계획



하늘바람수영장에는 자연을 가까이서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도입했으며, 대상지의 기억을 표현하기 위해 슈퍼스케일 방식의 포장패턴으로 의미를 부각했다. 주조색은 하늘색과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를 상징하는 밝은 브라운 포인트컬러는 라이트옐로우를 선택해 하늘공원 안에서 자연의 색과 어우러져 은은하게 반짝일 수 있도록 했다. 포장패턴은 대상지의 기억을 담아 바람에 날리는 이삭과 강인한 뿌리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이는 자연의 힘에 의해 다시 찾아온 대지의 평화와 풍요를 의미한다. 하부 소재는 콘크리트 포장, 상부와 미장마감은 수영장용 페인트, 논슬립 마감처리한다.


유지관리 및 안전계획



전시기간의 시설과 영구적 시설을 구분 계획해 관람객의 편의와 유지관리적인 측면을 동시에 고려했다. 식재는 척박지에 강한 수종을 선정하고, 규조식물 70%를 적용해 4계절 형태미가 유지되어 유지관리를 최소화한다. 시설물은 철재, 콘크리트, UHPC 위주의 소재를 선정하고, 포장은 콘크리트 구조체를 적용해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한 정원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안전펜스를 설치했으며, 오를 수 있는 시설의 높이는 60㎝으로 제한했다.


바람, 바람, 바람
송민원 작가 / 엠디엘


질서와 균형속에서 표현되는 바람의 변주. 바람은 공기의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대기의 변화과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요건과 물리적 화학적 원리에 의해 나타난다. 변화의 과정은 3차원적 움직임이며 이는 수많은 점들과 선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움직임은 좌표와 같은 질서와  균형속에서 표현되고 나타난다. 정원이라는 배경 안에서 바람은 시각으로, 촉각으로, 후각으로 나타나며 사람과 교감한다. 정원에 다양한 좌표를 설정하고 변화와 교감을 관찰하고자 한다. “바람의 변주는 질서와 균형 속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며, 그 변화는 점으로 나타난다.”


바람의 높낮이

바람은 일정한 높낮이를 가지기도 하고 두께를 가지기도 한다. 바람의 높낮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정원의 시각의 변화를 주는 요소를 도입한다.

바람의 방향
하늘공원에서는 억새, 구릉, 한강 등의 다양한 요소로 인해 다양한 바람이 분다. 방향성을 가진 바람들이 대상지를 지나가며 다양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바람의 효과
대상지를 돌아나가는 바람은 정원과 만나며 변화를 가진다. 정원에 심어진 향기나는 식물, 밀월 식물, 그라스 등의 다양한 식물과 접하며 바람의 변화를 보여준다.





















유지관리 계획

정원의 지형과 부지의 특성에 맞추어 관리계획을 수립함으로 인해 공간의 특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정원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한다. 식재된 수종을 관리함으로써 바람을 매개로 만들어내는 변화과정을 관리한다.

일상적 관리로는 배수 상태는 양호한지, 시설이나 포장의 파손 및 이탈은 없는지, 가뭄의 피해 정도는 양호한지에 대해 점검을 통해 정원이 지속가능성을 가지도록 한다. 식물은 정원의 지피초화류 등이 생태적 특성에 맞게 지속적으로 생육·관리 되도록 한다. 병충해 방재, 제초, 관수 및 배수의 특성을 모니터링하고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포장 및 시설은 정원의 시설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이용이 가능한지 점검하고 관리한다. 연간 관리계획을 작성해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과 수시로 시행하는 것으로 나누며 매년 특정 기간에 행하는 이벤트성 관리도 계획한다. 보수와 관리를 기본원칙으로 관리하고 부분적인 보수로 시설의 유지가 어려울 시 전면 교체 또는 개조를 원칙으로 이용상황에 따라 보충 및 이설한다.




하늘파빌리온_하늘, 바람, 풀 그리고 정원을 품다
김수연 작가 / ㈜인터조경기술사사무소


과거 쓰레기 매립지였던 하늘공원의 억새로 뒤덮인 거친 자연과 대비되는 정원을 통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을 제안한다. 모든 것이 하늘과 바람과 풀 뿐인 하늘공원에 자연을 함께 공유하고 공존할 수 있는 정원을 품은 파빌리온을 제안한다. 파빌리온은 드넓은 억새초지의 장엄함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경관의 틀로써, 때로는 거친 자연으로 상징되는 억새와 그에 대응하는 연약한 질감의 초화로 이루어진 정원을 품은 장소로써 그리고 여행자의 피로를 풀어주는 달콤한 휴식처로써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안과 밖/ 자연과 정원
정원은 내부의 정원인 안과 드넓은 억색밭으로 뻗어나가는 외부의 정원인 밖으로 나뉘어지고 그 두개의 풍경은 시선의 변화를 통해 안과 밖,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풍경 틀
풍경을 바라보는 다양한 틀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는 것과 같다. 4개의 다른 입면은 하늘공원의 억새 풍경의 다양한 경관을 만들어준다. 이 풍경 틀은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의 틀이자 자연과 정원의 경계를 나누는 틀이기도 하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며 문화를 만들어간다.



하늘공원에는 안타깝게도 앉아서 쉴 공간이 부족하고 그늘이 없다. 단순히 그늘 아래에서 쉬고싶다는 기본적인 욕구에 충실한 공간을 제공한다.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의 이미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파빌리온의 높이를 최소화 하고 수평적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하늘과 바람과 풀과 정원
하늘과 억새를 바라보고 그 사이사이에 바람이 스쳐간다. 하늘과 바람과 풀을 한 곳에 담은 정원이 그곳에 있다.





















시설물 및 포장계획도



식재계획도




유지관리계획

초화류는 ①초화류의 가뭄 피해 정도는 양호한가? ②초화류 생육 상태는 양호한가? ③병충해 발생 정도는 양호한가? ④배수 상태는 양호한가? ⑤관수, 시비, 병충해방제, 고사 초화류를 점검했는가? 질문을 통해 원활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

비료주기 시기 및 방법



(자료제공=조경하다 열음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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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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