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 컨트롤타워에 조경(녹화)전문가 부재

[기획]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예고된 환경참사 - 3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3-08-17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를 위한 성공사례지 시찰 등을 종합해, 2018년 발표한 ‘풍성한 숲 공간’ 조성은 무엇을 근거로 수립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일본 야마구치현 키라라하마 사례,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 예산, 개최지 매립 및 염분농도 저감 기간 등을 총체적으로 판단해 보면, 고도로 숙련된 녹화(조경)전문가 참여가 있을 때 실현될 수 있는 매우 어려운 계획이었다.

다수의 녹화전문가들은 아직도 일부 행정상 조경에 대한 낮은 인식, 즉 조경을 단순히 꽃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일반인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로 오인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때문에 행사장 전반에 대한 조성 및 사후관리 등에서 가장 핵심분야임에도 조경전문가가 배재되었으며, 의견조차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경전문가는 고도의 교육과정을 통해 오랜기간 실무에 투입될 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분야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흡수원 기능 강화, 생물다양성 보전, 도시열섬 저감 등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더해 한국조경헌장에서는 조경의 대상으로 해안, 항구, 도서, 하천, 갯벌, 간척지, 유수지, 저류지, 저수지, 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국가법령인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서는 조경공사를 ‘종합적인 계획·관리·조정에 따라 수목원·공원·녹지·숲의 조성 등 경관 및 환경을 조성·개량하는 공사’로 정의하고 있으며, ‘조경수목·잔디 및 초화류 등을 식재하거나 유지·관리하는 공사’, ‘조경석·인조목·인조암 등을 설치하거나 야외의자·퍼걸러 등의 조경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를 수행한다. 

이에 최근에는 국제적 행사로 자리잡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서울정원박람회 등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행사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 수립에 조경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추세이다. 즉 새만금 세계잼버리 개최지 확정 전후에 조경(녹화)전문가의 적극적 활용이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잼버리 기념식수, 죽을 나무를 심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계획돼

잼버리 부지 계획에 따르면 EL 기준 +2.01~3.02m까지로 돼 있다. 새만금호의 관리 수위는 EL 기준 평균 –1.5m이기 때문에 육지만을 따진다면 최소 –1.5m부터 2.01m까지 총 3.5m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목(나무)을 식재해 살릴 수 있는 땅은 아니다. 잼버리 부지는 갯벌준설토를 활용했으니 염분 농도가 높아 토양 개량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새만금 배후지역에 비산모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풍림 역시 마찬가지로, 준설 매립토 염해 피해 예방을 위한 객토 등 토양개량과 식재수목 보호용 방풍책 울타리 설치가 이루어졌다. 방풍림은 ‘새만금 에코숲벨트 조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2021년 1단계 완공, 올해 2단계가 완공됐다. 1단계 사업으로 37억 5,800만 원을 투입해 총 3㎞(13.8ha) 구간에 해송, 자귀나무, 모감주나무 등 15종 25,860본의 나무를 심어 방재숲을 조성했다.


‘새만금 에코숲벨트 조성사업’ 1단계 계획 / 새만금개발청 제공


2021년 완공된 ‘새만금 에코숲벨트 조성사업’ 1단계 / 새만금개발청 제공

지난 6일 새만금 내 새만금환경생태단지에 2023 새만금 잼버리를 상징하는 경관숲 조성 기념식수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새만금 간척지에 잼버리를 기념하고 미래의 희망과 대회를 상징하기 위한 경관숲 조성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잼버리에 참여하는 150개국 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렇다면 이 땅은 괜찮을까?

나무가 식재된 장소는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구역 중 생태체험관광지구로 분류된 ‘달팽이언덕(전망대)’으로 높이가 최대 8m이다.

그러나 당초 기념식수행사가 계획된 곳은 달팽이언덕 아래 잼버리 기념숲 조성사업부지였다.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수목을 식재할 만한 부지가 조성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대상지를 달팽이언덕으로 바꾼 것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비가 내려 물이 고여 있어 행사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달팽이언덕에 가식한 후, 토양개량 등 부지 조성 이후 기념숲으로 이식할 계획으로 변경된 것이다.

결국 기념식수행사 또한 염분 농도로 곧 죽을 나무를 심는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발등에 불 떨어진 행정기관의 궁여지책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행사 이후 농어촌공사측에서 달팽이언덕에 조성된 300그루의 나무들을 그대로 두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이 전달됐고, 존치 또는 이식 여부에 대해 별도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달팽이언덕은 전망대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300그루의 나무가 자랄 경우, 과연 전망대의 기능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다.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제공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1단계 구역 /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제공


달팽이언덕(전망대) /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제공


임해매립지 조경(녹화)전문가의 부재

조경전문가들은 “잼버리 조직위에서 관심만 있었다면 조경계에서 논의된 임해매립지 식재관련 연구와 기사들을 찾아보았을 것”이라며 “조경전문가가 있었다면 ‘풍성한 숲 조성’이라는 공약을 내놓진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설사 내놓았다하더라도 기술적으로 필요한 준비가 이뤄졌을 것이라 한다. 더해 참가자 이동동선, 편의시설 설치 등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조직위원회에 조경전문가가 존재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조직위에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의 조직위 파견인력을 보면, 각각 2명, 3명으로 모두 토목전공자였다.

중요한 것은 잼버리 이후 새만금 사업의 방향이다.

이미 조경계에서는 이전부터 새만금 사업에서의 조경전문가 부재에 대해 지적해왔다. 2018년 2월, 한국조경학회 조경식재연구회와 한국조경사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공사업협의회가 공동주최한 ‘해안 간척지 및 매립지 조경식재 워크숍’에서 새만금 조성사업은 총 409㎢에 달하는 대규모의 간척사업이나, 조감도 등에서 식물을 간척사업 포장을 위한 홍보자료로 사용했을 뿐, 녹화계획을 논의할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식물·생태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꼬집은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에는 조경 관련 부서가 따로 없다.

조경계에서는 임해매립지에 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

2018년 심포지엄에서는 “임해매립지는 토지이용이 매우 높은 부지로서 부지 조성 이후 곧바로 토지를 이용해야 하고 인간이 정주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의 안정성 확보와 경관 개선을 위한 조기 녹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근대적인 녹화방법의 틀을 벗어나지 못해 성공하는 사례는 많지 않으며, 비합리적인 녹화공사와 유지관리로 시행착오를 반복, 유지관리비 과다 발생, 녹화식물의 부적응 및 고사로 식생경관이 불량해져 녹화 의지를 낮아지게 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당시 김도균 교수는 우리나라 임해매립지 녹화의 문제로 ▲녹화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 기술의 부재 ▲녹화경영 마인드 부족 ▲녹화기술 개발 연구의 미흡 ▲기술개발정보 및 축적된 경험 등의 정보교환 부재 ▲유지관리의 부재 ▲식물 생육의 불량 등을 꼽았다.

2021년 6월 전북대 휴양 및 경관계획연구소에서는 ‘새만금, 그린인프라 그리고 조경수 식재기술’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강한 바람과 조풍 등 기상인자와 해안 준설토로 매립된 토양의 토성, 염분, 토양건조, 유기물 부족 등의 특성으로 인해 식물 생육이 매우 불리하다는 것을 짚고, 새만금 지역의 배수 및 토양개량공법과 해안매립지 식재 수목의 특성과 식재기술에 대한 조경전문가들의 다양한 담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심지어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새만금을 대상지로 다양한 조경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아이디어를 발굴해 왔다. 특히 원광대학교는 ‘새만금형 미세먼지 저감 테스트 베드’로 2019 전라북도 지역사회 창의학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를 비롯해 토탈관광, 삼락농정 등 도정 핵심시책에 대한 정규과목을 편성해 교육하기도 했다.

조경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임해매립지 녹화에 대한 연구와 실험 결과를 내놓았으나 활용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잼버리 참사와 조경전문가들은 미봉책으로 ‘풍성한 숲 조성’을 내놓은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A조경전문가는 “새만금 부지는 잼버리 부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땅이 식재를 하려면 목숨 걸고 해야 할 정도로 굉장히 척박하다. 배수가 안 되고, 염분으로 수목이 생육하기 힘든 간척지라는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잼버리를 유치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잼버리 부지는 지도만 보면 괜찮은 공간이다. 간척지가 아니었다면 최적의 장소임은 틀림없다. 4만 명이 텐트를 친다는 것은 군대로 치면 열 몇 개의 사단이 한 군데에 모이는 것이고, 그 많은 인원이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정지 작업이 되어있는 부지를 찾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게다가 바로 옆에 강과 산이 있고, 새만금 방조제 뒤쪽은 담수이기에 스포츠 활동도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이 있었기에 당초 관광레저용지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새만금개발청에서 내놓은 마스터플랜 상에서는 방재림 조성 외에는 수목식재 계획이 없는 게 맞다. 녹지 조성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어린 나무들이 바람에 뽑히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방풍림을 조성해야 하고, 그 다음 단계별로 접근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조경전문가는 “임해매립지는 추후 친환경지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식재가 가능한 땅으로 조성해야 했는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셈이다. 애초에 농어촌공사 부지를 빌렸다가 행사 이후 원상태로 복구해 돌려줘야 하는 곳에 행사를 유치한다는 생각부터 잘못됐다. 자연 속에서의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잼버리가 열리는 부지라면 행사 이후 공원화 계획이 있었어야 한다. 그만큼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 것이라면 행사 이후의 장기적인 계획까지를 내다보고 투입을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행사 이후 공원화 한 사례로는 올림픽공원 등이 있다.

또한 “임시방편으로 나무를 심었다가 행사 기간인 2주간만 버티고 다시 뽑아낸다는 생각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제대로 할 생각을 아무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고 자체의 틀부터 바꿔야 한다. 2020년대에 조경전문가가 관여하지 않은 계획을 마주한 것은 충격적이다”라고 토로했다.

잼버리 유치 결정 이후, 전문가 참여 및 의견수렴 과정이 있었다면 조경계에서 조금이나마 나은 방안을 찾아냈을 것이라고 짚었다.

C조경전문가는 “국제 행사에서는 경관이 중요하다. 대규모 식재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일시적인 경관이라도 조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은 바람이 세고, 모래가 많이 날리며, 황량해 7~8월에는 무더울 수밖에 없는 단순 경관이다. 일시적이어도 경관조성에 신경을 썼다면 덜 황량하고, 비사도 날리지 않으며, 지열이나 복사열이 저감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초원형 식재에는 인간의 간섭 없이 자라는 ‘프레이’ 경관과 사람이 만든 ‘메도우’ 경관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새만금에 프레이로는 갈대군락, 칠면초군락, 나문재군락 등이 형성될 수 있다. 약간의 지형 변경만 한다면 염분과 건조 환경에 따라 보다 예쁜 경관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의 사례가 그렇다.

메도우 경관에는 ‘픽토리얼 메도우(pictorial meadow)’가 있는데, 말 그대로 그림같은 초원이다. 초화류를 심는 것이 아니라 씨를 뿌려 조성하는 것이고, 식재층이 20~30㎝ 정도만 돼도 가능하기에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다. 염분이 있는 환경에 맞는 식물의 씨앗을 선정하면 되는 것이다.

그는 “식재기반이 좋지 못하더라도 이미 행사 유치가 된 상황에서 일시적으로라도 경관을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잼버리 담당자가 아닐지라도 전북도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전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D조경전문가는 “행사를 개최할 때는 소프트웨어적인 프로그램도 있지만, 하드웨어적인 행사장 계획도 있다. 게다가 잼버리는 간척지이기에 더욱더 전체적인 환경과 생태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해야 한다. 도시계획, 건축, 토목, 조경 등 건설 전문가들 중에서는 조경전문가가 가장 생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잼버리 부지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새만금 계획에 대한 제언들도 이어졌다.

E조경전문가는 “새만금 간척지는 비전이 없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을 만든다고 하지만 식재실험 자체를 보면 60~70년대 버전에 머물러 있다. 형식적인 실험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림그리기 수준”이라며, “사람들은 광양제철소를 철공소가 아니라 정원으로 생각한다. 새만금도 그렇게 돼야 하는데, 이는 개념적으로 이야기될 수밖에 없는 단순 자문 정도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조경전문가의 참여와 철학을 가진 공무원 조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간척지 방풍림 조성과 관련해 조언하기도 했다. “방풍림에 해송을 식재하면 물론 처음에는 잘 자라지만, 너무 잘 자라서 문제가 된다. 나무들이 한쪽으로 쓰러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태풍이 오면 그대로 뽑힌다. 생태계가 단순해 병충해가 오면 한 번에 고사할 우려도 있다. 이러한 사례들이 있기에 공유하려 해도, 1~2년 직접 심어보니 잘 살더라는 답변만 돌아온다”며 의견반영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전하기도 했다.


새만금 기본계획


새만금 조감도 / 새만금개발공사 제공

새만금 기본계획은 김제-군산-부안의 서해 바다를 33.9㎞의 방조제로 막고, 그로 인해서 만들어진 총 409㎢의 면적(서울의 2/3) 중 71%에 해당하는 291㎢의 땅을 2050년까지 총 22조 8,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간척사업계획이다.

새만금 기본계획의 핵심은 ‘그린 성장을 실현하는 글로벌 신산업 중심지’로, ▲모두가 살고 싶은 명품 수변도시 ▲친환경 첨단 농업 육성 거점 ▲특색 있는 관광 생태중심도시 ▲세계적인 그린에너지 신산업 허브 조성 ▲세계로 열린 개방형 경제특구 조성을 5대의 기본 목표로 한다.

총 5개의 권역으로 구분해 조성되는데 ▲1권역: 스마트 그린산단, 그린에너지 등 신산업 허브 중심지이자 신공항이 들어설 ‘산업연구용지’ ▲2권역: 스마트 수변도시, 항만경제특구, 그린수소 복합단지, 신항만이 들어설 ‘복합개발용지’ ▲3권역: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연계해 다양한 관광자원으로서 복합개발될 ‘관광레저용지’ ▲4권역: 농생명 산업을 기반으로 주거 기능, 관광 기능 모두 결합된 자족형 복합도시인 ‘배후도시용지’ ▲5권역: 스마트팜 등 신농업 중심지 ‘농생명용지’이다.

잼버리 참사의 원인이 궁여지책 졸속 행정과 임해매립지 녹화(조경)전문가의 부재로 지목된 만큼,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새만금 조성사업에 반영되길 바란다.

2019년 새만금 그린인프라 중점사업(안) 위치도 / 산림청 제공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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