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싱가포르, 친환경 도시계획 수립 중

도시의 기후 회복력 위한 녹지·수변 공간 조성 계획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9-25

싱가포르는 50년 단위의 계획인 장기도시계획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생태’, ‘휴양’, ‘기능수요를 충족시키는 녹지와 수변 공간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 접근으로 생물 다양성 및 파편화된 서식지를 복원하고, 시민에게 휴양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공동체와 협력할 계획을 수립했다. 싱가포르는 이를 통해 개발 수요와 생태학적 보존 필요성 간 균형을 이루는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세계도시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최근 지속 가능성 가치를 우선하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자연 속의 도시(City in Nature)’를 표방하며 도시 내 모든 녹지 공간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친환경 도시계획을 수립 및 실현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한정된 토지 때문에 도시는 핵심 동식물 서식지 간 연결을 지원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도 세계적인 정원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정원도시, 서울구상 발표했다. ‘비우는 도시, 녹지 연결, 자연 공존, 정원 감성을 주요 키워드로 하는 구상과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빈 공간을 시민 대상의 녹지 생태공간으로 탈바꿈을 선언했다.

 

싱가포르, 그린 앤 블루 플랜(Green and Blue Plan)의 주요 전략

 

첫 번째로는 자연의 관리, 보전과 개발 간 균형 추구이다.

 

구체적으로 핵심 생물다양성(Biodiversity) 구역 간 생태적 연결성 강화와 서식지 파편화 회복이다. 이를 위해 종 복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멸종 위기에 처한 토착종 재도입과 서식지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450ha의 자연공원, 370km 이상의 연결 녹지 등 7,800ha의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과학적 접근법으로 자연 녹지와 수변 공간을 관리한다. 생태학적 프로파일링 도구를 개발하고 자연생태계를 지원 보존하는 전략이다. 토양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질소 고정 수종을 식재하는 산림 복원 실행 계획도 착수한다. 해양 서식지 에이전트 기반 공간 모델과 육상 서식지 최소 저항 경로 모델도 활용한다.

 

이를 통해 도출된 가이드라인은 장기 토지이용 계획에 반영되며, 싱가포르에서 개발사업 진행 시 생물다양성 가치를 섬세하게 고려하는 계획을 마련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해양 서식지 에이전트 기반 공간 모델 / 서울연구원 제공

 
육상 서식지 최소 저항 경로 모델 / 서울연구원 제공


두 번째로는 녹지와 수변 공간을 도시 내 조경에 통합한다. 이 같은 전략은 녹지 및 수변 공간은 시민의 휴양 공간으로도 기능해 생태학적 개선을 가져옴과 동시에 도시 활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 번째로는 기후 회복력 제고다. 이는 녹지 및 수변 공간을 도시의 기후 회복력 증진 방안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도시 열섬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초고층 녹지를 구현한다. 예로 녹색벽, 녹색지붕, 옥상정원 공급 등이다 2030년까지 적용 범위를 143ha에서 200ha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홍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공학적 해결안을 자연환경 기반 해법과 통합해 활용할 계획이다. 수변 공간은 해안지역의 다공성 증가에 활용한다. 예로 수변 공간을 해수 냉각, 태양 온난화 효과로 인한 해풍과 육풍의 관문으로 활용한다.

 

네 번째로는 시민 피드백 반영 및 지역 공동체와 협력한다. 녹지 및 수변 공간에 대한 장기전략 수립 과정에서 2021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계, 산업계 이해관계자 70명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대안을 도출했다.

 

도시계획, 자연적 자원과 지역 공동체 함께 해야

 

서울연구원 관계자는 자연을 훼손시키는 도시계획개발이 아닌, 자연적 자원과 지역 공동체를 동시에 복원하고 개선해 나가는 장기적 도시계획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라며 그 과정에서 과학적 접근방식이 효과가 있다. 서울도 앞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하면서 산학연 관계자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선례로 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주일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주요 녹지 전략으로 Singapore Green Plan 2030 (SGP 2030)와 Skyrise Greenery도 있다. 


‘그린플랜2030’의 6가지 핵심 요소는 ▲City in Nature ▲Energy Reset ▲Green Government ▲Sustainable Living ▲Green Economy ▲Resilient Future이며, 요소별 목표가 존재한다. 


Skyrise Greenery 사업은 싱가포르 도심 녹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2009년부터 시작했다. Skyrise Greenery는 Rooftop Greenery(옥상 녹화)와 Vertical Greenery(수직 녹화)로 구분되며, LUSH(Landscaping for Urban Spaces and High-Rises)제도에 부합하게 건축돼야 한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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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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