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슈투트가르트시, 탄소중립 위한 10개의 기후 혁신 프로젝트는?

에너지·교통·물류·기후 커뮤니케이션/변화 등 4가지 주제로 진행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11-06


슈투트가르트시의 ‘기후 중립을 위한 10개의 기후 혁신 프로젝트’ 관련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슈투트가르트시는 탄소 중립을 위해 에너지, 교통, 물류, 기후 커뮤니케이션 및 기후 변화 등 4가지 주제에 따른 혁신적인 시민 아이디어를 10개 선택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슈투트가르트시가 지난 20227월에 기후 중립의 목표를 유럽연합(EU)기후 중립 2050’보다 앞선 2035년을 목표로 설정하고, ‘기후 로드맵 2035’를 작성해 구체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별된 프로젝트들은 슈투트가르트 기후 보호 활동 프로그램 중 하나인 기후 혁신 기금으로 총 1,300만 유로(183억 원) 보조금이 지원된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세계도시동향을 통해 슈투트가르트시의 기후 중립을 위한 10개의 기후 혁신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기후 혁신 프로젝트

 

독일 기상청은 슈투트가르트시가 독일 내에서 가장 더운 도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슈투트가르트시는 2050년까지 1년에 최대 70일 동안 기온이 30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8년 여름 30도 이상을 유지한 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계곡분지 형태의 지형적 특징과 밀집된 도시 개발은 도시 열섬 현상을 촉진하고 공기 순환을 어렵게 만든다.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겨울에는 최대 50% 더 많은 강수량과 훨씬 더 많은 폭우가 예상됐다.

 

이에 슈투트가르트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의 자연 복원과 블루-그린 인프라(grün-blauer Infrastruktur) 구축에 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했다.

 

도심 내 녹지 공간 확대로 강우를 자연적으로 모으고 도시 정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마련해 도시 열섬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자연 기반 해법(NBS-Naturbasierte Lösungen)을 기술사회행정경제적 이슈 정책에서 적극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녹색 도시 환경을 위해 휴식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동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며 도심 농장을 통한 지역주민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슈투트가르트 기후 혁신 기금은 슈투트가르트의 선별된 혁신적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지속 가능한 기후 보호 구현을 위한 연구와 프로젝트 개발부터 실행까지 해당 기금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기관과 단체, 기업이 참여하고 협력해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제공한다. 또 신재생 에너지, 녹색 건축, 대중 교통 개선, 폐기물 관리, 환경 교육과 같은 다양한 분야를 지원한다.

 

이 기금은 1,300만 유로(183억 원)의 예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의 지방자치단체 기후 혁신 기금 중에서 최대 규모이다. 현재 선정 단계에서 모든 자금 지원 라인의 프로젝트는 25,000~100만 유로(3,500만 원~15억 원) 사이의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에너지·교통·물류·기후 커뮤니케이션·기후 변화 등 4가지 주제

 

슈투트가르트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기후 보호에 투자하는 중요한 정책 중 하나는 도시의 미래를 더욱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2021년 슈투트가르트 기후혁신위원회는 시민이 제안한 39개 프로젝트 중 에너지, 교통, 물류, 기후 커뮤니케이션 및 영향 등 4가지 주제에 따른 10가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택했으며, 관련 예시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에너지 넘치는 혁신과 에너지 효율성을 위한 추진력이다. 새로운 방법과 개별 분석 단계의 자동화를 활용해 일반적 방법과 비교해서 처리 시간을 평균 50%를 줄이고 동시에 20%의 이산화탄소(CO2)를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컨설팅 4.0 프로젝트이다.

 

두 번째는 도시 내 지속 가능한 교통이다. 화물용 자전거를 사용한 이동식 수리 서비스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이다.

 

세 번째는 도시 공간에서의 활동이다. 도시 생활 공간을 디자인하고 도시 내 공간의 지속 가능한 사용 등을 폭넓게 인식하는 것이 목표인 프로젝트다. 예를 들어 슈투트가르트시 정류장에 녹색 지붕(소위 ‘BeeStation’)을 설치해 생물 다양성에 기여하고 도시 곤충에 대한 식량 공급원과 번식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기후 변화 영향 대응에도 도움을 주고 빗물의 흡수와 증발 작용으로 여름에 과열된 도심을 식혀 주는 역할을 하게 한다.

 

네 번째는 도시 사회의 활성화와 민감화다. 기후 보호 관련 모범 사례를 전달하고 기업의 경험을 교환하도록 돕는 P2P방식의 학습 방법 제공 프로젝트(Stuttgart KLIMA Thinking Circles 프로젝트)이다.

 

시는 2023년 도시에 더 많은 녹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0가지 프로젝트를 추가 선정했다.

 

첫 번째는 도시 녹지의 지속 가능한 관개와 새로운 형태의 녹지화 계획 과정에서 녹색 인프라 강화 관련 주제의 프로젝트이다. 구체적으로 산업지구 내 녹지 확충을 위한 파클렛 프로젝트(기존 차도 공간의 일부를 새롭게 디자인해 공공공간으로 이용하는 것) 작은 숲 프로젝트 탄소 격리, 공기 필터링, 수분 보유를 계산하고 다양한 나무 관리와 기후 시나리오 설계에 사용하기 위해 도시 나무의 환경 성능을 정량화하고 모델링하는 녹색 인프라 프로젝트 이동식 물 재이용 시스템을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폐수 사용 리워터시티(Re- WaterCity) 프로젝트 등이다.

 

두 번째는 건축물 수리와 에너지 전환 관련 주제의 프로젝트들이다. 구체적으로 무료 디지털 건물 프로필 제공으로 슈투트가르트 내 건물별 수리와 태양광 발전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공급하는 프로젝트 다세대 주택 내 태양광 발전 장치 설치를 위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 협상을 조정하는 프로젝트 재미있는 인센티브 활용, 무선 기반 측정 기술과 건물 입구의 명확한 소비량 표시 등으로 임차인이 에너지를 의식하고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지역사회 지원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 등이다.

 

세 번째는 교통: 충전 인프라 구축 관련 주제의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스포츠 경기장, 테니스 코트, 기타 레저 시설 등의 위치를 식별하고 태양광 발전 시스템과 배터리 저장 장치 결합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그리드 독립형 충전 인프라를 갖추기 위함이다.

 

네 번째는 도시 지역 참여 확대 관련 주제의 프로젝트이다. 슈투트가르트 기후 시민 협의회를 위한 시민 카페를 조성한다.

 

다섯 번째는 재사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를 만드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케이터링 산업에서 포장의 재사용 가능 비율을 높이기 위해 투고(ToGo) 포장에 사용되는 재사용 가능 용기를 어디서나 반품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슈투트가르트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을 위해 유럽연합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시범 사업들도 시행하고 있다. 그 사업 가운데 수소 동력 화물 운송 자전거(FCCP; Fuel Cell Cargo Pedelecs)가 도시 지역 내 기후 친화적인 물류 교통을 위해 시범 운영되고 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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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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