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조경프로듀서 전영창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09-11-16

"Green heart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
지난달 28일 (사)한국조경학회 임시총회에서 가결된 내용중 '학회내 Ifpra 한국위원회 설치안건'이 있었다. Ifpra란 'International Federation of Park and Recreation Administration'의 약자로서 국제공원레크레이션행정연맹을 일컫는 말이다.
그간 한국의 조경분야는 녹지대 창출을 위해 쉼없이 전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조경이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인식되어지며, 도시공원에 경영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도시공원경영을 주창하는 핵심단체가 바로 Ifpra인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조경프로듀서로서 도시공원경영에 앞장서며 조경학회내 Ifpra 한국위원회 설치에 결정적 기여를 하였던 전영창 대표((주)구보코포레이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조경프로듀서 전영창 대표((주)구보코포레이션)

(사)한국조경학회 임시총회에서 '학회내 IFPRA 한국위원회 설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위원회 설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셨던 장본인으로서 감회가 남다르실듯 합니다. 
먼저 (사)한국조경학회 임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계는 경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시공원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세계적인 행사를 치르면서 세계적 수준의 '계획, 설계, 시공, 시설관리'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로 기술이 좋아지면 경영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이제 도시공원도 경영에 많은 연구와 인재양성을 해야 할 때입니다. 도시공원은 현재이기도 하지만 미래에 남겨줘야 할 현대문화유산이기 때문입니다.

IFPRA란 단체는 어떤 단체인가요?
“공원의 경영과 관리” 분야에 관한 국제 조직으로, 1957년 런던에서 열린 제1회 공원 레크리에이션 세계 대회에서 정식으로 발족하였습니다.공원, 레크리에이션, 어메니티, 여가대책과 관련분야의 서비스의 연구와 진흥을 위해서 국제적 관계를 촉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세계 각국의 도시공원과 레크리에이션의 실무자와 전문가의 참가에 의해 각종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Ifpra는 영국에 본부를 두고 개인, 단체, 회사, 기관 등의 회원등록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세계 50여개국 지역내 약 500여명이 등록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IFPRA유럽총회 개회식 장면

조경프로듀서로서 '도시공원경영'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신줄 압니다. 이와 관련한 철학과 그간의 행보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시공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의미로 창안된 파크골프를 통하여 도시공원경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도시공원은 단순한 도시의 편의시설이 아니라 100년 이후를 바라보고 만들어야 할 현대문화유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도시공원에 대해서는 저도 몰랐고 누구도 도시공원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었죠. 사회는 점점 경영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도시공원 전체를 조경분야가 담고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도시공원과 관련된 다른 분야에서 자기 분야라고 하면 그 분야도 도시공원 속 한 갈래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개인적인 시각으로 도시공원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 영역과 전문적인 지식에 대해서는 조경계가 중심을 가지고 프로듀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7년간 도시공원에 대한 이해와 계획, 그리고 경영을 위해 관광, 지역개발, 의료산업, 문화컨텐츠, 스포츠 등을 공부해 왔으며, 전문적인 인맥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09 IFPRA EUROPE Congress'에 참석하셨는데, 그 곳에서 인상깊었던 경험은?
2009 IFPRA EUROPE Congress는 핀란드의 미켈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저녁만찬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각국의 대표위원만찬, 다른 하나는 참가자전원이 참석하는 만찬이 있습니다. 대표위원 만찬은 개최도시의 시장이 함께 참석하여 전통음식을 먹으며 친분을 쌓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반면 전원이 참가하는 만찬은 개최지와 주변국의 참가자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입니다. 약 5시간에 걸쳐 전통과 관련된 행사와 음식을 즐기고, 함께 춤을 추며 화합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만찬 도중 노르웨이 대표위원이 전 세계 사람들을 향하여 “우리는 여기에 무엇을 위해 여기에 모였죠? 바로 Green Heart를 위해서 모였습니다.”라고 외친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Green Heart”의 의미가 무엇인가 많은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한국에 돌아가서 우리 국민들에게 전달하고픈 메시지가 바로 "Green Heart"입니다.

전세계 대표위원 저녁만찬


참가자 전원이 참가하는 만찬에서 선보인 핀란드 퍼포먼스


Green Heart 를 외치는 노르웨이 대표위원

조경학회내 IFPRA 한국위원회 설치와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은?
2010년 2월에 창립총회와 국제세미나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공원경영자를 초청하여 대한민국의 도시공원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참가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그밖에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시공원경영에 대한 세미나와 토론회를 진행하며 도시공원경영자로서 그들을 교육시키고 전문가로 키우는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매년 9월 셋째 주는 세계도시공원의 날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일정에 발맞추어 한국에서도 전국적인 이벤트 개최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내용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그 밖에 전하지 못한 말씀이 있다면?
도시공원은 도시의 백년대계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민과 국민의 문화수준 향상에 도시공원의 경영 시스템이 상당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는 대규모의 도시공원조성과 기존도시공원의 정비 사업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육과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함께 세계적으로 멋진 도시공원을 만들어 나아가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도시공원경영에 대한 많은 참여를 바라오며,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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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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