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정원의 유려한 아름다움이 세계 최고 학문의 전당에 소개되었다.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조경학부의 심우경 수석교수가 하버드대 디자인 스쿨에서 한국의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특강을 지난 달 20일에 가졌던 것이다. 
 
심우경 교수는 “중국이나 일본정원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한국전통정원은 역사가 길고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에 알려지지 않아, 이를 알리고자 특강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특강의 개최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특강에서 심우경 교수는 약 두 시간에 걸쳐 한국의 궁궐 정원, 사찰, 서원, 왕릉, 별서 등을 동영상을 가미하여 소개하고, 조경적 가치에 대해서도 역설하였다. 

"한국 정원은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환경조건 때문에 자연과 어우러지는 조경을 자연스럽게 추구하게 되었다"며, 연못과 바위, 물레방아나 계곡으로부터 흘러 떨어져 내리는 자연낙수, 꽃들이 어우러진 모습에 대해 부연하였다.

한편 심우경 교수는 과거와 현재의 조경적 흐름을 비교하며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나 중국, 일본의 전통정원들은 모두 자연미에 경관포인트를 두었다. 그러나 지금의 조경은 예술적인 부문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특히 심우경 교수는 "한국이 경제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문화수출은 거의 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대학 내에 중.일 전통문화 책이 많은 반면 한국 책은 한권도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역설하며, "학술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지니는 한국 전통문화가 해외에서 널리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여 말했다.

하버드에서 한국 전통정원을 소개한 심우경 교수는 지난 11월 23일에도 워싱턴에 소재한 하버드 부설 연구소인 Dumbarton Oaks에서 ‘한.중.일 전통정원문화의 비교연구’ 특강을 진행하였다. 또한 도서관에 자신이 편집하고 공동집필한 Korean Traditional Landscape Architecture를 전하며 한국의 전통조경이 지닌 뛰어난 가치를 세계로 널리 알리고자 했다.

참고로 심우경 교수는 지난달 하버드대학과 세계적인 예술사 연구소인 하버드 부설 Dumbarton Oaks의 초청을 받아 열흘간 한국 전통조경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였다. 

자료제공: 보스턴코리아(www.bost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