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5대 조경현상설계공모

사업규모, 관심도, 조경이 주체되는 공모전 기준으로
라펜트l강진솔l기사입력2009-12-30

"작년까지는 우리 일 대부분이 건축사무소 일이었어요. 그런대 올해는 조경이 대부분이에요. 완전 역전이네요. 조경이 제철을 만난 것 같아요."
- 최정민, 2008, "조경설계 경쟁시대, 디자인 뒤의 디자인", 봄, 디자인 경쟁시대의 조경

한 패널을 출력하는 출력소 직원의 말이다. 조경분야를 넘어 사회 전반에 있어 조경에 대한 인식이 많이 퍼진 것은 사실이다. 이런 사회의 분위기를 타고 올해도 굵직한 조경관련 공모전은 상당히 많았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현 정부의 기치 아래 많은 지자체에서 공원녹지를 조성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으며, 청계천 광장에 이어 광화문광장, 북서울꿈의숲 등의 조성이 사회의 "공원목마름"에 부채질을 하는 듯하다.

이번 기획에 있어 작품 선정기준은 조경이 주체가 되는 사업, 사업규모(사업비, 사업내용)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대중의 관심도(라펜트 조회수 기준)에도 비중을 두었음을 밝힌다.

2009년을 보내며 라펜트에서는 올 한해 조경계를 들썩였던 5개의 공모전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2010년에는 2009년 보다 더 많은 현상설계와 턴키로 조경계가 풍성해지길 바라며.
-편집자 주


용산공원 아이디어공모
2007년 7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제정 및 공포를 기점으로 2008년 용산공원조성 추진기획단이 설립되었으며, 2009년 11월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의 당선작을 발표와 함께 용산공원 조성을 가시화하는데 한발 다가갔다.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에서는 총 127개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1등작 없이 총 3개의 2등작을 선정했다. 2등작에는 최종훈(NIA 건축) 외 2명의『내재된 풍경 Inherent Landscape』, 윤웅원(제공건축사) 외 4명의『인프라 포리스트 파크 Infra-forest Park』, 신용주(BTRACH) 외 3명의『Evolving History』등 총 30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용산공원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위원회(위원장 임승빈 교수(서울대학교 조경시스템공학부))에서는 당선작 대부분이 단계별 접근, 땅에 대한 면밀한 관찰, 주변 도시 조직과의 연계 등에 있어 큰 공통분모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는 현상도 턴키도 아닌 작가들의 아이디어를 담아내는, 말 그대로의 아이디어 설계공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었던 것은 용산 미군부지가 공원이라는 장소로의 회기를 오랜 시간동안 기다려왔다는 근거이기도 하다. 
용산공원은 단순히 대형공원이 조성되는 사건을 넘어, 미군부지의 반환으로 조경가가 중심이 되어 대도시의 중심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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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마스터플랜 공모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마스터플랜 공모전은 약 1,474,000㎡ 면적에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제안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공원으로 성공시킬 수 있는 설계안을 제안했으며, 공사비는 약 79,000백만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참가등록을 마치고, 12월 14일 당선작을 최종 발표 하였다. 접수된 10개의 작품 중 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소장 이민우, 안세헌)의『웰컴투 정원골』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하였으며, 이와 함께 우수작 2작품, 가작 3작품 등 총 6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양병이 심사위원장(서울대 교수)은 당선작은 "순천만의 독특한 특성을 설계안에서 재현하고, 박람회 기능을 고려한 시설 및 공간배치를 이루어 낸 작품들을 선정한 것이 이번 심사의 특징"이라고 심사평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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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폐선부지 공원조성 공모
경춘선 폐선부지 현상공모는 경춘선 폐선 예정 부지인 성북역~시계간 6.3㎞구간 12만8천㎡와 주변 시설녹지 9만9천㎡를 포함하는 공간을 대상으로 폐철로를 녹색길 또는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2007년 8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에 있으며, 76,000백만원(실시설계 2,650, 공사 71,500, 기타 1,850)의 예산을 기획하고 있다.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조성 현상공모에는 총 9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주)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김병채)와 (주)건축사사무소 어반엑스(대표 오섬훈), (주)선진엔지니어링 종합 건축(대표 유상천외 2인)가 제출한『흙길을 걸어서 만나는 도시숲 갤러리』계획(안)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회는 "선형공간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하여 도시마케팅의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잘 검토하여 계획에 반영했으나 과도한 건축물 도입 등은 재조정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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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국제현상공모
지난 7월 20일 웹사이트(www.seoulgrandpark.org)를 통해 시작한 서울대공원 국제현상공모는 작품접수 결과 한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등 총 9개국의 35개 법인과 52명의 개인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21개의 작품을 제출하였고, 총 10개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최종 당선작은『GAIA: The Living World』로 한국의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와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미국의 AECOM과 Thinkwell Group, 싱가포르의 Bernard Harrison Friends 등 5개 업체가 공동 참여해 디자인했다.

2012년 착공될 예정인 서울대공원 조성사업은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1단계 사업은 약 70만1천㎡ 규모에 도시농장, 서울거리, 호수공원, 우듬지마을, 주차장 건설로 총 6천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사업은 열대우림과 대양주 조성사업으로 약 39만 6천㎡ 규모에 2018년 완공을 목표로, 3단계 사업은 대초원, 빙하시대, 한국의 숲 조성사업으로 약 85만 8천㎡ 규모에 2020년 완공을 내다보고 있다.

당선작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원과 테마파크의 경계를 없앴다는 점으로서, 기존에 각각 나뉘어져 있던 동물원과 식물원, 테마파크(서울랜드)를 조화롭게 통합하는 One Park 개념을 도입해 동식물과 인간이 공생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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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친수경관 설계공모
공사비로 보자면 올해 조경분야 최대 공모라 할 수 있는 경인아라뱃길 친수경관 설계공모는 그 금액만 950억원에 다다른다. 이 공모에서는 조경설계 서안(주)(대표 정영선, 소장 신현돈) +서안RND 디자인(주)의『청옥빛 소풍 (Azure Journey)』이 당선되었다.

경인 아라뱃길사업은 지구내 김포‧인천터미널 지역 친수경관 조성, 두물머리생태공원 및 파크웨이 조성과 관련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관을 고려한 최적의 계획안을 반영하고, 이를 통한 문화‧관광‧레저 활성화를 도모하여 수도권 및 시민의 부족한 여가활동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한국수자원공사는 계획하고 있다.

특히 경인아라뱃길 친수경관 사업을 위해 10명의 사회 각계 전문가들로 ‘창조문화환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며, 조경‧경관 분야는 조경진 교수(서울대), 배정한 교수(서울대)가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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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솔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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