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 시설 돋보였던 ’조경박람회’

눈에 띠는 조경업체 & 박람회 이모저모
라펜트l나창호l기사입력2010-07-13

“일반인 관람객이 눈에 띠게 늘은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시설물, 특히 어린이 놀이시설 중심으로 전시흐름이 편중된 점은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난 달 16일부터 5일동안 개최된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 대한 참가업체들의 반응이다. 특정 부분의 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조경시설물 박람회가 더 적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어린이놀이시설, 벤치, 퍼골라 등의 출품작이 많아 다양한 종류의 모델을 한자리에서 비교 할 수 있었다는 점, 다양한 융복합 시설물의 등장으로 조경시설물의 수준이 한단계 올라갔음을 볼 수 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2010 대한민국 조경박람회가 지난 달 20일 막을 내렸다. 전시회 기간동안 전국 조경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환경과조경․라펜트 통신원들이 박람회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반응을 취재했다. 조경실무에 종사하는 선배 조경인과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오늘의 조경산업을 접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깊었다고 전하는 통신원 취재단이다. -편집자주-


실내시설이 문 밖으로, Exterior화 흐름
WON & TS
원앤티에스는 ‘스마트 퍼골라’와 ‘액티브 스파이더’를 박람회에서 선보였다. 태양광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그것을 디지털 화면의 동력으로 충당하는 방식의 스마트 퍼골라, 센서터치형으로 거미줄처럼 얼기설기 펼쳐진 정글짐형태의 액티브 스파이더다. 디지털과 퍼골라, 놀이기구의 접목이 돋보이며,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KLS

KLS는 야외형 운동기구는 퀄리티를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써 마치 실내 헬스기구를 야외로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6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또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운동시설을 전시장에 비치해 관람객의 눈도장을 찍었다.


운동과 놀이, 플러스 친환경
예건
(주)예건(대표 노영일)은 신개념 체험시설물 어드벤처 파크를 선보였다. 단순한 놀이개념을 넘어 모험심과 용기를 키울 수 있는 체험형 시설물을 출시한 것. 예건은 계획부터 검증된 구조 계산과 설계로 구성되며, 사용자의 안전을 우선시하여 철저한 안전 프로그램으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데오스웍스

4대강 살리기와 연계된 수변공원에 적합한 벤치와 퍼골라를 출시했다. 수려한 디자인의 회전벤치, 흔들벤치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제공한다. 시각적 놀이기구인 에너지버블은 손잡이를 돌리면 비눗방울이 나오게 되는 형태로 박람회 기간 어린이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MAC DESIGN

운동과 재미, 친환경성을 전면에 내세운 센서형 터치놀이터가 가는이의 발길을 잡았다.
태양열을 전기로 전환하며, 전력의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조절장치로 에너지공급을 유동적으로 전환한다. 어디든 설치가능하며, 특히 아파트나 규모가 큰 공원이미 서울 10군데 부산, 대구에서 사용 중이다. 즐겁게 놀고 운동도 되는 일석이조의 첨단 운동형 놀이시설.


이랜드 체육산업

이랜드 체육산업은 성인용․아동용 나누어 야외헬스 기구를 선보였다. 실내외 체육관에서 사용이 가능한 대나무 데크를 출시해 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속성수이자 대체에너지로 사용가능한 대나무재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디지털 & 자가발전 - 신성장 동력
멜리오 유니온랜드
유니온랜드는 신개념 목재 놀이시설 우드스토리를 선보였다. 이와 동시에 우주시대를 테마로 한 테마놀이기구를 출시했다. 데크 없는 신개념 놀이대, 로프나 봉을 이용한 놀이대, 디지털적인 요소 및 게임 요소가 첨가되었고, 놀이대의 빛은 밤에 조명으로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디자인파크개발

디자인파크개발은 단순한 LED 시설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게임형 운동기구를 선보였다. 페달을 통해 자가발전을 실시하고 디지털 모니터를 통해 실제 온라인 게임 퀄리티의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청우펀스테이션

청우펀스테이션은 오즈의 마법사 양철나무꾼을 테마로 한 자가발전 놀이대를 선보였다. 중심부의 자가발전기를 통해 양철나무꾼 심장을 형상화해 빛을 낸다. 동물움직임에서 착안한 어린이 전용 체육시설도 눈에 띄는 아이템이다.


자연과 디자인

수목표찰에 바코드를 붙였다.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각종 수목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바코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설치해 내가 원하는 정보나 사진을 다운받을 수 있다.


녹음이 풍부한 도시환경 만들기
Robin
시공 전문회사인 고려조경에서 새롭게 런칭한 시설물 브랜드 Robin. 이는 영국 정원에서 사는 참새과의 새 이름이다. Grace, Smart, Street의 제품 컨셉을 잡았다. 단순한 무기체 물성으로 구성되어졌던 기존 퍼골라와 달리, 각종 식물과의 조합을 통해 친환경성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하이드

벽면에 부착이 가능한 흙을 개발해 손쉽게 입면녹화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석, 천연산수 연출이 가능하고 토양이 풀어지지 않는 특징을 갖는다. 손쉬운 유지관리가 역시 장점. 또한 이 입면녹화의 효과는 실내 포름알데히드 저감효과와 온도조절 효과가 있다.


삼익종합개발

도로변, 골프장 사면에 설치하는 잡초방초시트를 전시했다. 인건비 절감에 효과적이며 잡초가 자라는 않는 특수제품이다.


완주소양철쭉

‘완주소양철쭉’에서는 우리고장에서 기른 자생수종을 들고 나왔다. 자생력이 강하여 냉해와 가뭄피해가 적으며, 분화수가 많고 꽃봉오리 자태가 매우 아름다운 수종을 선별하여 선보인 것.


자전거와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
이노블록
자전거도로에도 보도블록을 깔 수 있다. 이노블록은 자전거도로에 적용가능한 특수블록을 출시한 것이다. 블록은 조립식이어서 요철이 없다. 때문에 자전거 도로로서 손색이 없다. 아스콘이나 투수콘에 비해 보수도 쉽다는 장점을 가진다. 블록의 골 때문에 물이 튀지 않고, 마찰력이 발생해 적은 힘으로 자전거 운행이 용이하다.


서은 L&C

인도와 구분짓는 자전거용 펜스를 선보인 서은이다. 자전거 도로에 설치하는 펜스로, 우레탄과 특수 스프링이 장착되어있어 충격완화가 된다. 펜스에 벤치가 함께 장착되어 따로 공간을 만들어 쉼터를 만들지 않아 공간활용도가 좋다.


기타 전시업체
타이거 석재
타이거 석재에서 선보인 자재는 천연석을 여러겹으로 붙인 석자재다. 떨어지거나 침하되는 경우 보수가 간편하다. 천연석을 띠처럼 만들어서 블록처럼 쌓는 방법을 통하여 간편한 시공과 즉시보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는다.


NEXT

바다, 강, 연못, 저수지 등 지반이 약하며, 물이 있는 곳에 띄어서 사용할 수 있는 아지돔은  수상펜션, 무대, 펜션단지, 인공수초 해양레크레이션에서 쓰인다. 현재 부교로 사용하며, 실제 해상펜션으로 제작되어 있다. 해양레저를 이용하는 계층이 늘고있어 레크레이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조경분야는 인공섬으로 이용가능하다.


눈에 띠는 신제품․신기술
아썸
생태공학기술을 이용한 수생태복원사업을 하고 있는 아썸. 기존 인공식물섬, 인공습지의 제품에서 확장된 플로팅 에코파크의 개념을 선보였다. 공원 전체를 물에 띄울 수 있는 자재와 식물을 이용한 수질정화 기술 등이 삽입된 것. 특징은 화학적이거나 물리적인 방법이 아닌 자연의 자정능력을 이용하여 수질을 개선하고 수환경을 복원하는 것이다.


한국도시녹화

경량형 저관리형 시스템을 채용했다. 실제로 유니트 박스로 만들어서 옮기기도 용이하고 가변성이 있도록 하여 완결성이 높다. 앞선 시스템의 비용적 단점을 극복하기위해  선보인 초경량 포설형 옥상녹화 시스템은 6cm 내외 두께의 토양을 가지고도 녹화가 되어 경제적이다.


명산

명산은 옹벽형 인조암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옹벽을 설치한 장소에 인조암을 붙이는 일이 많았는데 옹벽공사와 인조암 표면 마감공사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신제품을 전시하게 된 것. 기존에는 옹벽 시공 후 돌을 붙이거나 목재를 붙였지만, 옹벽에 인조암으로 표면 마감하는 제품을 특허출시하게 되어 시공을 편리하게 했다.


대한민국 조경박람회, 엇갈린 반응

취재단은 전시회 참여업체와 관람객을 대상으로 금년도 박람회에 대한 반응을 들어보았다. 결과부터 밝히자면, 긍정적, 부정적 요소가 혼재되었다는 것이다. 각각의 입장 차이와 시각 차이가 판이했다는 점에서 원인을 짚어 볼 수 있다.  

"일반인 참여多, 놀이시설 발전 눈부셔"
시민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됨으로써, 대중들의 참여가 활발했다는 점에서는 대부분 이견을 달지 않았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 준 어린이놀이시설 부문은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는데 일조했다고 보고 있다. IT와 친환경 기술이 융합하는 추세가 극명했으며, 특히 세대별(특히 어린이, 노인) 맞춤형 야외운동시설의 등장과 고급화 흐름이 뚜렷했다고도 평가하고 있다.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다른분야에 묻혀 개최되었던 여타 박람회에 비해, 조경박람회는 조경관련 실소비자들이 와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조경시설물 박람회?, 변화가 필요하다"
앞선 긍정적 평가와 상반되는 반응도 있었다. 대다수는 "시설물 전시에 치우쳤다"고 평가한다. 우선 전시장 배치에서 놀이시설물이 중간에 대다수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그 밖의 기술, 자재 분야가 바깥쪽으로 빠지는 형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규모의 차이로 이해는 되지만, 동선이나 배치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었다는 것이다.

"대중화와 흥미위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업체입장에서 부정적이다. 특히 영세한 조경 전문업체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다."
시설물 위주의 전시가 자칫 식재, 생태, 설계, 정원 업체 등의 참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참관객도 있었다.

"조경박람회라고 하면 녹지가 빠져선 안 될 핵심요소가 돼야 하는데 그것이 시민대상으로 각인이 되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라며 따끔히 충고하는 업체 관계자도 있었다.

마치며
"4대강 사업을 비롯한 각종 지자체 하천정비 사업, 도심지 재생프로젝트, 정원박람회 등 조경분야가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녹색성장 사업에 대한 홍보가 필요했다"고 한 조경업체의 대표는 말한다. 시민들에게 조경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로서 조경박람회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는 말이다.
2011년에는 대한민국 조경전람회라는 이름으로 인천시 운북지구에서 대규모 야외 전람회가 한국조경사회, 인천시, 리포인천개발 주최로 개최된다. 금년 1월 MOU 체결식에서 김경윤 조경사회 회장은 “확보된 공원녹지를 활용해 조경전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인 레저타운이자 엔터테인먼트 타운으로 자리매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 밝혔다. 도시환경의 핵심 소프트웨어로 공원과 정원의 위상을 정립하는 기폭제로서 조경전람회가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금번 박람회에서 보여주었던 장점은 십분 갈고닦고, 아쉬웠던 점은 2011년 전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밑거름으로 삼길 기대해 본다.

취재: 환경과조경&라펜트 통신원 취재단

나창호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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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20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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