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중심 도시인프라 공모지침 ‘의미있다’

‘동탄 워터프론트 공모’ 통합설계 새 이정표
라펜트l강진솔 기자l기사입력2010-11-22

“통합적 경관설계: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 설계공모 리뷰를 주제로 지난 11 19일 서울대에서 개최한 제2회 신경관포럼에서는‘동탄2신도시 워터프론트설계공모에 지명작가로 초청된 그룹한 어소시에이트, 동심원, 오피스박김, 조경설계 서안, 씨토포스 등 총 5팀의 작품 리뷰가 진행되었다.

 

본 프로젝트는 신도시 내에 대형 호수공원을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조경이 건축 및 도시설계와 협력해 도시를 구상한 통합설계 실험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최정민 순천대 교수는 발표에서 조경을 중심으로 도시설계와 건축이 함께 도시를 만들 수 있게끔 진행하였던 발주처의 공모지침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승빈 서울대 교수

당시 1등작으로는 씨토포스의『청림정현』(씨토포스+정림건축+건화+Turenscape), 2등작으로는 오피스박김의『계류도시』(오피스박김+제공건축+다산컨설턴트+John Hong), 3등작으로는 그룹한의『연지』(그룹한+희림건축+소도+AECOM), 조경설계 서안의『Cultivated Community(서안+평화엔지니어링+행림건축+디지오즈), 동심원의『수향도시』(동심원조경+신화컨설팅+선진엔지니어링+최정민) 가 각각 선정되었다.

 

각 팀의 사례발표를 통해 디자인의 접근방법과 전략, 건축 및 도시설계팀과의 협력구도 등을 전반에 걸쳐 살펴볼 수 있었다.

 

그룹한 『연지』의 경우동양적 디지털도시라는 키워드를 통해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전통을 현대적 관점에서 풀어나가고자 했다. 거기에 물이 있는 건강한 도시, 물로 인해 아름다운 도시라는 두 번째 키워드로 보다 역동적인 도시를 그려내고자 했다.

주변경관과 연계한 건축 디자인, 조망점을 고려한 단지배치 및 건물형태에 대한 고려가 눈길을 끌었다.

 


박명권 그룹한 대표(좌)와 이진형 조경설계 서안 실장(우)

‘생산적 커뮤니티라는 개념으로 접근했던 조경설계 서안의『Cultivated Community』는 시민이 도시를 경작하고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도시를 설계하고자 했다. 설계에서는 원래 땅의 경관과 삶의 방식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단순 소비위주의 개성없는 도시에서 도시민이 직접 생산하는 공간이 되고자 하였다. 그 철학은 도시농업으로서 해석되었다.

 


최정민 교수(순천대)

동심원의 『수향도시』는 대상지 경관 정체성의 재해석을 통해 도시의 워터프론트 공간은 도시활성화의 촉매라는 인식으로 시작했다고 최정민 교수(순천대)는 전했다. 동심원에서는 조경, 경관이 경제적이지 않다는 관점이 아닌 그것 자체가 장소자산이라는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도시, 건축, 조경이 가진 가치관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디자인에 주력했다고 최 교수는 말했다.

오피스박김의 『계류도시』는 공원설계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했다면서, 여타 작품에 비해 가이드라인에 가까운 심사를 받은 작품이라고 김정윤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건축물이 들어섰을 때 조경이 도시의 기본 인프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짰으며, 이것이 진정한 도시의 인프라로서 조경이라고 설명했다
 

1등작 『청림정현』을 설계한 최신현 대표는도시를 만질 수 있어 좋았던 프로젝트였다.”고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과도한 시설의 도입이 없고 기존 능선과 수체계, 숲과 하천의 형태를 거의 살리면서 복원한 작품이며, 특히 장소적 맥락을 살리기 위해 지침서와 다르게송림천 계획고의 레벨을 그대로 존치시켰다.”고 밝히면서, 이를 위해 수없이 많은 발품을 팔아야 했다고 부연했다.




최신현 씨토포스 대표(상)와 김정윤 오피스박김 소장(하)
 

임승빈 교수(서울대, 동탄2신도시 워트프론트 설계공모 PA)조경이 대표로 건축과 도시가 한 팀이 된 프로젝트이기에 이번 포럼은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조경을 중심으로 단지 내 토지이용계획을 다시 짜는 프로젝트였다. 정형화된 토지이용계획이 아닌 땅이 가지는 특성을 살리면서도 아파트 및 상업시설이 모두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프로젝트이기에 그 의의가 크다며 이번 프로젝트와 포럼의 의미를 되새겼다.


강진솔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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