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입학전 조경학과(또는 인접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 것이라고 생각했나?

먼저 전국 73개 농업고등학교에서 대학의 학부나 학과를 조경계열로 오는 학생들을 위해 이 글이 쓰여졌으면 좋겠다. 본인은 고등학교 때부터 조경을 전공 했다. 처음에는 어떤 것을 배우는지도 모르고 부모님의 권유로 농업고등학교 조경과를 입학하게 되었다.(농업고등학교 특성상 대학처럼 과로 분류 되어있다) 고등학생 시절을 회상해보면, 땡볕 아래서 매일 잔디를 깎고, 수목을 전정하며, 실습을 했던 기억 밖에 없었다. 그래서 대학 진학을 할 때에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통념적인 생각으로, 조경은 나무를 관리하는 것, 경관을 꾸미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대학을 와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문화재 보수도 관련되어있고, 놀이시설도 만들고, 수경시설 및 환경복원 등 미래성도 밝고 자부심도 있는 학문이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힘든 점이 많았다.

2. 대학입학 후 조경학과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웠는가?

모든 대학에서 공통된 설계 및 계획, 시공, 관리 분야 등을 배웠으며, 크게 보면 조경의 모든 것을 조금씩 다 배웠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전문대의 특성상 심화적으로 배우긴 어려웠고, 우리 천안연암대학 환경조경과가 특화 되어 있는 것은 수목학, 수목 관리쪽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설계는 1학년 때 배웠고, 거의 일주일의 3~4일 정도는 수목관리가 주를 이뤘고, 하루 정도는 시공 분야를 배웠다.

3. 우리 학과 동아리에선 어떤 것을 하는가?

분재수목연구회(담당교수 : 송근준)

본 연구회는 1980년 분재 연구회로 출범하여 2010년까지 30년간 학술연구와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연구회에서는 분재와 수목의 생리 및 관리를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여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에 쉽게 다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988년 ‘제1회 세계 분재 대전’ 참가 이후 여러 전시회 참가하였다. 2006년 ‘서울 숲 무궁화 전시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작품을 출품하였고 올해는 ‘2010 전국나라 꽃 출품 전시회’에 출품하였으며 현재까지 여러 수상 실적을 남겼다. 그 외 선진지 답사와 함께 매년 3~4차례 이상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생육상태 및 관리 현황을 조사하고 있고 최근 2007년도에는 강원, 충남지역. 2008년도에는 서울, 경기지역. 2009년도에는 충북, 인천지역 노거수를 중심적으로 조사 하였으며, 그 자료들을 토대로 올해 2010년 전국의 천연기념물 노거수 100선을 정리 하였다. 분재수목 연구회는 30년의 전통을 선, 후배간의 끈을 통해 이어나가고 있으며, 그 인연들이 큰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조경연구회(담당교수 : 구태익)

조경연구회의 기본 목적과 계획은 우리나라 정원답사 및 해외답사를 중점으로 두고 있다. 문화재 조경 사례의 잘못된 사례와 해외 조경 사례를 연구하는 동아리이다. 다른 동아리에 비해 해외답사가 많으며, 문화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조경시공연구회(담당교수 : 김원태)

시공 관련 답사, 교내 조경시공, 암석원 및 교내 시공 공사참여, 매년 해외답사를 다녀오고 있다.
 

4. 졸업 후 진로는?

비전이 좋은 학과이고, 선후배간 교류가 끈끈한 학과지만 나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진로를 결정하려 한다. 전문대학 졸업 후 편입을 우선 신문방송계열로 할 것이고, 차후 졸업을 한 뒤 연예기획사의 매니지먼트를 하고 싶다.

5. 2011학번 새내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어느 날 교수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전국 대학 조경학과에서 졸업하는 학생들 중 조경업에 계속 종사하는 사람은 60~70% 내외라고 하셨다. 이 말씀의 요지는 조경과에 대한 이상만 바라보고 오는 학생들이 많다는 뜻 같다. 결론은 많은 고민을 하고 조경을 선택하였으면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