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은 4월내내 조경의 날

ASLA, 조경알리기 캠페인 전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4-04-10

3월의 꽃샘추위가 가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봄이 찾아왔다. 온화해지는 기온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연둣빛을 내는 여린 잎들과 만개하는 꽃들이 봄의 기운을 한껏 전한다.

4월이 오면 우리나라에서는 5일을 식목일로 지정해 나무를 가꾼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에서는 4월 한 달을 ‘조경의 달 National Landscape Architecture Month(이하 NLAM)’로 지정해 기념한다.

우리나라에도 ‘조경의 날’이 있다. 그동안 유동적이었던 조경의 날은 올해 3월 3일로 정해졌다. 3월 3일은 최초의 조경관련법인 공원법 제정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3월은 식물도 사람도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라는 데 그 이유를 두고있다.

그러나 미국은 긴 호흡으로 한달동안 '조경'의 의미를 되짚고, 이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근대조경의 아버지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의 탄신일(26일)이 있고 지구의 날(4월 22일)도 같이 있어  조경계가 의미부여하고 있는 것.

올해 NLAM은 학생, 특히 소수 민족에 조경을 알리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2060년의 미국 내 인종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980년과 2000년 사이에 전체 소수민족의 인구가 88%가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 조경을 업으로 삼는 사람은 상당히 적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미 전역에 걸쳐, 피부색, 연령, 직업에 관계없이 조경을 확산시키기 위한 캠페인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주요행사>

애리조나 / NLAM 강의 시리즈(Lecture Series)
애리조나에 있는 3학년 조경가가 공공․민간디자인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친다. 강의는 4월 3일, 10일, 22일, 29일에 진행된다.

캘리포니아 북부 / 학교에서 영화 소개: Green Fire
미국 산림청과 ASLA-NCC가 합작한 영화 ‘Green Fire: Aldo Leopold and a Land Ethic for our Time’를 상영한다. 영화는 알도 레오폴드가 생각해왔던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덕적 책임에 대해 보여준다. 미국 산림청과 ASLA는 자연을 점점 더 위협하는 도시민의 토지 윤리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이러한 문제 접촉 활동과 경력 경로의 다양성을 소개한다. 영화는 4월 17일에 캘리포니아 발레 고등학교에서 상영한다.

콜로라도 / Doors Open Denver!
조경가가 엄선한 덴버지역의 건물 및 랜드마크 공원의 가이드 투어를 실시한다. 덴버의 공원관리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조경가뿐만 아니라 ASLA 학생단체가 투어를 진행하게 된다. 더불어 ASLA 자원 봉사자들로 구성된 본부에서 부스를 조성해 일반 시민에게 덴버의 조경을 알린다.
Doors Open Denver는 4월 12일, 13일 이틀간 진행한다.

플로리다 / What's Out There Weekend: Miami
팜 비치에서 커틀러 베이까지 무성한 열대식물과 풍경 투어를 제공한다. 투어 중에 도시의 형성, 조경, 디자인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다.
투어는 4월 12일, 13일 이틀간 진행된다.

조지아 / Earth Day Savannah
ASLA 조지아의 사바나 파트는 4월 19일 포사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지구의 날 행사에 참여한다. 행사에는 무료로 녹색 로고를 문신으로 새겨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조지아 / Frederick Law Olmsted Annual Luncheon
옴스테드 연례오찬이 4월 24일 벅헤드 애틀란다 역사센터 캠퍼스에서 열린다. Elizabeth Hope Cushing박사가  보스턴의 조경가 Arthur Shurcliff (1870-1957)에 대해 강연한다. 

인디애나 / Landscape Architecture in the Library
ASLA 인디애나 조경은 발달쟁애를 가진 사람을 돕는 비영리단체와 예술 활동을 진행한다. 아이들은 조경에 관한 책의 한 부분을 그림으로 그린다.
이 행사는 4월 내내 진행된다.

인디애나 / Earth Day Indiana
인디애나 화이트 리버 가든에서 앞서 말한 예술 조각뿐만 아니라 포켓공원을 조성해 아이들의 위해 재미있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인디애나 지구의 날 행사는 4월 26일에 열린다.

아이오와 / 2014 Mayor's Annual Ride (& Run) for Trails
아이오와 시장은 4월 19일 연례행사로 산책로를 달린다. 이 달리기 행사에 자원봉사자 등 여러 사람이 참여해 조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미네소타 / Teaching the Design Process Through Math
미네소타에서 수학을 통해 조경설계과정에 대한 교육을 한다. 4월 내내 진행되는 교육은 7주 과정으로, 교사와 협력하여 자원봉사 차원에서 교육을 실행한다.

미네소타 / Valued Places Video Competition
조경 설계공간에 대한 2.5분 분량의 비디오를 공모해 비디오 경쟁을 펼친다. 대상지는 2001년에 출간된 ‘Valued Places: Landscape Architecture in Minnesota’라는 책에 나온 장소이며, 1년간 진행된다. 

뉴햄프셔 / Lecture: America's Romance with the English Garden
『America's Romance with the English Garden』의 저자이자 조경가인 Tomas Mickey가 지난 200년동안 영국정원이 미국 정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강연은 4월 8일이다.

NEW 멕시코 / Walk. Bike. Ride 
다중모드 버스, 도보, 자전거투어 등 체험 강좌 및 투어프로그램은 4월 11일에 실시된다.

뉴욕 / Lecture Series: Global Perspectives
국립 조경 월 강의 시리즈는 뉴욕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조경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다. 국제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과 함께 해외 작업의 도전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글로벌 관점에 대한 강의는 4월 9일, 22일, 29일에 열린다.

노스캐롤라이나 / Designing a Park with Students
조경가와 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공원을 설계한다.

샌디에고 / Lecture: Mark W. Johnson, FASLA
4월 8일에 마크 존슨의 강연이 있다. 마크 존슨은 리더십과 복잡한 도시 공원, 광장, 물가 및 공공 공간 프로젝트의 디자인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바꾼 수석 디자이너이다. 

샌디에고 / Workshop: Revitalize Balboa Park's Zoro Butterfly Garden
발보아 공원을 사랑하고 전문가의 물을 절약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미국 사회에 초대되는 물 절약 설비, △빗물 집수 및 관개 개조, △발보아 공원의 조로 나비 정원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실습 워크숍이다.

샌디에고 / Lecture: Creation of Balboa Park
발보아 공원의 창조에 대한 강연이 4월 19일 마련되어 있다.

테네시 / Design and Presentations at Laurel-Snow State Natural Area
테네시의 대학생 ASLA와 테네시 동부 ALSA가 제휴하여 역사와 생태자원 보호에 대해 공원 방문자를 교육한다. 깊은 폭포와 계곡, 독특한 다리, 절벽 등 훌륭한 자연경관에 대해 소개한다.
교육은 4월 19일이다.

텍사스 / Renegade Landscape Architects: Planting in 4D
4월 12일 어린이를 위해 열리는 재미있는 봉사활동으로, 아이들과 함께 야생화 씨앗폭탄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국가 ASLA / NLAM 서약
4월 한 달 동안, ASLA는 NLAM 서약을 하는 모든 조경가, 회원, 학생들을 연결해 조경에 대해 상담을 하기도 하고 직업을 소개하기도 한다. 몇 년 뒤에 조경가를 꿈꾸는 사람이나 조경과를 희망하는 중고등학생도 서약을 할 수 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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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의 날을 정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대해 깊게 생각해봐야 할 때인것 같네요. 물론 집행부만의 생각으로 정하는 것이겠지만 누구든지 설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면 좋을것 같네요. 뭐 자기 마음대로 하면 뭐든 못하겠습니까?
2014-04-24
조경의 날을 정하는데 있어 명분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런데 3월3일이라는 날짜가 가지고 있는 명분은 참이 애석하기 그지없습니다. 한국조경의 위상이 세계속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생각은 못할 망정 자신들만의 아집으로 날짜를 정하는 것은 정말 이해를 할 수 없는 내용이네요.
造景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하는 모든 행사에 신중함을 기하고 모두가 납들할 수 있는 명분이 있지 않으면 타 분야 사람들에게 또한 시민들에게 '갈비집 조경'의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경의 날이라는 것이 타 분야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조경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시키고 소통하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인데, 우리만의 잔치,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봐 학교의 학생들을 동원시키는 자기얼굴에 먹칠하는 행동... 이런 행위들로 얼룩지는 행사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이런 구시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당당히 어깨를 펴고 밖으로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조경의 날이 어떻게 되어야 할지 다시 재검토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2014-04-22
우리에게 조경을 생각하게 할 수 있었던 식목일도 나쁘지 않을거같은데...
2014-04-19
물론 더 큰 의미를 보자면 날짜를 지정하는 것보다 달을 지정하는 것이 국민 개인에게 장기적으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달로 지정이 되었을 때, 지역별 기후에 맞게 적합한 날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과 하나의 행사를 놓쳐도 또 다른 지역에서의 행사를 참석할 수 있다는 여러 이점이 따라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2014-04-18
우리나라도 일년에 한두번씩 조경의날을 맞아 조경 박람회 행사을 개최했으면 합니다. 그러므로 조경이라는 분야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조경과 접촉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2014-04-18
날짜가 언제냐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날짜를 정한것보다 그것을 진행한다는게 더 큰의미를 가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정말 부러운 부분입니다.
우리라같은 경우 조경에 관련된 행사도 많지않고
그만큼 참석하는 인원도 많지 않으니...
이런 행사들이 빨리 자리를잡고 많아져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2014-04-18
4월을 의미하는 영어 'April'은 '열리다(Open)'의 의미인 라틴어 'Aperire'에서 온 것으로서 자연계의 만물이 열린다는 의미로 그간 닫혀져 있던 세상이 새롭게 열리는 달입니다. 그러므로 조경분야의 사람들 뿐만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4월달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그런 조경의 날 행사를 시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4-04-18
조경의 날이 3월 3일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네요. 3월이면 본문에서 나오듯이 모든게 새롭게 시작하는때 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새롭게 시작하기에 그만큼 바쁜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굳이 3월 3일로 기념일을 정해서 행사를 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국민들 인식 속에 기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식목일은 4월달에 있습니다. 식목일과 조경의 날을 연계하여 조경을 홍보한다면 더 쉽게 국민들에게 인식되지 않을까요? 미국의 사례처럼 한달은 아닐지라도 국민들이 다가오기 쉽도록. 참여하기 쉽도록. 기억하기 쉽도록 조경의 날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경의 날이 단순히 조경분야의 사람들의 축제에서 끝나지 않고 국민 전체가 축하해주고 참여할 수 있는 날로 계획되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4-04-18
지난번 3월 3일을 조경의 날로 지정하고 행사한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왜 갑자기 3월 3일로 날짜를 지정하고 바꿔야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명분이 무엇인지? 기존의 조경의 날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안바꾸면 조경계가 무슨 큰 손해를 입는지? 아니면, 바꾸면 조경계가 큰 이익을 보는지? 글로벌 사회에서 미국조경가협회(ASLA) 뿐만이 아니다. IFLA 또한 4월 한달을 '조경의 달'로 정해서 시행하고 있다. 도대체 공원법 제정일과 조경의 날이 무슨 상관이 있나? 1963년에 공원법을 제정해서 그 법에 의해 만들어진 공원이 한국에 무엇이 있나? 그 법에 의해 한국에 조경이 태동되었나? 3월 3일이 안압지 조성일이라는데, 안압지와 조경이 무슨 상관이 있나? 또 안압지 조성일이 음력인데, 양력인 3월 3일과 일치하는가? 더더구나 음력 3월3월이라는 기록이 완공을 했는 날인지, 공사에 착공한 날인지, 어떻게 아는가? 조경분야의 글로벌 추세와도 맞지 않고, 조경 관련 특별한 날짜의 의미도 없고, 더더구나 그 일로 인해 조경계가 사회적으로 큰 명분과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니고, 우리 조경 동네 행사로-그것도 3월 초면 날씨도 춥고, 대학에서는 개학 바로 다음 날이니 참여도 어렵다- 치루기 위해 조경의 날을 큰 숙의와 의견 수렴없이, 갑작스럽게 임의로 변경하는 일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참 졸속이고, 작은 그릇의 촐랑임이다. 조경국제기구의 추세, 한국 조경 태동의 의미, 또 조경 관련 행사와의 연관성(예컨데, 조경박람회 개최) 등을 고려하여 3월 3일 조경의 날은 다시 논의 되어야 한다. 3월 3일로는 안 된다. 너무 늦기 전에 재검토되어야 한다.
2014-04-17
caliente 우리나라도 조경의 달을 제정해서 조경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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