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 부터 문화 확산까지, 시민들을 위한 ‘정원 이야기’

(사)한국조경협회 특별세미나 '정원 그리고 공동체 이야기' 성료
라펜트l기사입력2018-10-07



정원을 가꾸는 문화에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고 활성화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한국조경협회는 지난 5일(금) '정원, 그리고 공동체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김봉찬 The Garden대표


김봉찬 The Garden대표는 제주도에 직접 조성한 베케(VEKE)정원 조성의 시작부터 그 과정과 담겨진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먼저 김 대표는 정원 속 건축부터 최정화 현대미술작가, 네츄럴시퀀스 팀과 함께하며 정원과 건물, 경관의 연결성을 위해 협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베케가든은 잘 정돈된 입구정원에서 꺾어 들어가면 깊은 숲 속에 들어 간 듯 하고, 이용자의 관찰 시점을 바꾸기도 하며 정원의 각 장소마다 시각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공간 연출은 아래로 갈 수록 깊고 어둡게 하여 끝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공간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어 더 넓어보이고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식재의 선택도 중요하다. 가지가 여러갈래로 분리되는 나무는 크거나 화려하지 않아도 선의 아름다움을 살려 중첩시키면 훨씬 더 풍성한 경관이 연출된다. 이는 가지 사이사이의 공간과 건축의 연출도 조화롭게 된다. 비단 교목 뿐만 아니라 지피식물을 심을 때에도 같은 방법으로 연출하면 '공간의 미학'을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베케라는 돌담을 무너지지 않게 쌓고 사이사이 식물과 이끼를 식재해 한국의 색이 입혀진 이끼정원이자, 수직정원이 탄생하게 됐다. 


김 대표는 "많은 분들이 정원은 조성 시작단계부터 아름답고 임팩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식재들을 가지고 있는 고유한 형태가 있다. 이것을 존중하여 정원을 조성한다면, 처음엔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계절마다 달라지고 아름다워지는 정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


이어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의 '정원문화와 마을공동체'를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한국은 현재 노인수명이 늘어남과 동시에 OECD국가 중 노인자살율이 가장 높으며 '노후 파산'의 비율이 점점 더 늘어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동시의 시민들의 사회관계망의 질은 악화되고 있으며, 공동체 의식은 붕괴되어 가고 있다. 


김 교수는 노년기에는 적절한 교육과 노동, 여가가 균형잡힌 삶을 살아야 하며, 매년 비율이 늘어가는 노인들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디자인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조경계가 해야 할 고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에 마을 정원 만들기에 해법이 있으며, '공동체 정원'을 위한 문화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원을 가꾸는 것은 치매예방, 뇌활성화, 심신안정 등의 효과가 있다. 지역주민이 함께 정원을 가꾸고 활성화 하는 공동체 및 마을정원은 지역활성화를 이룩할 수도 있다. 


영국의 경우, '꽃 속의 영국'이라는 프로젝트를 55년 동안 이어오며 영국왕립원예협회에서 주관하는 마을정원 커뮤니티 캠페인을 통해 우수한 마을을 시상하며 이를 관광산업으로 활성화하고 있다. 우수 정원의 선정 기준은 정원의 아름다움 보다는 '주민의 참여도'가 우선이며, 참여자 대부분은 노인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마을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되고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의 사업들이 확산되어 정원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생각이다. 


특히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정원문화는 아직 시작단계이다. 많은 전문가들과 지자체가 기회를 만들고 촉진제 역할을 해주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마을공동체 사회를 이룩해 노인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글·사진 _ 김지혜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kimj611@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

인포21C 제휴정보

  • 입찰
  • 낙찰
  • 특별혜택

채용인재

조경직에 뼈를 묻겠습니다.
설계 및 디자인
남 (25세) / 경력 년 /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