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국토·도시 조경으로 기후위기 대응하고, 복지·웰빙 환경 조성하자”

‘한국조경 50년 기념식’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12-12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이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주제로 지난 9일(금)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녹색 국토·도시 조경으로 기후위기 대응하고, 복지·웰빙 환경 조성하자”

한국조경 50년 기념 슬로건이 발표됐다. 한국조경 21세기 글로벌 화두는 단연 지구기후변화이고,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 문제이다. 이에 따라 조경인은 국토와 도시를 아름답고 푸른 녹색 인프라로 구축해 국민의 사회·환경적 복지와 웰빙 등의 삶의 질을 더 높이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이 지난 9일(금) 워커힐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25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환영사를 전하는 심왕섭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축사를 전하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심왕섭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조경 50년의 역사는 상전벽해라는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할 만큼 거대한 변화를 일으킨 세월이었다. 조경분야가 산업화시기를 거치며 국토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했고, 오늘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녹색공간 복지에 기여하는 필수적 분야로 깊게 뿌리내리고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조경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후위기에 직면하고 팬데믹을 거치며 한국조경의 역할도 다른 차원으로 발전해야가야 할 것이다. 이제 한국조경은 지구적으로 기후재난 대응과 SDGs(지속가능발전) 지원에 더욱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글로컬에 입각한 지구적 조경의 실천이 필수가 됐으며, 조경이 인류의 미래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심도 있는 문제제기와 실행도 시급하다. 정책과 제도의 마련도 중요하지만 개발 조경인들의 사명감 또한 더욱 중요한 때”라며 미래 조경의 변화에 대해 피력했다.

또한 “조경이 가야할 길은 국가차원의 녹색인프라 체계의 구축과 실행에 앞장설 수 있는 분야로서의 역할일 것이다. 공원녹지로 대표되는 생활공간의 녹색인프라는 시민의 안전과 건강에 필수불가결하며, 조경은 이 녹색인프라를 사회적 인프라로 전환시키는 수준으로 격상해 실천하는 전문분야가 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및 관련 기관과의 정책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경은 시민들의 생활공간 조성 및 경관개선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지원하는 창의적 전문분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시민참여와 가꾸기 문화는 이미 보편화되고 있기에 차원 높은 새로운 수준의 조경문화를 창출해야 한다”며 “100년을 향한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서 새로운 혁신적 비전을 설정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지난 50년보다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섬세하며 전문적인 유형의 조경과, 이를 이끌어갈 신세대 조경인이 필요하며, 분산된 제도/기준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조경계 내부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은 “국민의 복지 공간 조성을 위해 힘쓴 조경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조경 5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지난 50년 동안 한국조경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도시화의 흐름 속에 국민 모두가 누구 하나 소외받지 않고 녹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산림청도 도시숲·정원 분야에 매년 4,000억 원 정도 예산을 투입해 생활권 숲을 확대하고 생활권 주변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조경분야와 열심히 협력하고 있다. 조경이 지난 50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미래 50년은 기후변화 대응 그린 인프라 녹색 일자리 재해 예방과 건강 등 더 폭넓은 분야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한국조경 개창 공로상’에는 박정희 대통령(1917~1979)이 선정됐으며,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가 대신 수여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조경 50년에 기여한 233명의 조경인에게 한국환경조경분야 발전에 공헌한 노고와 업적을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여했다.

‘한국조경 개창 공로상’에는 박정희 대통령(1917~1979)이 선정됐으며,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가 대신 수여받았다.

조국 근대화의 기치 아래 본격적인 경제개발계획 추진과정에서 자연보호헌장, 환경보전기본법, 개발제한구역, 산림녹화, 국립공원, 도시공원 등 자연환경 보전·복원에 대한 이념, 제도의 확립 및 국민운동을 전재하는 등 자연애호가로서 산업화와 국토개발과정에서 국토보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세웠다.

특히 1972년 4월 18일 대통령비서실 주관 ‘조경에 관한 세미나’ 개최를 지시하고, 같은 해 5월 10일에 대통령 경제 제1비서실에 조경담당비서관 직제를 두면서 국가정책으로 한국에 조경의 시대를 열었다.


‘한국조경 개창 단체공로상’은 대통령 경제1비서실, 조경담당비서실(1972~1980)이 수상했다. 상은 당시 오휘영 대통령비서실 조경담당비서관, 김귀곤 행정보좌관이 받았다.

‘한국조경 개창 단체공로상’은 대통령 경제1비서실, 조경담당비서실(1972~1980)이 수상했다. 상은 당시 오휘영 대통령비서실 조경담당비서관, 김귀곤 행정보좌관이 받았다.

1970년대 본격적인 경제개발계획 추진과정에서 최고의 대통령비서실 조경담당비서관 오휘영, 행정보좌관 민경현, 김귀곤, 장승우, 그리고 정부부처로부터 파견돼 함께 일한 많은 이들이 한 팀이 되어 대통령의 전폭적 지원 아래 한국조경의 교육, 산업, 관제 등 대통 및 육성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한국조경의 성장·발전에 기여했다.

특히 조경담당비서실은 서울대학과 환경대학원 설치를 비롯 서울대, 영남대 등 조경학과 설치를 기획 및 실행함으로써 한국의 제1세대 조경가들을 육성하고, 조경산업의 기반이 되는 한국종합조경공사의 창립, 특수건설업종으로서의 조경공사업, 조경설계·엔지니어링 등 조경기술인 관련 각종 제도를 확입하는 등 한국조경 발전을 위한 제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조경 50년 단체 공로상’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1973~)이 수상했으며, 상은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사장이 받았다.

‘한국조경 50년 단체 공로상’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1973~)과 한국종합조경공사(1974~1981)가 수상했다. 상은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이사장과 한국종합조경공사 이사를 역임한 유의열 (사)한국조경협회 고문이 받았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환경조경학과 개설을 위하 개원된 대학원으로서 1973년 3월 1일 설치된 이래 오늘날까지 환경조경 1세대를 비롯해 수많은 전문인재를 교육·배출함으로써 한국환경조경 발전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산업화에 따른 국토개발 과정에서 국토보전 및 관리 등 환경과 조경관련 수많은 국가 및 지방관련 정책의 연구·발표 등을 통해 대한민국 환경 전문교육 연구기관으로서의 맹위를 떨쳤다.

특히 환경조경 제1세대를 비롯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배출된 환경조경가들이 학·산·관 등 각계각층에 진출해 수많은 후학들을 육성하고 환경조경산업을 진흥시키며 관련 공직에 투신해 한국환경조경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조경 50년 단체 공로상’은 한국종합조경공사(1974~1981)가 수상했으며, 상은 한국종합조경공사 이사를 역임한 유의열 (사)한국조경협회 고문이 받았다.

한국종합조경공사는 한국조경의 초창기인 1974년 7월 5일에 창설된 이래 최초로 조경공사, 계획·설계, 감리 등 실무적 차원의 조경산업의 기반을 조성 및 육성하고, 후일 조경산업의 종합·전문조경회사 체계로 발전해 나가는데 발판을 구축하는 등 한국조경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공사는 초창기 조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했을 뿐만 아니라 대학(원) 환경조경학과에서 배출된 제1세대 환경조경가를 위시해 조경학 인접 관련분야에서 배출된 전문가 등의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실무 및 전문인력을 양성·배출했다.

또한 초창기 우리나라 산업화에 따른 국토개발 과정에서 비롯되는 각종 환경조경관련 실무보고서, 설계기준, 연구 서적을 발간하는 등 환경조경사업 관련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 또한 수행하면서 한국환경조경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조경 50주년 특별공로상’은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한국조경 50주년 특별공로상’은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이사가 수여받았다.

이용훈 대표이사는 대학교 조경학과에서 배출된 제1세대 조경가이고, 첫 직장인 한국종합조경㈜ 등에서 조경실무를 쌓은 후 1996년 ㈜그룹이십일을 창업해 현재까지 발전적으로 경영해오고 있다.

특히 조경전문가로서 조경기술사와 문화재수리기술자 자격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사)한국조경협회 회장 재임시 공무원 직제에 조경직을 신설했으며, (재)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재임 중에는 ‘조경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조경분야 제도 수립에 열정과 헌신을 다했다.

또한 발전재단을 비롯한 여러 조경단체에 재정적으로 지속적이면서도 가장 많은 기부를 함으로써 조경단체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오휘영 한양대 명예교수

시상식 후 오휘영 한양대 명예교수의 인사말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오휘영 명예교수는 “지난 50년간 한국조경의 성장을 이끌어온 여러분의 선배들, 그리고 현재 직간접적으로 불철주야, 동분서주하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요, 긍지요, 자랑이 아닐 수 없다”며 조경인들을 치하하고, “이제는 과거 50년의 지층에서 진일보해 혁명적 변화를 주도하는 실천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앞으로 한국조경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학계’는 “목표나 전형을 제시하고 ‘배운 대로 해보라’며 동질적 인재를 복제 양산하기보다는 무수한 기호들이 다양한 의미를 내뿜으며 급변하는 오늘의 세계를, 기존의 틀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개척해나갈 수 있는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산업계’는 “전통적인 업역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연관분야와 더 많이 소통하여 그 연결 접속들을 늘리는 재코드화를 통해 스스로의 본질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다양체가 될 때, 한층 더 넓은 시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환경의 세계’를 개척해 가는 주체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해야하며, 우선, 공원녹지가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함을 감안할 때, 녹색성장위원회에 환경·조경을 전담하는 국을 신설하는 등의 상징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 전에는 ▲김태경 (사)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강릉원주대 교수)의 ‘한국조경 50년 아카이빙’ 발제 ▲이유직 (사)한국조경학회 비전플랜위원회 부회장(부산대 교수)의 ‘한국조경50 비전플랜’ 선언(관련기사) ▲한국조경 50주년을 시작하며 ‘조경의 미래, 묻고 답하다’ 토크쇼가 진행됐다. 기념식 후에는 축하공연과 만찬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재)환경조경발전재단에서 주최했으며, (사)한국조경학회, (사)한국조경협회, 대한건설협회 조경기술인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공사업협의회, (사)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에서 주관했다.

또한 ㈜건림원, ㈜골든포우, ㈜그룹이십일, 남도조경, ㈜다원녹화건설, 대창조경건설㈜, ㈜도원조경, ㈜동영조경, 방림이엘씨㈜, 백상엘앤씨㈜, ㈜보성조경, ㈜삼지조경산업, ㈜아르디온, 아리울씨앤디㈜, ㈜에코밸리, ㈜원화조경, ㈜이노블록, ㈜자인, ㈜장원조경, ㈜정한조경, 주원조경㈜, ㈜키그린, ㈜푸른공간, 한국조경개발㈜, ㈜한설그린, 한양대대학원 조경학과 동문회, ㈜현디자인에서 후원했다.

‘한국조경 50년 아카이빙’을 발제하는 김태경 (사)한국조경학회 수석부회장(강릉원주대 교수)


‘한국조경50 비전플랜’을 선언하는 이유직 (사)한국조경학회 비전플랜위원회 부회장(부산대 교수)


‘조경의 미래, 묻고 답하다’ 토크쇼


만찬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김귀곤 서울대 명예교수


만찬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임승빈 서울대 명예교수((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장)


만찬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권오준 (사)한국조경협회 고문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에 250여 명의 조경인이 참석했다.

환경조경발전재단 유튜브 채널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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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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