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진호 뉴그린창신(주) 전무

″뉴그린창신(주)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10-12
건설경기가 어려워지고 업계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돌적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며 업계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업체가 있다. 22년 역사를 가진 디자인휀스 및 도로안전시설물 전문업체 뉴그린창신(주)이다.

“끊임없는 도전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타 업체와의 차별화를 최고의 전략으로 둔다는 지진호 전무.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매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구조조정 한 번 없이 어려울 때일수록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그. 그래서인지 70여명의 직원과 함께 오랜 세월  흔들리지 않고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진호 전무를 만나 업체의 생존전략과 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지진호 뉴그린창신(주) 전무

뉴그린창신(주)은?

22년의 역사를 가진 디자인휀스 전문업체로, 이 분야에서만큼은 조달 구매율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현재는 도로시설물까지 영역을 확장해 낙석방지책, 낙석보호망, 보차도난간, 무단횡단방지휀스(차선분리대)까지 다루고 있어 아이템 자체가 조달청에 등록된 것만도 260가지가 될 정도로 항상 신제품 및 기술개발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회사이다. 

타 업체와 차별화된 뉴그린창신(주)만의 전략이 있다면?

“끊임없는 도전”

울타리관련 업체는 두 가지로 성격을 구분할 수 있다. 낙석방지책, 가드레일, 방음벽 등 토목현장 관련 울타리와 디자인휀스인 건축현장 관련 울타리이다. 뉴그린창신은 디자인 울타리 하나만 전문적으로 해오던 기업에서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에 도전했다. 사내 디자인팀과 기술개발팀을 두고 끊임없는 기술개발, 신상품개발로 새로운 것들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뉴그린창신(주)은 우리의 제품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먼저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한다.

“사람이 중요하다.”

충북 음성에 본사와 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서울에는 영업본부가 있다. 영업본부에서는 청주중부사업소, 부산영남사업소 등 지방사업소와 조달사업부, 건설사업부, 디자인설계부, 기술개발부, 공사관리부, 사업지원부 등을 관리하고 있다.

음성본사에서는 김기환 대표의 주관 하에 한 달에 한 번씩 기술개발 회의를 하고, 영업본부에서는 30여명이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업무평가회의를 한다. 영업팀은 한 달동안 영업활동을 얼마나 했고, 수주를 얼마나 했고, 어떻게 실패했으며, 다음 달 계획은 어떤지에 대해 발표한다. 공사팀도 한 달 동안의 공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디자인팀도 매달 3건의 신규디자인을 한 후 모든 직원들 앞에서 브리핑을 한다. 이 회의에는 모든 팀이 다 참여한다. 그래야지만 회사와 개인이 서로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의를 통해 모든 직원들이 머무르지 않고 계속 진보해나갈 수 있다. 각 팀은 팀장 위주로 팀별 운영을 하고 있다. 회사는 능력이 뛰어난 몇 명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인성이 바른 다수의 직원들의 노력을 우선으로 둔다. 실력은 점점 자라는 것이다.

회사는 모든 직원들이 가능한 한 뿌리내리고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직원의 이직률이 별로 없다. 사람이 자산이다.

심지어 경기가 어려워졌을 때도 인원을 줄이지 않았다. 인원을 줄여서 회사가 움츠러들면 재도약하기에 어렵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직원들이 직장에 대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회사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직원이 원하는 만큼 회사가 직원을 뒷받침해줄 수 있어야 의욕을 가지고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오히려 회사는 해마다 인원을 확충하고 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들을 바꿔가면서 모든 직원들을 보듬은 결과 어느새 직원이 70명으로 대한민국 울타리 업체에서는 가장 큰 회사가 됐다.

최저가 시장에서 몸집이 큰 중소기업은 부도나기 십상이다. 그래도 버텨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출액의 70%가 조달청(MAS)계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3~4년 전까지는 매출액의 90%가 건설사 매출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건설시장은 치열한 최저가 경쟁으로 수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의적절하게 다수공급자 계약(MAS)제도로 노선을 바꿀 수 있었던 것은 뉴그린창신이 다수의 특화된 디자인을 보유한 준비된 회사이기 때문이고, 끊임없이 신제품을 개발했고 거기에 맞는 영업방식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인원을 확충하면서도 22년을 버틸 수 있었던 전략이다.

성능인증제품 뉴그린창신

뉴그린창신(주)에서 주력하고 있는 제품은?

지난 여름에 성능인증을 받은 무천공 지주와 클램프를 이용한 메시 휀스이다. 이 휀스는 클램프 형식으로, 양쪽에서 볼트를 조이는 것이 아니라 무천공 post에 부착된 클램프에 메시 판넬을 끼우는 형태이다. 간편한 시공으로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시공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며 유지보수가 쉬운 획기적인 제품이다.

최근에 개발된 충격완화용 보행자울타리는 난간 기둥에 완충스프링을 내장해서 차량 충돌시 원상복구 되는 방식으로 개발되었으며, 이 제품은 조달우수제품으로 인증받았다.

무단횡단방지휀스(차선분리대)도 이번에 새로이 개발을 완료하고 조달청에 제품등록을 마쳤다. 이 제품 또한 가로바의 자중은 최대한 낮추고 소재의 점도를 높인 제품으로 업계 최초로 moire신제조공법을 적용해 가로바 처짐 및 차량의 타이어 눌림시 강도와 표면내구성을 끌어 올린 최고의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뉴그린월드’라는 해외사업부서가 있는데, 해외사업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당사가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인 독보적인 단조휀스를 조금이라도 제조원가를 낮춰서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에 생산기반을 마련하고자 진출을 했다. 또한 당사의 초기 대표 상품인 PVC휀스 제품을 베트남 현지에서 디자인휀스, 발코니난간, 계단난간, GATE등으로 제작, 판매, 시공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있으며, 현재는 메쉬휀스와 와이어메쉬를 추가로 생산해서 베트남 현지의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고 가드레일, 방음벽 등 도로시설물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오랫동안 조경시설물업계에 몸담아 오셨는데, 업계의 어려운 점이나 문제점 등이 있다면?

현재 조경시설물시장은 최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제일 싸게 하는 업체가 우선이다. 조경 울타리업계가 상식이 파괴된 상태가 됐다. 전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업체들이 원가도 안 되는 금액으로 낙찰을 받는다.

재작년부터 업계가 확 바뀌었다. 3~4년 전 일어났던 아파트 미분양상태가 전환점이 된 것이다. 아파트단지 내 울타리의 경우, 각 건설사마다 브랜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색채부터 디자인까지 차별화되어 있었다. 울타리 하나만 봐도 건설사만의 브랜드 가치가 담겨있었고, 같은 브랜드여도 지구마다 디자인이 모두 달랐다.

어려움을 겪고 난 뒤부터는 살아남는게 중요하다보니 디자인경쟁 없이 무조건 최저가로 계약을 한다. 조경에 예전만큼 투자하지 않는다. 영혼을 담아 디자인한 제품, 품질에 따라 선정하지 않고, 울타리 디자인을 표준으로 정해져버렸다. 건설사마다 모든 울타리 디자인이 주물이다, 전문적으로 제품개발하고, 새로운 걸 만들고, 디자인하면 디자인비가 원가에 포함이 된다. 디자인 된 것을 가져다 만드는 건 원가가 싸다. 열심히 개발하는 업체일수록 단가경쟁을 하면 당연히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처럼 일괄적인 주물 울타리에 최저가 우선으로 한다면 향후 업계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업체마다 독자성을 가지고 품질로 경쟁해야 업계가 발전하는 것인데 지금은 누구도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다. 건설경기가 어렵다보니 저가경쟁이나 하는 세태로 변화하고 있다. 업계가 정체되는 것이다. 참 아쉬운 일이다. 

제작도 하고 디자인도 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경업게에서 서로 키워주고, 신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조경업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체적인 지위를 향상시키는 일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8년도 이후부터 아파트 경기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건설경기가 어떻게 전개 될 것인지 또는 어떤 돌파구가 생길 것인지는 수많은 건설인 들의 관심사 이다.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 항상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설물량이 준다고 해서 건설시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50%의 시장만 남아있어도 업계에서 실력있는 기업들은 살아남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선택은 뻔하다. 우리 스스로 실력을 갖추고 거기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이 살 길이다.

디자인휀스라는 아이템 자체가 디자인과 유행이 빨리 바뀌어 수명이 짧다. 심지어 요즘은 발주 시스템의 변화로 인해 시장의 전체적인 판도가 급변한다. 여기에 대처를 못하면 금방 뒤쳐질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서 디자인팀 및 신제품개발팀을 활성화 하면서 신제품 개발은 물론 최상의 제품 및 최상의 시공품질 유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설령 시장에서 울타리가 없어진다고 해도 다른 아이템을 찾아서라도 기업을 유지 할 수 있을 만큼의 영업력을 강조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도전하며 선도해서 헤쳐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며 각오이다.


ⓒ뉴그린 창신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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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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