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4-09

김진오 학과장(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경희대학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1976년에 산업대학 조경학과로 시작하여 1980년에 대학원 석사과정, 1982년에 박사과정이 개설되었다. 1997년 학부제 시행에 따라 생명자원과학부 조경학 전공으로 변경되었다가 현재는 예술·디자인대학 환경조경디자인학과로 편제·운영되어 있다.

현재까지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은 약 1,400여명에 이르며 이들은 조경관련 업계를 비롯, 학계와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1982년 설립이후 왕성한 연구활동을 수행했던 경희대학교 부설 조경계획연구소는 1998년 디자인연구원 조경연구센터로 업무가 이관, 대학내 다양한 디자인 관련 전공 교수들과의 협업을 통해 조경 분야의 새로운 연구영역을 개척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학과의 차별화 특징은?
본교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건축, 도시, 임학, 농학 등의 분야와 함께 소속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일반적 단과대학 편제와는 달리 예술·디자인대학에 소속되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디지털컨텐츠, 영상, 영화 등 다양한 디자인 분야와의 소통과 연계 학습이 용이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1학년 기간동안에는 조경에 필수적인 기초디자인 훈련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2학년부터는 설계와 이론, 계획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전공과목들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우리 학과는 지난 3년동안 2명의 새로운 교수들을 영입하였으며 이들을 통해 디자인 중심의 스튜디오 프로그램 강화는 물론, 생태 및 도시계획 분야의 커리큘럼도 보완하여 예술과 과학, 디자인과 계획, 감성과 논리를 겸비한 통찰력있는 공간 디자이너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졸업한 학생들이 기대할 수 있는 진로는?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그동안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대학을 비롯, 정부기관이나 LH 등 공공기관, 지자체, 연구원, 건설업체, 조경설계사무소, 시공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졸업생들의 전통적 활동 영역은 재학생들에게 폭넓은 취업의 가능성과 활로를 열어주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 결정시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건설업 불황과 더불어 조경업계가 어려워지고 있어 취업이 예전 같지만은 않다. 향후 조경의 방향은 새로이 토지를 개발하고 조성하는데 의존하기 보다는 IT, 영상, 시각디자인, 도시생태 등 다양한 연관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기존 도심의 공간들을 생태적·문화적으로 재생하고 혁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는 이러한 미래수요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졸업생들이 기존의 건설 분야는 물론, 학문적·실무적 융합을 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학과 사업방향은?
앞으로 우리 학과는 디자인 스튜디오 교육과 업계 및 관계와의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에 더욱 주력할 것이다. 학부 스튜디오에서 발견되는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수업만으로 끝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필요로 하는 업계 및 관계와의 상호협력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경희대 동문 회사인 에코밸리(주)(대표 이재흥)의 지원으로 조경시설물 및 휴게시설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총 1천여만원의 상금규모로 올해는 경희대 재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하지만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는 경희대 재학생 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로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우리 학과는 미국 텍사스대학교(University of Texas at Austin)과 애리조나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네덜란드의 바게닝겐대학교(Wageningen University)와의 학문적 교류관계를 확대함으로써 학부 및 대학원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조경관련 국제 컨퍼런스의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교육자로서 조경학과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조경 전공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과연 이 전공이 내게 맞는 건지,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은 어떤지, 취업은 잘 되는지 등 대부분 비슷한 고민들이다. 하지만 뚜렷한 동기의식 없이 방향을 바꾼 경우 오히려 전공의 정체성을 찾지 못해 졸업후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다.

나는 수업때마다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본인속에 내재된 내면의 소리를 들어보라. 본인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가장 즐거운지... 그것이 적어도 조경과 조금이라도 연관지을 수 있는 영역이라면(사실 조경은 상상외로 많은 영역과의 융합이 가능하다) 보다 구체적 연결점을 찾기에 경주할 필요가 있고, 아니라면 그리고 자신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다른 뚜렷한 목표가 발견된다면 미련없이 그곳을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다.

정말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자만이 후회없는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인간의 정주환경을 대변하게 될 도시공간은 미래사회의 핵심가치로 부각될 것이며 도시공간 디자인을 다루는 조경의 책임과 역할은 그만큼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부디 조경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자신있게 달려가길 바란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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