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멋진 공원을 만들고 싶어요″

여름방학 어린이 조경학교 개학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5-07-30


“조경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아침 조(朝)에 볕 경(景) 아닌가요?”

지난 겨울 큰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 조경학교가 여름에 다시 찾아왔다. 직접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는 어린이들에게서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조경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조경에 대해 설명하고 직접 실습해보는 ‘어린이 조경학교’가 7월 29일(수)부터 31일(금)까지 보라매공원에서 열렸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와 (재)환경조경나눔연구원이 운영하는 어린이 조경학교는 주신하 서울여대 교수가 교장을 맡았으며 정욱주 서울대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

겨울학교와 달리 이번에는 강연이 한 시간에서 30분으로 줄고, 공원을 탐방하는 시간이 생겼다. 공원탐방은 주제에 따라 ‘나무와 초화’, ‘공간특성’에 따라 두 번 탐방한다. 

정욱주 교수는 공원 개념도와 식재배치도를 보여준 뒤, 어린이들과 공원을 돌며 식물의 잎과 꽃, 수피의 특징을 설명했다. 직접 잎을 따 만져보기도 하며 식물을 익힌 아이들은 부슬비를 맞으면서도 조경가의 꿈을 키웠다.



수업 중인 정욱주 교수(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실습시간에는 더욱 활기를 띠었다. 커다란 화분에 4가지 종류의 꽃을 직접 심는 시간이었다. 특히 어린이들은 어떤 모양으로 식물을 배치할지 먼저 회의하고 포트를 배치해본 후 심는 과정을 거쳤다. 색깔별로 모은 모둠, 식물의 키별로 모든 모둠, 같은 종을 동심원으로 배치한 모둠, 마구 섞은 모둠 등 디자인이 각양각색이었다.

“화분이 아닌 땅에 식물을 배치하고 심으면 그것이 공원이 되는 겁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의 눈이 빛났다.

어린이들은 “나중에 커서 보라매공원 같은 멋진 공원을 만들고 싶어요”, “새로운 나무를 많이 알았어요. 공책에 그림을 그리고 핸드폰에 사진도 찍어두었어요”라며 즐거운 기색이 역력했다.



윤세형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과장은 “어린이의 상상은 무궁무진하다. 아이들이 자라서 서울의 2,700개의 공원을 가꾸고 누릴 수 있는 어른이 되길 꿈꾼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신하 교수는 “아이들은 직접 손으로 만지고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며 “어린이들이 조경학교를 통해 조경이 무엇인지 배우고 즐기며, 미래의 조경가가 많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신하 교장(서울여대 원예생명조경학과 교수)

윤세형 과장(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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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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