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진희 상명대 환경생태 사업단 단장

″환경조경+건설시스템+공공시설 디자인 3개 분야 융합″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6-03-30
‘융복합’이라는 키워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교육부에서도 창의 인재양성과 지역의 창조경제를 견인할 지방대학 육성을 위해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조경학과도 이러한 시류에 발맞춰 다양한 특성화 대학으로 변모하고 있다. 그중 상명대학교 환경조경학과는 건설시스템(토목), 산업디자인(그래픽 디자인 포함) 3개 분야가 융복합, ‘창조경제형 기술융합 환경생태 인프라 형성을 위한 창의인재 양성 사업단’으로 탄생, 정부로부터 12억 원을 지원받는다.

“조경을 메인으로 두고 정통조경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받은 학과는 우리학과가 처음이다. 특성화교육을 5년 정도 하면 60~80% 사회에 적합한 기업맞춤형 인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올해 3년차에 접어든 사업단. 이진희 단장(상명대 환경조경학과 교수)은 사업단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그런 그녀에게 사업단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업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먼저 우리 사업단을 소개하겠습니다. ‘창조경제형 기술융합 환경생태 인프라 형성을 위한 창의인재 양성 사업단(이하 환경생태 사업단)’이 정식 사업단의 명칭입니다.

창조경제형의 의미는 새로운 기술의 창출 이라는 의미이고 기술융합은 말 그대로 조경과 건설시스템(토목), 산업디자인(그래픽 디자인 포함) 3개 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시대의 창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입니다.

핵심어인 ‘환경생태 인프라’는 환경전체, 즉 환경공학, 환경계획, 환경조경, 환경관리, 건설시스템, 도시계획, 건축 등 환경을 조성할 때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포함한 광역적 환경을 일컫는 기술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환경생태 사업단은 상명대학내에서 환경조경학과와 건설시스템 공학과 2개 학과가 융합해 도시기반시설의 조성에 대한 기술교육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허나 도시내 기반시설 디자인은 이 시대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그래픽과 공공시설 디자인분야가 새롭게 생성됐습니다. 결국 비공학분야의 환경조경학과, 공학분야의 건설시스템공학과, 공공시설 디자인 분야 총 3분야가 융합된 사업단입니다. 




구체적으로 사업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환경생태 사업단은 크게 4가지 교육목적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재편되는 환경시장맞춤 인재양성교육, 둘째는 열린 산학 인재양성 교육, 셋째는 지역사회를 리드하는 소통형 환경인재양성 교육, 넷째는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창의 인재양성교육입니다.

재편되는 ‘환경시장 맞춤 인재양성교육’을 위해서는 전면적으로 교과를 개편했습니다. NCS교과로 개편을 단행했으며 CDR(CAREER DEVELOPMENT ROADMAP)을 따라 1학년 학생들에게 전공 교과를 상담하고 선택하도록 일일이 가이드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단의 목적에 맞게 ‘환경생태 융합디자인 공학 연계전공’을 신설, 1학년부터 연계전공과목을 1과목씩 수강해 4학년 2학기 졸업할 때는 ‘환경생태 디자인공학 학사 학위’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 전공과목을 모두 실습과목으로 재편하고 산업계와 연동해 인턴과 실무실습, 기술세미나 등 산학교육을 특화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중 캡스톤 디자인에서는 환경분야 전반의 기술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결과를 활용해 국내외 각종 관련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종 결과물은 특허출원과정으로 마무리하는 실용적인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환경생태 사업단 교내 캡스톤 경진대회 출품(2015.10.24) 


환경생태 사업단(환경조경학과) 교내 학술제 (2015.12.18.)

특히 가장 특화된 프로그램은 1학년에서부터 4학년까지 진행되는 자격증 취득 교육입니다. 1~2학년은 주로 GTQ, ITQ, MOSS 등 기초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3학년에는 산업기사, 4학년에는 기사 자격증을 취득 하는 과정을 거치며 전공교육을 심화합니다.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자격증 다 취득자에게 장학금도 수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열린 산학 인재양성교육’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공교과에서도 산업계의 전문가와 함께할 수 있는 교과목이 있지만, 본 교육은 비전공 교과 프로그램으로 방과 후 수업, 방학 인턴제, 마스터클래스, 기술융합 멘토멘티제, 취창업 기술세미나, 산학 R&D 기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교수, 산업계전문가,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위해 환경생태사업단은 전국의 환경생태 관련 회사 100여 곳과 가족기업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이들 가족기업과 함께 소통하는 취창업기업 초청 박람회 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 


지역기업과 취창업 기술쎄미나 및 마스터 클래스 진행

‘지역사회를 리드하는 소통형 환경인재양성교육’은 교육부 CK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으로, 대학에 지역에 인재를 공급하고 지역사회를 리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합니다. 이에 환경생태사업단은 지역의 봉사 및 행사에 참여하고, 지역 중·고등학교의 조경체험, 지역의 독거노인 돌봄 체험(원예치유프로그램 운영), 지역민의 재교육을 위한 전국 평생교육박람회 조경분야 참가, 사랑의 집짓기 프로그램, 시청과 함께하는 가로수 관리, 문화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체험(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장애인학교에 실내인테리어 및 실내 조경공간 조성) 등의 적극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역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중고등학생의 환경생태사업단  학과 체험(드론으로 도시촬영 및 도면화) 및 충남 진학박람회 참가

이 외에도 지역의 조경회사들의 기술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역의 수목원 및 식물원과 연계해 그곳을 수목학 및 식재계획, 조경관리 등 전공과목의 실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는 ‘창의 인재양성교육’은 주로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등을 자신 있게 도전하고 연습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주축을 이루는 프로그램은 취창업 동아리 운영입니다. 취창업 동아리를 중심으로 취업에 관련된 세미나, 실습, 공모전, 특강, 멘토멘티,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자체적으로 운영되며 캡스톤 디자인과 연계 교내외 공모전 출품 활동이 적극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창업멘토 프로그램’을 개설, 창업 컨설팅, 창업교육, 창업 체험, 모의 창업, 실제 창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 다차원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창업을 위한 전문가 특강 및 가족기업 협약식

취업 프로그램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1학년 CAREER START부터 산업계의 여러 전문가들과 연계해 산업 멘토들이 학생멘티들을 컨설팅하며 인턴, 실무실습 등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취업고용센터와 연계해 4학년들은 취업고용센터의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취업시 학생을 고용하는 회사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취업을 위해 이력서, 면접, 이미지 컨설팅프로그램을 초청 멘토와 함께 진행하는 교육 및 온라인 강좌서비스로 제공하며, 전공관련 창업 교육을 위해 온라인 쇼핑몰부터 여행사, 숲체험, 문화해설사까지 다양한 분야의 직업소개와 취창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강좌를 언제든지 수강할 수 있도록 원격강의 서비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생태 사업단의 4대 교육목표를 구현하고 있으며 이제 막 3년차에 접어들었으니 앞서 제시됐던 프로그램은 더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보완, 수정되어 교육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18일 사업단 주최로 열린 상명대학교 
취·창업 캠프


국정과제에 의해 최근 정부는 스펙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전문대를 중심으로 국가 직무능력표준 도입뿐 아니라 자격제도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가속되고 있는데...

지난해 환경조경학과는 커리큘럼을 NCS 교과 과정으로 전면 개편했습니다. 전면 개편된 전공교과는 모두 실습 기반으로 개편되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합니다. 실습은 조경관련 여러 산업계의 전문가의 수업 참여와 시공현장의 실습 참관으로 실제적인 실습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특히 1학년부터 조경관련 세부전공을 이해할 수 있는 CDR(CAREER DEVELPMENT ROADMAP) 교육과정을 적용해 학생들의 전공심화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교육자로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교수로 처음 발령을 받았을 때는 수업준비와 프로젝트 준비 등 자신을 위한 시간이 많을 뿐 학생들에게 진솔해질 수 있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졸업생들에게 “고맙습니다. 그때 그 말씀들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라고 말해줄 때 교육자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나 자신의 체험을 섞어 진솔하게 학생들과 이야기 했던 많은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기억이 됐구나! 하는 안도의 마음이 교직 생활에서 더욱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교육자로서의 자양분이 되기도 합니다. 

환경생태분야에 적합한 인재의 비전을 짚어본다면?

도시기반 인프라 조성은 도시계획부터 건축, 토목, 조경, 디자인, 등 어떤 한 분야도 소홀하지 않은 분야이므로 각 분야는 다른 분야의 이해와 접목이 필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건설시스템의 구조적이고 기술적인 기반 시설에 대한 교육과 녹지와 경관조성을 담당하는 조경이 디자인적으로 완성되는 융복합 교육과정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국내외 국토 환경 인프라를 해결하는 다목적형 창의인재양성을 비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사회에 큰 격변을 겪고 있는 시점에서 환경생태 사업단은 2년 먼저 능력위주의 교육이나 융복합적 사고에서의 연계교육, 산업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고 그 성과들이 이제 막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생들은 새로운 사고의 교육과정을 따라오느라 피로도가 쌓이고 있고, 교수들은 교과 개편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과 취업과 창업 등 비전공 교과도 운영하느라 숨이 차고 있으나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재교육이라는 점은 모두 공감하고 있는 바입니다.

앞으로도 환경생태 사업단을 운영하는 내내 실용적인 교육 과정은 수정 보완될 예정이며 진취적이고 자율적인 학생들의 지역사회참여 프로그램, 산업체험 프로그램들은 더욱 보강될 것입니다. 더욱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 등으로 취업시장에 자신 있는 인재를 내 보낼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글·사진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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