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누비며 경관을 수집하는 기록자, 강호철

[연재 100회 특집]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17-01-12
<강호철 교수 연재 100회 특집>





라펜트 독자라면 익히 알고 있을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 연재의 첫 시작은 좋은 풍광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올 1월 3일 강호철 교수의 연재가 100회를 맞이했다. 강호철 교수는 2014년 3월 26일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오스트리아, 중동, 발칸반도 등 세계 곳곳의 녹색환경과 문화를 사진과 함께 담아 국내에 소개했다.

스스로를 ‘조경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시각자원을 닥치는 대로 수집하는 잡식성 기록자’라는 그. 그가 남기는 기록들을 따라가며 근 3여년 간을 그와 함께 답사했다. 그래서인지 기자에게는 정장차림의 모습보다 한 손에 카메라를 들고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 더 익숙하다.

지금도 인도네시아에서 열심히 기록 중인 그에게 근 3년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감과 답사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새삼 세월의 속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나이와 비례한다지요. 저는 평소 승용차보다 도보를 이용하는 처지라 속도감은 배가 되겠지요. 제가 보고 느낀 공간과 시설을 국내 조경분야의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자는 의미로 시작했는데 벌써 이렇게 쌓였네요. 어떻든 부족한 내용이지만 라펜트를 통하여 널리 홍보하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어 더없이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예전 무선통신 초기에 애용되던 삐삐도 이용할 줄 몰랐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스마트폰을 구입한 것이 연재의 시작이 된 셈입니다. 이제는 답사 떠나기 이전에 스마트폰을 집사람보다 먼저 챙기게 되었으니 인간은 참 간사하지요.





저는 답사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분하고 긴장됩니다. 걷는 것도 체질이지만, 전공과 연관하여 새로운 환경과의 만남 그 자체를 너무 좋아하지요. 선천적인 성격 탓도 있겠지만, 조경분야에 몸담은 이후에는 더욱 신명나게 활용하는 편입니다. 취향과 전공과 직업의 일치가 가장 바람직한 게 아닐까요?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근접하다고 느끼며 생활에 임하니까 보람은 크고 스트레스는 적게 받는 셈이지요.
 
글쎄, 저에게 답사는 그 자체가 삶의 목적이자 환희랍니다. 몸살도, 걱정도, 답사를 떠나는 순간 모두 해결되지요. 그 원인은 저 자신도 모른답니다.

좋았던 기억이라면 저 자신도 기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인들이나 제자들이 기사를 먼저 읽고 반갑게 소식을 전해왔을 때입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무래도 날씨가 궂거나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이지요. 그때가 가장 아쉽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교한 기록을 위한 디지털 카메라를 항상 휴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많은 선진도시들을 답사해 왔습니다. 우리와 자연과 문화 환경이 다른 곳들이라 하나같이 새롭고 인상 깊게 다가오지요. 가장 인상 깊었던 곳 한 군데만 꼽는 것은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수목학을 가르치다 보면, ‘무슨 나무를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게 되는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저는 가급적 나무에게 편견을 두지 않고 긍정적이고 좋은 특성만을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한 곳을 추천한다면 2014년 연구년을 맞아 다녀온 네덜란드의 ‘퀴켄호프 정원’을 꼽고 싶네요. 젊은 시절 매력적이고 환상적인 튤립에 반해 ‘언젠가는 저곳을 한 번 다녀와야지’ 했는데 학기 중이라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곳이지요. 유럽의 봄을 연다는 퀴켄호프의 튤립축제는 해맑은 신록 아래에서 펼쳐지는 봄꽃들의 향연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환상 그 자체였답니다.








제가 경관이란 단어를 너무 경솔하게 표현했나 봅니다. 최근 경관에 대한 제도가 도입되는가 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관법과 조례에 근거한 위원회가 운영되는 등 그 전문성이 날로 높아가는 현실입니다. 저는 경관에 관심이 많고, 경관을 창출하며 수집하는 조경가일 따름이지 전문가는 아니랍니다.

경관이란 단어를 표현한 것은 단지 사진을 통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뜻으로 이해함이 좋겠네요. 저는 말이나 글로 전달하기 힘든 다양한 공간들의 분위기나 시설물들을 닥치는 대로 수집하는 잡식성 기록자인 셈이지요. 학위과정에서는 이런 경험이나 훈련에 한계가 있겠지요. 저는 상당기간 조경실무 일선에서 복합적인 경험을 하였고, 30대 중후반에 수년간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며 조경전반에 대한 학습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조경가에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다양한 모습들이라면 닥치는 대로 수집하는 버릇이 생겨났지요. 굳이 저의 경관관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조경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다양한 시각자원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 개념’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서두에서 세월의 속도감을 언급했지만, 제가 이곳 고향이자 모교인 진주에 내려온 지가 어느새 25년이 되었습니다. 정년이 앞으로 꼭 4년 남았네요. 지난 세월을 회고해보면 벌써 시간에 쫓기고 있는 느낌입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 분야를 위하여 보탬이 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될 수 있는 창의적 논문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집적한 신제품이나 디자인 개발도, 특출한 능력을 가진 제자를 양성하는 것도 저에게는 정답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본 결과, 의미 있는 수목들을 재배하여 기념식수 등을 통하여 수목을 보급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평생을 나무와 더불어 지내왔기 때문입니다.

다음 바람은 25년여에 걸친 해외답사(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경관)에서 기록한 30만장에 달하는 자료들을 테마별로 집대성하여 발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경관일기’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꾸준하게 이어가고 싶은 각오와 욕심이지요.





우선 독자 여러분들께 미안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며 싣다보니 사진과 설명이 모두 빈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모습보다 미흡하게 전달된다는 느낌에 항상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독자 여러분들께서 격려해 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꾸준하게 이어가고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 그리고 채찍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답변 내용은 강호철 교수의 인도네시아 답사(12.20-1. 13)중에 작성되었습니다. 3년여의 긴 시간동안 빠짐없이 뜨거운 열정으로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를 집필해 주신 강호철 교수님께 이 자리를 통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강호철 교수가 인도네시아 답사 중 보내온 사진



라펜트는 100회의 연재기간 동안 ‘강호철 교수의 세계 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 LANDSCAPE’를 읽어온 독자들에게 그간의 감상을 들어보았다.

 




여행과 독서는 인간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합니다. 특히 여행은 책과는 또 다른 것을 가르쳐 주는 것 같습니다. 조경가로서의 감각을 기르는데도 그만이지요. 그러나 직장인이 그러한 시간을 내기란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런 입장에서 ‘경관일기’는 바쁜 일상에서 잠깐이나마 맛보는 청량제였습니다.

조경인은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적공간과 공적 공간, 전통과 현대,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오가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경관일기’는 그동안 새로운 아이디어의 원동력이자 자극점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100회째가 되었습니다. 사진을 통해 세상의 호기심을 간접 경험하게 해 준 강호철 교수께 감사드립니다.  

 


사적 경험을 공적 경험화하다.

“미래의 문맹자는 글자가 아니라 사진을 못 읽는 이가 될 것이다.” 문예평론가 발터 벤야민의 예측이었다. 그만큼 사진은 초기부터 세계 이해의 중요한 통로로 점쳐졌다. 글자보다 사진의 비율이 늘어나는 출판물은 말할 것도 없고, 매일 인터넷에 쏟아지는 숱한 사진들에서 그의 예측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가 100회를 맞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 연재될 줄 몰랐다. 답사일정을 계속 잡기도 쉽지 않겠지만, 고정 연재에 따른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시작은 창대하되 계속되지 못하는 이런저런 연재물들은 그러한 안타까운 세속을 잘 보여준다. 

그가 보여주는 경관은 한 폭의 그림이 아니다. 전경과 중경, 원경을 따지거나 미학적 앵글에 굳이 집착하지 않는다. 자연스런 눈길의 이동에 따라 경관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다. 그래서 그의 사진은 동시대의 경관보고서 같은 느낌을 준다. 때로는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지키는 대신 과감히 대상체의 조직 속으로 침투한다. 경관의 표피적인 아우라에 현혹되지 않고 구성요소를 담담히 조명하는 시선이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관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미술관 입구를 지키는 상징석 조각이 중국산이네요.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테지요” 일본 동경정원미술박물관에서였다. 함부로 남의 문화를 재단하지 않는 문화상대주의적 태도에서 ‘경관일기’의 지향점이 읽혀졌다. 이런 자세가 도시 공간에서 맞닥뜨리는 스펙터클의 강력한 자장 속에서도 구경꾼으로 흡수되지 않고 조경가적 시선을 지켜주었던 것 같다. 

덕분에 ‘경관일기’는 조경공간을 특권화하지 않은 채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한다. 조경계에 대한 관심으로 사적 경험을 공적 경험으로 만들어 준 강교수의 땀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 기획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아마도 작년 12월 말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추운겨울 요르단을 시작으로 하는 한 달 일정의 답사여행을 떠나신다며 내년에 돌아올 것 같다고 하시더니 며칠 후 페트라 알카즈네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그렇게 페트라를 통해 라펜트를 알게 되고, 실시간이다시피 연재되는 강호철 교수님의 경관일기를 접하면서 나 역시 잠시 내 공간을 떠나 그곳을 거닐고, 숨쉬고, 느끼고 있었다.

20년 넘게 도시계획가로 일하면서 사람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 사람이 만든 도시를 더 많이 알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생겨나는 즈음에 접한 글은 내 갈증을 해소해 주었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비오는 도쿄 산책길의 내음이 궁금하고 페트라의 밤하늘 별빛을 받아보고 싶은 생각에 소심하게 질투도 하곤 했다.

얼마 전 다시 여름한가운데 인도네시아로 떠나신 교수님. 머지않아 애정을 담아 툭툭 던져주실 생생한 자카르타의 모습을 기다리며, 경관일기가 100회를 넘어 우리나라 도시도 담아내는 날을 기대해본다.




강호철 교수의 빛을 보는 마음

“메리 크리스마스, 기억은 지워져도 사진은 남는다!”…며칠 전, 그러니까 지난 해 12월31일 지인의 스튜디오에서 우연하게 슬쩍 넘겨본 방명록에서 장난스럽게 쓰인 초등학생의 글을 보았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초등학생이 쓴 글이라고는 당최 믿기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이야 희미해지겠지만 어쩌면 그때의 공기, 눈빛, 숨결 등은 흔적으로 홈 패여 사진으로 혹은 마음속에 남게 마련이다.  

강호철 교수의 경관일기는 사진이라는 시각매체를 통해 그의 내밀한 경관인식을 인스타그램(instagram)적인 교감방법으로 공유하는 친근하지만 몰래 훔쳐보는 즐거움을 주었다.   

그의 사진에서 우리들은 우리의 마음으로부터 사라지는 선하지 못한 풍경을 바라보고 그 대상에게 스스로 말하고 싶어 했다. 예사롭지 않게 지각되는 남다른 시선이며 담백한 디테일이다.

자아는 바뀌고 시간도 수없이 흐르고 바뀌겠지만 사진에 고정된 이미지는 그의 사적인 경관일기 속에서 영원히 머무르고 있을 것이다. 경관도감(景觀圖鑑)처럼 말이다.




안녕하세요. 강호철 교수님 제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94학번 김미후라고 합니다. 교수님께 가르침을 받은 지 벌써 2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96년 재학시절 해외여행을 통해 촬영 해 오신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여 주실 때면 강의실의 열기가 한가득 이었습니다. 숨죽여 슬라이드 한 장 한 장 보며 함께 여행지를 다니는 기분이 들곤 했었습니다.

현재는 교수님을 라펜트 기사를 통해 뵐 때가 더 많아 아직도 교수님의 옆에 늘 머무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여행을 멈추지 않으시고 기사나 책을 통해 남기시는 교수님을 보면 지치지 않으시는 그 에너지는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지 감탄을 하곤 합니다.

이번에 출간하시는 책표지의 디자인이 어떤지 사진의 내용은 어떤지 봐달라고 제자에게 전화해 물어보시는 교수님의 모습은 늘 인간적이시고 겸손하신 모습입니다. 지금도 교수님은 20년 전 그 시절처럼 변함없이 열정에 가득차신 학자십니다.

교수님의 글을 통해 기교가 일품인 일본의 정원, 시간과 역사의 결이 고스란히 담긴 유럽도시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였습니다. 교수님의 여행을 통해 자연이 가진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기댄 우리 자연의 멋과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교수님의 여행기 계속 기대하며 교수님을 응원하는 제자들이 있음을 알아주시고 더 힘차게 앞날을 설계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교수님!!




사진에 담은 세계의 경관,
‘경관일기’는 내가 가보지 못한 세계 도시경관을 엿보는 창이었다. 

지하철에서 호주머니 속 휴대폰을 자주 만지작거리다 보니 즐겨찾기에 등록된 ‘라펜트’는 자주 방문하게 되는 단골 사이트입니다. 조경뉴스를 이리저리 탐색하다보면 반가운 분들의 소식에 더 관심이 가는데, 학부시설 스승님이었던 강호철 교수님의 ‘경관일기’는 자주 펼쳐봅니다.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경관’에서 ‘경관일기’라는 이름으로, 사진 연재물이 게재된 지가 100회를 맞이하였다고 합니다. 그간 세계 곳곳을 답사하면서 그가 남긴 도시의 풍경은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을 넘어 아이디어를 주는 씨앗일 때가 많았습니다. 수목이나 시설물, 포장 등 미시적인 재료에서부터 총체적인 도시경관에 대한 디자인 기법까지 말입니다. 게다가, 사진에 덧붙인 설명에는 전문적인 내용부터 소소한 여행정보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100회를 연재하기까지 계절이 변하고, 한해가 바뀌었습니다. 답사하면서 동시에 연재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독자와 제자들을 위한 꾸준한 행보에 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외국에 나갈 일이 많이 없는 우리는 해외의 조경 사례를 보는 것에 큰 희열과 감탄을 느꼈다. 특히 수업 중에 보면서 어떤 방향으로 받아들일지 어떤 부분은 고쳐야 할지를 해외의 사례를 보면서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강호철 교수님의 세계의 녹색환경과 도시는 녹색보행을 추구하려는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필요하고 목마른 부분을 기록해주셔서 보는 내내 나의 갈증을 해서시켜주는 느낌이었다.

교수님의 기록을 보면서 우리의 졸업여행을 다시 생각 해 볼 수 있었는데, 싱가포르 기록을 되짚으며 앞으로 나아갈 조경인의 미래를 다 같이 기행해보자는 새로운 꿈도 꿀 수 있는 여행기여서 보면 볼수록 알차고 큰 의미를 준 기록이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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