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광주서 전세계 조경가들의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라펜트 조경뉴스]

2022년 광주서 전세계 조경가들의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제58회 세계조경가협회(IFLA) 한국총회 준비위원회 출범식’ 13일 개최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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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가을 광주에서 열리는 IFLA 세계총회. 일주일간 전세계 조경가들의 지구촌 축제가 열린다.

세계조경가협회 한국총회 준비위원회 출범식이 8월 13일 오전 11시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개최된다.

준비위원회는 한국조경학회, 한국조경협회,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이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고, 향후 조직위원회를 결성하기 위한 한시적 조직이다.

이날 준비위원회는 광주시, 광주관광재단, 한국전통조경학회, 환경조경발전재단, 전문식재공사협의회, 놀이조경자재협회, 조경지원센터, 언론계 등 범조경계 대표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총회의 잠정 주제는 ‘리: 퍼블릭 (Re: Public)’이다. 19세기 산업도시가 등장하면서 생겨난 도시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원을 통해 공공적 조경을 주도하면서 근대 조경을 태동하게 했다. 이후 조경은 늘 공공적 입장에서 사회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번 총회에서도 오늘날 조경이 공공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 다양한 생각과 실천적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21세기는 19세기 도시와 다르게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재해예방, 팬데믹 등 여러 시대 문제를 조경 분야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가 새로운 과제이다. 코로나 19가 가져온 조경 분야의 변화도 총회에서 심도 있는 다룰 이슈이다.

IFLA 회장단회의를 비롯해 각국 대표단회의, AAPME(Africa, Asia Pacific, Middle East) 조경상 수상식, 세계학생공모전, 사례지 답사 등 프로그램이 광주시 여러 장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총회에 맞추어 한국 조경 50년을 기념하는 출간물 발간과 전시회도 개최될 예정이며, 지자체와 협력해 도시 경관을 변화시키는 조경 축제도 추진된다.

2022년은 한국조경학회가 태어난 50주년에 되는 해이기에 IFLA 세계총회 개최는 더욱 의미 있다. 또한 센트럴파크를 설계한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 탄생 200년이기에 보다 뜻깊다 하겠다. 이와 관련된 특별행사도 준비 중이 있다.

세계조경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andscape Architects)로 전 세계 77개 나라 조경가 2만 5천여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조직이다. 1948년 영국에서 조직된 이후 현재는 유럽,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5개 지회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 미션은 세계 인류의 번영을 위해서 전 지구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생명 환경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UN, UNESCO, ICOMOS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고, 지식과 기술, 직업윤리와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며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1년 협회에 가입해 세계무대에서 주도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2년 IFLA 세계총회를 서울, 경주, 무주에서 개최했고, 1999년에는 양양에서, 2009년에는 인천에서 IFLA 아시아태평양 지역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한국 조경가들이 많은 수상도 했고, 세계학생조경작품 공모전을 후원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IFLA 세계총회가 열리는 광주를 중심으로 하는 전라남도 일대는 다양한 조경 자원이 밀집한 장소로, 오래된 전통문화와 공간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우리나라는 2017년 몬트리올 세계총회에서 2022년 세계총회를 한국으로 유치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행사가 지연될 위기를 겪었다. 올해 8월에 열리는 세계조경가 총회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2021년 8월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초 2022년 개최예정지인 스웨덴과 케냐가 2022년이 한국에 의미 있는 해임을 알고 2023년으로 양보해 2022년 예정대로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준비위원회는 “세계조경가 총회 개최를 통해 한국조경의 성취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한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