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흉물 빈집, 주민의 정원이 되다

도봉구와 부평구, 지역 골칫거리인 빈집을 정원으로 바꾼다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0-12-23

도봉구는 장기간 방치된 빈 집을 철거하고 주택가 정원을 조성했다. / 도봉구 제공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은 지역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청소년 탈선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빈집이 방치될 경우 혹시 모를 안전사고와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기에 주민들의 걱정거리가 된다.

도봉구와 부평구에서는 이런 빈집을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정원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진행됐다.

도봉구, 서울시 최초로 빈집을 동네 정원으로 꾸며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구내 골칫거리였던 오래된 빈집을 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했다고 21일에 밝혔다.

도봉구는 SH공사와 함께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고 주택가 정원을 조성하는 ‘빈집활용 도시녹화사업’을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에 정원이 된 집은 20년 이상 방치되어 청소년 탈선의 위험이 있던 공간이었다. 주민들의 안전과 지역 미관을 위해서 도봉구는 빈집을 전면 철거하고, 약 110㎡ 규모의 소규모 정원을 꾸몄다.

정원에는 키나무수국 등 관목 6종 210주와 관중 등 초화류 15종 1,500본을 심어 사계절 내내 주민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주민들은 흉물스러운 빈집 대신에 아름다운 정원이 생겨 동네가 밝아졌다며 반색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서울시와 추진하는 생활SOC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 최초로 동네정원을 조성했다”며 “서울시와 협력하여 동네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평구, 지역 내 빈집 전수조사 마무리 5년간 사업추진

부평구(구청장 차준택) 역시 방치된 빈집을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동네 정원으로 바꾸고 있다. 공공지원 사업인 빈집정비사업의 첫 번째 모델인 ‘부평갈산허브정원 조성사업’을 21일에 끝냈다.

‘부평갈산허브정원’은 원래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빈집이었다. 현재 빈집은 철거됐고 허브정원으로 탈바꿈해 주민들에게 쉼과 활력을 되찾아주는 동네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평구는 사회적협동조합인 ‘도시농부꽃마당’과 ‘부평갈산허브정원’에 운영 협약을 21일에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도시농부꽃마당’은 내년부터 구민을 대상으로 정원조성 원예 체험, 청소년 가드닝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부평구가 추진하고 있는 빈집정비사업은 협약을 체결한 빈집을 대상으로 하며, 토지주에게 철거비를 지원하고 일정 기간 해당 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고 도시미관을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평구는 지역 내 빈집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2024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빈집정비사업은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 및 범죄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가치로 지역을 활성화하는 도시재생 취지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이다”라고 했으며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하는 부평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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