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푸른수목원 습지원에 토종벼 모내기 6월부터 전시

벼 생장과정 관찰, 가을에는 수확 및 탈곡체험 등 프로그램 진행 예정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6-04

서울 푸른수목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토종벼 모내기를 하고 있다 / 서울시 제공

서울특별시는 서울식물원과 함께 구로구 항동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에 한국 토종벼 3종을 심어 논을 조성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재배와 전시에 들어간다고 3일 발표했다.

푸른수목원 습지원 840㎡ 공간에 논을 조성하고 모내기에는 12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특히, 모내기는 농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참가자들이 직접 손 모내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심은 벼는 한국 토종벼인 ▲붉은차나락 ▲아롱벼 ▲보리벼 등 3종이며, 벼가 자라고 익어가는 한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김영준 푸른수목원 과장은 토종벼에서 벼와 보리 낟알껍질에 꼬리처럼 길게 달린 수염 같은 털인 까락을 눈여겨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까락은 대부분의 개량종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 토종벼 고유의 특징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붉은차나락은 붉은색 이파리 특징인 찰벼이며, 아롱벼는 까락과 낱알이 검은색을 띄는 품종이다. 또한, 보리벼는 성장 모습이 보리이삭과 비슷하고, 출수기에는 길고 곧게 뻗은 핑크색 까락을 드러낸다.

벼가 익는 가을에는 푸른수목원 인근 초·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허수아비 세우기 ▲수확 ▲탈곡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예정됐다.

토종벼의 ‘까락을 통해서 주변 경관이 전통적이고도 자연스러운 농촌의 풍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우리나라 전통 모내기법과 토종벼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토종벼의 가치에 공감하고,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에게도 좋은 교육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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