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순천대 ‘만학정원’ 조성

순천대학교 미래융합대학 만학도들이 직접 정원 조성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6-10

순천대학교 미래융합대학에 재학중인 만학도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국립 순천대학교 캠퍼스에 학생들의 자발적으로 참여로 만들어진 ‘만학정원(晩學庭園)’이 모습을 드러냈다.

만학정원은 순천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의 성인학습자 맞춤형 평생교육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정원의 기획 의도를 알게 된 만학도 학생들은 직접 학교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자발적으로 정원조성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이들은 김도균 조경문화산업학과 학과장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평일과 낮에는 별도의 생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정원조성 작업은 주로 주말과 휴일에 이뤄졌다. 휴일까지 반납한 학생들은 정원에 설치된 작은 조형물까지 직접 설계하고 설치했다. 

처음에는 두려움과 어려움을 표하던 이들은 단계별로 완성되는 정원을 보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며 작업에 몰두했다고 한다.

만학정원에는 ‘드라이 가든’ 기법과 ‘락 가든’ 기법이 동시에 도입됐고, 흔히 ‘경계정원’이라고 불리는 ‘보더가든’의 형태를 지향했다. 이를 통해서 특정 식물이 잡초처럼 번지는 일을 막고, 식물들간의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특히, 거친 모래와 암석 위에 서 있는 몽당연필 조형물들이 인상적인데, 이는 거친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나이가 들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만학도를 의미한다.

만학정원은 조그만 정원에 다양한 풍경이 있다는 뜻의 ‘소정만경(小庭萬景)’을 목표로, 각기 다른 관점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정원의 모습을 연출했다.

최고령 학생이 70대인 순천대학교 만학도들이 직접 만든 만학정원은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전하고 있다.


만학정원과 국제문화컨벤션관 입구 계단에 설치된 화분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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