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LA, 바이든 대통령에게 CFA 조경가 참여 요청하는 서한 보내

대통령 자문기구 ‘미술위원회(CFA)’에 역사상 두 번째로 조경가 제외
라펜트l김수현 기자l기사입력2021-06-27
미국조경가협회(ASLA)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술위원회(The Commission of Fine Arts, CFA)에 조경가를 포함 시킬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미국 시각으로 23일에 보냈다.

CFA는 수도인 워싱턴DC의 전체 경관을 평가하고 정책의 방향성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독립된 기관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최근까지 CFA의 역할이 확대돼, 행정부가 추진하는 기념관, 기념공원, 기념 동전, 메달, 연방 정부 건축물 신축 및 재건축에 대한 디자인을 논평하고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으며, 미군 전적지 등 국무부가 소유한 해외 재산을 감독하고 있다.

CFA는 미국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의 디자인과 미적 부분을 대통령에게 자문하고 조언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7명의 모든 위원을 CFA에 임명했다. 이 중 5인을 건축계 인사가 차지했고 조경계 인물은 단 한 명도 임명되지 않았다. CFA에 조경가가 포함되지 못한 일은 1994~2002년 위원회 이후 110여 년의 CFA 역사상 두 번째다.

이에 미국조경가협회(ASLA)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CFA가) 설립된 1910년 프리드릭 옴스테드의 아들이자 ASLA의 창립자인 옴스테드 주니어가 위원회에 포함됐다”고 하며 CFA가 그 시초부터 조경과 함께였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서 “CFA의 업무영역을 고려한다면, 위원회에는 한 명 이상의 조경가가 반드시 참여해서 위원회에 필요한 전문성과 관점을 제공해야 한다”라며 CFA에 조경가를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CFA는 단순한 건축 이사회가 아니다. 그 책임감 만큼이나 위원들(의 전문영역)이 다양해야 한다”며 “현재 위원회의 다양성 부족은 수 세대 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경각심과 위기의식을 가질 것을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파리 기후협약 재가입,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달성 등의 기후변화 대비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필수적인 분야인 조경 분야를 CFA에서 제외 시킨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쉽게 이해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공개서한은 ASLA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_ 김수현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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