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작] 놀이풍경: 어린이 스스로 만드는 무한의 놀이 세상

서남권 보라매공원 테마놀이터 조성 설계공모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2-08-10
서울시가 개최한 ‘서남권 보라매공원 테마놀이터 조성 설계공모’에 (주)바이런(대표 이남진) + 지엘에이디자인(GLAD)(대표 김황순)의 ‘놀이풍경: 어린이 스스로 만드는 무한의 놀이 세상’이 당선됐다.

놀이풍경: 어린이 스스로 만드는 무한의 놀이 세상
(주)바이런 + 지엘에이디자인(GLAD)

놀이의 방식을 고민하다

일반적인 방식을 답습해왔던 놀이터 디자인에서 주로 사용된 시설인 미끄럼틀, 그네, 시소, 또는 그것들이 결합된 조합놀이대는 아이들에게 획일적인 놀이패턴을 강요하고 있다. 톰소여의 모험, 오즈의 마법사, 고래의 꿈과 같은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놀이공간은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역시 아이들의 상상과 창의적 사고를 방해할 수 있다. 보라매공원이기 때문에 보라매와 동물들의 이야기, 비행기 이야기를 주제로 표현하는 것은 또다시 어른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상상을 재단하는 것일지 모른다. 우리는 이곳에서 불편함 없이, 장애물 없이, 누구나 이곳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어울려 놀 수 있게 하고자 했다. 다양한 행동과 놀이패턴을 스스로 만들어내도록 하고, 올 때마다 새로운 다른 놀이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 우리가 지향하는 놀이터이다.


놀이 행동을 관찰하다



아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놀이를 하고 있는데 가장 기초적인 24가지의 놀이 행동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놀이들은 이런 기본 놀이 행동의 조합이다. 낙서하기, 뛰어오르기, 균형잡기, 빙글빙글돌기, 대결하기, 노래부르기, 춤추기를 조합하면 땅따먹기 놀이가 되고, 술래잡기놀이는 숨기, 달리기, 깜짝놀래키기의 조합이다. 아이들은 스스로 이런 놀이방식을 조합하면서 만들어왔다. 24가지 놀이 행동을 위한 공간 환경을 만들고, 그 안에서 자유로운 조합이 발생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계획했다.


놀이활동을 위한 12가지 물리적 장치



다양한 놀이활동을 유발하기 위한 놀이 환경은 독립된 시설물 형태가 아닌 서로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 지형과 구조물이 되도록 했다. 12가지 물리적 장치는 크기나 경사도에 따라 다양하게 세분될 수 있으며, 기본적인 구조는 아래와 같다. 24가지(혹은 그 이상의) 놀이행동은 12가지(혹은 그 이상의) 놀이장치를 통해 수많은 놀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이들의 자유로운 상상 놀이를 위해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개입과 간섭이다.


놀이공간의 구성


12가지의 물리적 놀이 장치를 대상지 여건을 고려해 배치했다. 대상지는 다양한 놀이 환경의 조성을 위해 난리도가 상이한 5대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각의 놀이장치는 영역마다 반복적으로 배치될 수 있으며, 공간의 성격에 따라 경사도와 높이, 규모의 조절을 통해 이용가능한 연령대가 자연스럽게 분산되도록 한다.


통합놀이터 구상

풍경 놀이터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각자 능력에 맞는 난이도를 스스로 찾아서 오르내릴 수 있다. 몸을 자유롭게 가누기 어려운 어린이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설계적 기법을 적용한다. 통합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방식은 추가적인 보조장치의 설치, 재료의 선택, 경계턱의 유무(장애가 되는 경우도 있고 안전을 위한 장치가 되는 경우도 있음), 폭과 너비, 경사도의 다양성 추가 등을 통해 놀이공간 전체에 반영했다.



지형 및 동선 계획



대상지를 가르는 약 2미터의 단차를 극복해 무장애 놀이공간을 조성하고자 크고 작은 마운딩을 계획했다. 부지 내 양호한 기존 수목을 존지하기 위해 해당 수목 주변의 지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분적인 절성토를 통해 올록볼록한 지형이 만들어지도록 했다.



대상지로 접근 가능한 다양한 방면의 경로를 고려해 동선이 연계되도록 했다. 대상지 내의 모든 동선은 보행에 장애가 되는 경계턱이 없고 경사도가 8% 이내인 무장애 동선으로 만들어진다.


마스터플랜


놀이마당



일상적, 비일상적인 프로그램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가장 유연한 공간이다. 머무르는 휴게공간이자 놀이공간이며, 이벤트를 위한 열린 광장이자 복합문화시설 전면의 진입마당이다. 주변의 복잡한 동선흐름을 받아주고 연결하는 결절부 공간이기도 하다. 화장실을 포함하는 개방감 있는 건물인 쉼터, 그늘을 제공하는 캐노피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풍경놀이터 E영역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놀이공간이다. 미끄러운 재질의 뿔 모양 탑인 미끄럼탑은 높이와 경사도가 서로 다른 3개의 놀이시설이다. 밑밭탕이 되는 지형은 8% 이상의 경사를 이루며 동굴과 나무더미, 올록볼록한 지형과 결합돼 있다. 녹지대는 정원형 식재를 적용하며 그늘 제공을 위한 교목을 적극적으로 식재해 원형 평상에서 보호자가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한다.


풍경놀이터 D영역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운 영유아, 그리고 장애아동들을 위한 놀이공간이다. 지형의 경사도가 4~6%로 완만하고, 보호자 동반 비율이 높아야 하기 때문에 부모를 위한 그늘과 휴게공간을 더욱 적극적으로 배치했다. 식물과 지형, 흙과 돌을 자유롭게 접하고 벽과 바닥에 맘껏 낙서를 하는 놀이풍경을 만날 수 있다.


풍경놀이터 C영역



굴곡과 경사도가 다양한 놀이공간이다. 평균 경사도는 6~8% 사이이며 중앙부의 가장 높은 지형 위에는 풍경 놀이터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휴게공간을 계획했다. 빗물이 모이는 낮은 지역은 우수의 일시적 저류를 위한 레인가든과 빗물놀이터를 겸하는 오목한 지형을 조성한다. 다양한 색상의 패턴은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경관적 장치이다.




하늘마당 & 유아숲체험장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너른 마당이자 유아숲체험장과 풍경놀이터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부지에 가장 평탄한 공간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가용지로 활용 가능하다. 유아숲체험장은 입지적인 단점으로 인해 활용도가 낮았으나 풍경놀이터 및 복합문화시설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숲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



공원진입공간



무궁화원은 프로그램의 성격이 불분명한 공간이었다. 보라매공원의 정문과 지하철역으로부터 유입되는 방문객이 접근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차장, 복합문화시설과 직접 연계되는 공간이므로 적극적인 환경개선이 필요하다. 부지 내 무궁화를 이식해 장소적 의미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보행광장형태로 개선했다.



(자료제공=서울시)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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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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