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정책연구원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 우려···산업 활성화 고민해야”

건설업 주요 지표로 보는 향후 전망
라펜트l주선영 기자l기사입력2023-09-11


올 건설투자는 양호한 상반기 실적을 보였으나, 하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물량 시차 효과로 상반기 건설투자는 선방했으나, 하반기 이후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건설브리프를 통해, 2023년 하반기 건설투자 전망을 이 같이 내놓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 주요 지표는 물론 산업을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다.

 

건설투자의 기초가 되는 건설기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건설수주는 26.1% 줄어들었고, 건축허가와 착공 역시 각각 22.6%, 38.5% 감소해 건설경기 부진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주요 건설업 지표 동향(자료 : 통계청, 국토교통부, 부동산114)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제공

 

또한 아파트 분양물량은 6월까지 누적 7.5만호에 불과해 지난해 상반기 17.4만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PF 등 자금조달 여건은 개선되기 힘든 여건이다. 생산요소시장의 불확실성도 상당한데, 시멘트가격 인상으로 레미콘, 콘크리트파일 등 관련 자재의 연쇄적 가격상승도 우려스럽다.

 

박선구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투자 전망에 있어 한국은행은 0.7%, KDI0.2%를 각각 예상하고 있다라며 이들 전망치가 부합한다면 상반기 건설투자가 2.1% 증가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1% 이상의 감소세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올해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다면 2024년 건설경기는 당초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라며 건설경기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건설수주, 건축인허가 및 착공, 분양물량 등이 2022년부터 완연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박선구 연구위원은 상반기 건설투자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 연간 건설투자는 01%가 예상되나,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시장은 공공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민간 건축시장 역시 상반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양연기, 착공지연 등에 따라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지역 경제를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심화하다. 상반기 건설기업 이익은 약 2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부실위험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박선구 연구위원은 건설업 주요 지표 추이와 건설시장을 둘러싼 부정적 환경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될 가능성이 적어, 자칫 건설경기 부진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최근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경기 선순환 구조 유도를 위한 정부의 투자 확대와 예산의 효율적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SOC 예산이 전년 대비 1.1조 원이 증액됐으나 적정 SOC 투자 규모 대비 부복하다. 경기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 따라 경기의 선순환 유도 및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부의 SOC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_ 주선영 기자  ·  라펜트
다른기사 보기
rotei@naver.com

네티즌 공감 (0)

의견쓰기

가장많이본뉴스최근주요뉴스

  • 전체
  • 종합일반
  • 동정일정
  • 교육문화예술

인기통합정보

  • 기획연재
  • 설계공모프로젝트
  • 인터뷰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