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관악구, 쓰레기 적환장 지하화·상부 공원화한다

서울 자치구간 첫 공동조합
라펜트l전지은 기자l기사입력2024-02-22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지어질 예정인 동작-관악 공동 자원순환센터 조감도 /동작구 


서울 동작구·관악구가 함께 보라매공원 인근 쓰레기 적환장을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했던 악취 문제를 해결한다. 사업은 민간 투자를 유치해 속도를 낸다.


동작구·관악구는 ‘동작·관악 공동자원순환센터 건립 지방자치단체 조합’ 설립 협약을 20일 관악구청에서 체결했다.


동작구가 관리하는 ‘보라매집하장’과 관악구가 관리하는 ‘관악클린센터’로 이뤄진 ‘보라매공원 쓰레기 적환장’을 현대화된 폐기물 처리시설로 대체하기 위한 협약이다.


새롭게 들어설 공동 자원순환센터는 현재의 시설을 지하화하면서 현대화된 폐기물 소각 처리시설을 갖추게 된다. 지하 2층, 연면적 4만㎡, 하루 생활폐기물 처리량 580t 규모로 건립된다.


관악구는 2003년 건립된 현 관악클린센터 시설이 노후화돼 새 자원순환센터를 지을 필요가 있었다. 동작구는 재활용 선별장이 업어 현대화된 자원회수시설이 필요했다. 지역 주민들은 관악클린센터에서 악취와 소음이 발생한다며 민원을 제기해 왔다.


협약에 따라 동작구·관악구는 서울시 최초로 공동자원순환센터 건립 전담 기구인 지방자치단체 조합을 설립하게 된다. ‘지자체 조합’은 2개 이상 지자체가 구성원이 돼 사무를 공동으로 처리하는 법인이다. 조합은 조합장을 포함해 총 21명 정원의 사무기구와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조합회의로 구성된다.


앞으로 조합은 ▲건설 관련 지도·감독 ▲실시계획 승인 및 실시협약사항의 변경·관리 ▲민간투자 유치 및 민간 위탁에 관한 사무 ▲주민대책위원회 등 민간 협업에 관한 사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동작구·관악구는 각 3명씩 직원을 파견해 안정적인 조합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앞으로 업무량이 늘어나면 추가 인력을 파견한다.


동작구 관계자는 “센터 건립을 재정사업으로 추진 시 착공까지 15년이나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난 2014년부터 지역 주민의 숙원임을 고려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했고, 관악구와 지자체 조합 설립을 위한 협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최종 승인을 얻었다”고 말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조합 설립은 서울시 최초로 자치구 간 협력으로 자원순환시설의 선도모델을 제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첫발을 내디뎌 주민의 숙원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미래 세대의 큰 자산이 될 공동자원순환센터 건립사업을 양 자치구가 협력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 협약으로 설립된 조합이 동력이 돼 사업이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순항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_ 전지은 기자  ·  라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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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8709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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